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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롤드컵 결승전 암표가 500만 원?, LPL “암표는 모두 가짜다”

체리폭탄 (박성현 기자) | 2020-10-19 17: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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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는 도전자였지만 지금은 ‘황부리그’다.

 

2020 롤드컵에 대한 중국인의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높다. 태극기만 휘날렸던 2017년 결승전과 달리 이번에는 오성홍기가 휘날리게 됐다. 

 

하지만 흥행 보증 수표가 졸지에 공수표가 됐다. 코로나 19 여파로 결승전 관중 수가 확 줄어들었다. 3년 전 중국에서 열린 2017 롤드컵은 LCK 결승 내전임에도 약 4만 명의 입장객을 모았다. 반면 이번 롤드컵 결승전은 6,312명만 입장이 허용된다. 

 

6,312명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라이엇 차이나가 진행한 티켓 추첨에 약 320만 명이 신청했다. 당첨자 한 명당 동반 1인이 가능하니, 추첨 인원은 최소 3,156명에 경쟁률은 최대 1015 : 1이다. 

 

타오바오에 올라온 암표 상품들

 

 

티켓을 쉽게 구할 수 없게 되자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게다가 결승에 중국 팀이 올라갈 가능성이 많은 상황. 어떻게 해서든 결승을 보고 싶은 사람과 이를 노리는 암표상을 얕잡아 볼 수 없다.


추첨 결과가 10월 16일 발표되었음에도, 타오바오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암표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0월 19일 판매 중인 ‘서비스’의 가격대는 다양하다. 약 130만 원(7,500 위안)에 100% 당첨되게 해준다는 브로커, 약 510만 원(3만 위안)에 결승전 티켓을 판다는 암표상도 찾아볼 수 있다. 

매년 롤드컵마다 암표에 골머리 앓은 라이엇이 강력한 카드를 꺼냈다. LPL 측은 “암표는 모두 가짜며, 관계자표가 시중에 풀릴 일은 없다”고 밝힐 정도로 자신감이 가득하다. 

암표가 불가능한 결정적 원인은 신분증이다. 이번 롤드컵은 실물 및 전자 티켓 대신 신분증(주민등록증 및 여권)과 안면 인식을 사용한다. 또한 추첨 신청 시 입력한 본인 및 동반자 신분증 정보는 수정이 불가능하다. 티켓을 거래하기 위해선 신분증도 양도해야 하는 셈이다.

암표를 어렵게 구했더라도 입장은 쉽지 않다. 중국은 2019년부터 휴대전화 개통 시 얼굴 정보 등록이 의무화됐을 정도로 안면 인식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더라도 입장이 비현실적인 이유다.

투명성을 위해 정부 관공서도 추첨에 참여했다. 추첨은 ‘상하이 징안 공증처’ 감독하에 이뤄졌으며, 추첨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해 공개했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브로커 개입 혹은 공정성 논란을 사전에 방지한 셈이다.

‘관계자표’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표’란 스폰서 등 관계자에게 배포되는 입장권을 말한다. 표에 발권자 이름이 기재되지 않으며, 표 특성상 엄격한 검사를 하지 않기에 암표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회 주최 측 ‘TJ스포츠’는 “관계자표를 엄격하게 발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인해 행사 규모가 축소됐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을 방역 구멍을 막기 위해서다.

결승전은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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