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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NFT게임] 유행에 민감한 위메이드… 근데 게임에 블록체인은 왜 사용하는 걸까?

invaderDAO (인베이더다오 기자) | 2022-07-04 14: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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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와 경기 긴축 등으로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수많은 NFT게임이 나올 예정입니다. 상당수 국내 게임사들이 제작 중이죠. 본 기획을 통해 단정적 기대나 냉소 대신 NFT게임의 기회와 허들, 변수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 관점과 다를 수 있지만 퀄리티는 담보합니다. /디스이즈게임

 


 

Q. NFT가 도대체 뭔가요?

A. 예전에 <리니지>에 있던 ‘진명황의 집행검’ 같은 거에요.

Q. 뭐야. 그럼 뭐 새로운 것도 아니네요?

A. 네. 다만 기존에는 게임사가 게임 지원을 그만두거나, 계정이 사라지면 아이템도 같이 사라졌잖아요? NFT는 게임사랑 상관없이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이 망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아요. 그래서 비교적 비싸게 거래되는 거죠.


어디 가서 블록체인 업계에 있다고 하면 NFT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게임을 해본 사람한테는 ‘진명황의 집행검’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집행검은 한때 개당 1억 5,000만 원 내외에서 거래됐다. 이 물건은 게임 아이템치고는 비싸 보이지만, <리니지> 시리즈가 엔씨소프트를 코스닥 대장주로 만들어줬던 ‘초대박’ 게임이었다는 점, 그리고 집행검이 <리니지>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비싼 아이템 중 하나였다는 맥락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이 싸다고 볼 수도 있다. 

 

2020년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며 그라운드에 등장했던 진명황의 집행검. 우승 세리머니 중 주장 양의지가 엔씨소프트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들어올리고 있다. (출처=KBS2 방송화면)

개인적으로는 집행검 역시 NFT와 비슷한 디지털 기반의 토큰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사업적 결정에 가치가 상당히 좌우되는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집행검은 서버 지원이 종료되거나, 엔씨소프트가 똑같은 칼을 여러 개 만들어 뿌리면 가치가 급락하는 성격의 자산이었다.

 

최근 P2E 바람이 불며 등장한 NFT 게임들이 기존 게임과 비교해 본질적으로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임에서는 과거처럼 게임사가 게임 내 자산이나 재화에 대해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그래서 그만큼 그 자산의 소유권이 소비자 쪽으로 더 넘어오게 된다. 기존 게임에 비해 NFT 게임이 사용자 유인에 강점을 갖는 이유다.

 

 

#탈중앙성 떨어지는 위믹스 3.0… ’위메이드 체제’와 무슨 차이?

 

국내 P2E 선봉에 서 있는 위메이드가 최근 공개한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은 이런 측면에서 약간 고개를 갸웃하는 설정들을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스테이킹 기반 권한증명(Stake-based Proof of Authority, PoA) 알고리즘이다.

 

이 방법은 검증된 소수의 노드(node)가 블록 생성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위믹스 3.0에서는 카카오게임즈, SK스퀘어 등 글로벌 기업과 커뮤니티들로 최대 40개의 노드를 구성해 운용할 예정이다.

 

노드 숫자를 소수로 제한하는 대신, 높은 연산능력의 장비를 동원해 빠르고 저렴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전략이다. 아마도 위믹스3.0 역시 게임 속도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어쩔 수 없이 탈중앙성이 확연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위믹스 3.0의 경우 노드를 어떻게 구성할지 명확하게 공개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위메이드와 친한 기업들이 대거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블록체인을 사용할 뿐, 서비스의 중앙화 측면에서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을 확률이 높다. 최악의 경우에는 그냥 위메이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포인트나 디지털 토큰을 이용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퍼블릭 체인 별 P2E 게임 점유율 (출처=Footprint analytics)

암호화폐 업계에 존재하는 게임 중 40%가 여전히 이더리움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이더리움은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게임을 하기에 부적합한 플랫폼에 가깝다. 일단 느리고, 때때로 네트워크 수수료가 매우 비싸다. 가끔 네트워크가 붐빌 때는 구매한 게임 아이템을 장착하는 데 많게는 10만 원 가까운 비용을 내야 한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게임 개발사와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플랫폼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이더리움 특유의 탈중앙성과 안정성이 자리잡고 있다. 

 

이더리움 플랫폼은 참여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올해 말 지분증명(PoS) 방식인 이더리움 2.0으로 전환되면 노드 수가 3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충분히 탈중앙화된 의사결정 구조가 플랫폼에 안정성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더리움은 내가 하는 게임이 어떻게 되든 이 플랫폼 자체는 안 망할 것 같다는 강력한 느낌을 준다. 이게 형성되어야 사람들이 NFT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USDC 넣은 위믹스 달러? 그냥 USDC를 쓰지 왜…?

 

위메이드는 다양한 블록체인 업계 트렌드를 자사 플랫폼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에는 ‘스테이크 360’이라는 디파이 서비스를 출시했고, NFT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를 결합한 전문 플랫폼 ‘나일(NILE)’도 공개했다. 3분기에는 자체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터진 테라 사태와 관련해 우려하는 시선이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상당히 의욕적인 행보다.

 

위메이드는 6월 15일 위믹스3.0 글로벌 쇼케이스를 열었다. (출처=위믹스 유튜브)

 

다만 이런 행보를 보다 보면 왜 블록체인 서비스의 전 영역을 자신들이 하려고 하는지에 궁금증이 솟아난다. 이럴 거라면 굳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단순히 자체 코인이나 NFT를 판매해서 사업 초기에 이익 회수를 빠르게 가져갈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가령 100% 안전자산 담보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홍보하는 위믹스 달러의 경우에는 담보 예치금의 최대 100%까지 USD 코인(USDC)로 충당하는 개념이다. 가치가 안정적인 USD 코인을 100% 담보로 하는 만큼, 위믹스 달러도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게 위메이드 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복잡하게 위믹스 코인을 만들 필요 없이 그냥 USD 코인을 위믹스 메인넷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서 사용하면 된다.  

 

더 좋은 건 USD 코인 컨소시엄인 센터(Centre)와 협의해 위메이드 게임에서 USD 코인을 바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USD 코인은 이더리움(ETH), 알고랜드(ALGO) 등 9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셀로, 카바, 널보스, 폴카닷, 스택스, 테조스 등 6개 플랫폼에서도 지원 준비 중이다. 만약 위믹스 3.0이 이 대열에 합류한다면 위메이드 게임을 하는 사용자 수도 더 많아질 것이다. 

 

위메이드가 좀 더 개방적인 플랫폼 전략을 보여주면 좋겠다. 만약 위믹스 3.0이 이 대열에 합류한다면 위메이드 게임을 하는 사용자 수도 더 많아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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