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AMD의 리사 수, 미국 대기업 CEO 중 연봉 1위 등극

민초 (이소현) | 2020-05-29 1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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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리사 수가 미국의 대기업 CEO 중 최고 연봉을 받는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국의 AP통신은 2011년부터 S&P500에 들어가는 대기업 CEO의 연간 수입을 조사해왔다. S&P500이란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사가 기업 규모 및 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는 500개 주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지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경제지표이기도 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CEO들의 2019년 평균 임금은 약 1,230만 달러(약 152억)이다. 그중에서도 AMD의 리사 수가 연봉 5,850만 달러(약 725억)를 받으면서 1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여성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사상 최초다.

리사 수 다음으로는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 월트디즈니, 어도비, 넷플릭스의 CEO가 자리했다.


리사 수의 높은 연봉은 재직하는 기간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공로가 반영된 것이다.

리사 수는 2012년 AMD의 부사장 겸 총책임자로 이직했고, 2014년에 AMD의 사장 및 CEO로 취임했다. 당시 AMD는 제품이 크게 실패해 주가가 20달러에서 3달러까지 폭락하고 시장평가기관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을 받는 등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2017년 발매한 라이젠 시리즈 CPU가 가성비, 성능 모두에서 호평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 후의 제품도 시장에서 좋은 매출을 보이며 현재 AMD의 주가는 약 55달러까지 올랐다. 2018년과 2019년에 S&P500에서 최고 실적주가 되기도 했다.

 

특히 리사 수는 스스로 CEO보다 '박사'로 불리기를 더 좋아하는 개발자 출신 CEO로도 유명하다. 이 경험에 기초해 개발팀에 필요한 사항을 더 잘 이해하고, 회사의 비전을 향한 '기술 로드맵'을 짤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조사의 보수에는 보너스와 주식, 스톡옵션 등이 모두 포함되었다. 그리고 취임 첫해 계약금으로 인한 오차를 없애기 위해 만 2년 이상 재직한 CEO들과 지난 1~4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알파벳과 인텔 등은 CEO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지만, S&P500 지수에 포함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 5년간 AMD 주가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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