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포그 게이밍', 세가가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고민 중이다

홀리스 (정혁진) | 2020-06-04 15: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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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4일), 일본에서 주간 패미통이 발행됐다. 지난 주, 패미통의 니시카와 겐지 기자가 '세계 최초 특종'이라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내용이 담겨있다.

 

파악한 바에 의하면, 세가 관련 특종은 맞다. 하지만 그가 표현한 'Wired의 PS5 독점 정보급 내용'이라고 불릴만한 내용인가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니시카와 기자의 특종 기사는 앞서 많은 이들이 예상한 MS Xbox 게임스튜디오와 세가의 합작 이슈도 아닌, 게임기어 미크로 이슈도 아닌 '세가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도입'에 대한 내용이다. 기술명은 '포그 게이밍'이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관련기사]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세가의 60주년 이슈

 

 

# 클라우드 게임 기술 도입한 세가의 고민, 해답은 '세가 게임센터'

 

니시카와 기자는 클라우드 게임이 안고 있는 입력지연 현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세가가 그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그들의 생각은 바로,

 

'게임센터를 잘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그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 퍼진 세가의 직영, 계열 게임센터 점포 수는 약 200군데. 비교적 인구가 많은 마을 인근에는 세가의 게임센터가 위치해 있다. 세가는 바로 이곳에 서버 컴퓨터를 설치하자는 안을 내놨다. 회사는 이를 통해 수m/s부터 수십 m/s의 지연율을 1/ms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해 게임센터에 단순히 서버 컴퓨터를 설치하는 것은 여러모로 사업적인 허들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가는 새롭게 컴퓨터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설치된 것을 활용하는 안을 고민했다. 바로 게임센터 내 게임기다.

 

니시카와 겐지 기자의 패미통 특종 연재(출처: 패미통)

 

니시카와 기자는 기판 그대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고성능 CPU, GPU를 탑재한 기기도 다수여서 이를 신규 서비스에 대응하도록 설계한다면 게임센터에 신형 게임을 들여놓는 것과 동시에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비스의 이용 원리는, 앞서 얘기한 대로 게임센터의 기기가 클라우드 서버가 되어 유저가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의 세가 게임센터에 있는 기기에 자동 접속돼 초저지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니시카와 겐지 기자가 취재한 세가의 '포그 게이밍' 기술 원리(출처: 패미통)

 

세가는 자사가 고민 중인 클라우드 게임 기술에 대해 '포그 게이밍(fog gaming)'이라고 명명했다. 니시카와 기자는 "최근 IT업계에서 주목을 끄는 '포그 컴퓨팅'과 유사한 발상이기도 하고, 이에 빗대 설명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니시카과 기자는 "이 새로운 구상은 전국에 게임 센터를 확장한 세가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눈여겨 볼 만큼 흥미롭다"고 말했다.

 

 

# 6월 14일​, 루머는 여전히 남아있다

 

분명, 니시카와 기자의 기사는 독점이고, 또 충분히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일본 특성상 게임센터가 여전히 활발하고, 또 중요도도 높은 만큼 이를 활용한다는 것은 기발한 생각으로 보인다.

 

또, 확인에 따르면 니시카과 기자의 보도는 최근 이슈가 된 세가와 Xbox 게임 스튜디오의 합작 이슈와 다른 별개 내용이다. 그렇다고 양사의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판단 내리기에는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4월 말 거론된 루머가 남아있다.

 

 

루머에 따르면 트위터 유저 'Logan Meyer'는 동부표준시(EST) 기준, 오는 6월 14일 오전 9시에 믹서로 Xbox 게임 스튜디오와 세가가 뭔가를 공개하며, 이날 이 정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약 10일 가량 남은 시점에서, 만약 사실대로 14일 정보가 공개된다면 하위호환이나, 기타 새로운 기술 등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는 내용은 여기에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얘기한 게임기어 미크로, 세가가 세가 게임센터를 활용해 클라우드 게임 기술 도입을 고민한다는 내용은 이에 비하면 범위가 한정적이다. 세가 이슈는 향후 후속 보도를 통해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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