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엘더스크롤, 폴아웃은 이제 PS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홀리스 (정혁진) | 2020-09-22 0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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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21일,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이하 베데스다)를 인수하는 그야말로 엄청난 소식을 발표했다. 

 

Xbox의 퍼스트 파티이자 AAA급 게임을 개발하는 Xbox 게임 스튜디오는 이제 <마인크래프트> 모장을 비롯해 헤일로> 시리즈의 343인더스트리, <포르자>의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 등 내로라하는 라인업에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를 합류시켰다.

 

※ 관련기사: '마스터치프와 둠가이가 한 배를 탔다' MS, 8조 7천억에 베데스다 인수

 



보도자료 및 양사의 발표문에서도 나와 있듯, 양사는 다양한 플랫폼에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유저 가치를 우선시한다는 여러 뜻을 함께 공감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조성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MS가 베데스다를 인수한 다음의 시나리오들을 예상해 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베데스다의 수 많은 게임들.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폴아웃> 시리즈, 그리고 id소프트웨어의 <둠>, <퀘이크> 등.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게임이 이제 Xbox 진영에 합류하게 됐다.

 

정확한 합류 형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향후 베데스다를 포함, 모든 개발 스튜디오의 타이틀은 Xbox를 통해서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시리즈의 후속작이 될 수도 있고, <스타필드> 같이 베데스다가 개발 중인 신작 IP도 물론이다. 

 


 

MS는 인수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자사가 강력하게 밀고 있는 Xbox 게임패스에 베데스다의 게임이 모두 추가될 것임을 밝혔다. 향후 베데스다의 모든 게임은 Xbox 게임이 서비스 되는 PC,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 론칭일부터 게임패스에 포함된다. 게임패스는 지난 4월 기준 1,00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

 

또, 베데스다 게임이 독점 출시된다면 MS 입장에서는 <헤일로>와 <포르자>, <기어스> IP 등 슈터, 스포츠에 이어 RPG와 하이퍼 슈터 등 풍부한 AAA급 라인업을 대거 합류하게 됐다. 특히 RPG 라인업이 부족한 Xbox에는 매우 반길만한 아군이다. 최근 소니가 독점 라인업에 있어 우위를 점하던 상황을 단번에 뒤집는 상황이 연출됐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중 우위를 점하고 있는 X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5일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통해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Xbox One을 비롯해 Xbox 차세대기 혹은 이전기기 게임을 모두 지원한다. 베데스다의 모든 게임 역시 이를 통해 모든 디바이스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제 2개월 남짓 앞둔 차세대 콘솔 시장에서도 MS가 이전 세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지도 관심을 모은다. PS5는 향상된 기기, 서비스 성능과 독점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지만 구독형 서비스나 X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을 대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Xbox 시리즈X는 PS5와 마찬가지로 기기 성능을 높이면서 구독형 서비스, 그리고 Xbox 올 액세스와 같은 약정 모델을 출시해 구독형 서비스 확보와 기기 가격 부담을 줄여 유저 진입 장벽을 낮췄다. 여기에 X클라우드라는 모바일과 태블릿, PC 그리고 Xbox 콘솔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Xbox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그리고 여기에, 베데스다 및 다양한 스튜디오, 퍼블리셔 타이틀이 더해졌다.

 

플랫폼과 서비스, 그리고 콘텐츠까지 3박자를 갖춘 Xbox가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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