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시진핑 희화화로 판매 중지됐던 '환원', 대만에서 패키지 판매 재개

민초 (이소현) | 2020-06-09 14: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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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으로 스팀에서 판매 중단됐던 게임 <환원>(還願, Devotion)​이 실물로 판매 재개된다.

 

판매되는 실물 패키지 (출처: 레드 캔들 게임즈 페이스북)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알리며 "논란이 발생한 후 전 세계 플레이어의 걱정과 문의를 받았다. 관심에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실물 판본은 게임 프로그램이 담긴 USB와 포켓북, 북마크, 스티커 OST 앨범이 들어있는 A 패키지와 OST 앨범이 빠진 B 패키지가 준비됐다. 판본은 일단 대만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되며 6월 8일부터 15일까지 개발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1,200 대만달러(약 48,000원)와 980 대만달러(약 39,000원)다.

 

개발사는 "이번 판매가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기길 기대하는 플레이에겐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이해한다. 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환원>은 8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하는 1인칭 공포 게임으로 작년 2월 19일 스팀을 통해 공식 출시됐다. 출시 이틀 만에 스팀 인기 신작 1위에 등극했고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게임 내에 중국의 주석인 시진핑을 희화화하는 부적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생긴 이후 <환원>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까지 하락했으며 중국 사이트에서 게임 관련 콘텐츠가 삭제됐다.

 

사태가 커지자 개발사는 23일 스팀 커뮤니티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이스터에그도 수정했다. 그러나 결국 3일 후 'QA 작업과 시진핑 이스터에그로 불거진 여론을 완화하기 위해' 스팀에서 판매 중지됐다. 미리 구매한 게이머는 플레이할 수 있지만, 신규 구매는 불가능해졌다.

 

개발사는 추후 여론이 좀 진정되면 수정을 거쳐 다시 판매하겠다고 했지만, 그 후 소식이 없었다. 1년이 넘게 지나서 패키지로 판매가 재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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