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미르4 엿보기, 수동 퀘스트 '기연'과 자유로운 '경공'에 주목하라

텐더 (이형철) | 2020-10-21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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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 <미르4>가 올해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개발사 위메이드는 지난 9월 자사 사옥 한 면을 <미르4> 광고에 등장한 배우 서예지로 장식한 데 이어, 브랜드 페이지를 통해 경제 구조와 정령 등 게임의 핵심 시스템을 공개하며 조금씩 <미르4>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더해, 위메이드는 최근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하는 <미르4> 언박싱 콘텐츠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구는 중이다. 20여 년 만에 돌아올 새로운 '미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언박싱 영상을 통해 <미르4> 핵심 콘텐츠를 정리하는 한편,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무엇인지도 살펴봤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 수동 플레이에 대한 확실한 동기 부여! '기연'

 

공개된 영상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기연'이다. 

 

기연은 <미르4>에 등장하는 일종의 '서브 퀘스트'로, 유저들은 인게임 메뉴를 통해 기연에 진입해 원하는 항목을 골라 임무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각 퀘스트는 유저들에게 일종의 단서를 제공해 그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가게끔 유도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른 게임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서브 퀘스트'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모양새다.

 

하지만 기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독특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바로 퀘스트 진행 방식이다.

 

먼저 기연이 유저들에 제공하는 '힌트'는 구체적이라기보다 두루뭉술하게 표현되어있다. 일반적인 경우,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면 '특정 마을에 가서 A를 만나라'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된다. 해당 마을까지의 자동 이동은 덤이다. 반면 <미르4> 기연 퀘스트는 '위쪽에서 광채가 보이니 확인해보자'라던가 '마을 주민 중 누군가 관련이 있으니 찾아보라'는 식의 문구를 표기한다. 당연히 자동 이동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연 퀘스트를 수행하는 유저들은 특정 장소로 이동하거나 아이템을 루팅 하는 등 퀘스트 클리어에 필요한 플레이의 대부분을 스스로 해내야 한다. 심지어 특정 NPC를 찾는 퀘스트가 주어진다 한들, <미르4>는 그저 '일정 범위 안에 NPC가 있다' 정도만 표기할 뿐, 해당 인물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진 않는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퀘스트를 마무리해준 다른 게임과는 분명 다른 구조다.

 

직접 발품을 팔아서 찾아야 하는 힌트로 가득하며 (출처: 위메이드 유튜브)

 

특정 구간에서는 자동 이동도 불가능하다 (출처: 위메이드 유튜브)

 

 

이처럼 기연은 퀘스트 수행을 통해 지형지물 구조를 자연스레 익히게 함은 물론, 유저들로 하여금 '스스로' 게임을 플레이하게끔 유도한다. 

 

앞서 말했듯 기연에는 '특정 인물을 찾아라'와 같은 단순한 목표부터 '경공을 활용해 높은 지형에 있는 약초를 채집하라'와 같은 미션도 등장한다. 게다가 기연의 완성도를 100%까지 올리려면 여러 단서를 구체화하며 단계를 돌파해야 한다. 비록 기연이 서브 퀘스트의 탈을 쓰고 있긴 하지만, 제법 공들여 만든 콘텐츠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기연 수행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만큼, 100% 달성 시 주어지는 보상도 꽤 짭짤하다. 공개된 영상에서 주어진 기연 보상은 상당한 양의 '진기'였다. 진기는 <미르4>에서 내공 수련과 스킬 승급을 가능케 하는 아이템으로, 성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수동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도 적절한 보상을 통해 동기부여까지 제공한 셈이다.

 

높은 곳에 숨겨진 왕버섯을 채집해 (출처: 위메이드 유튜브)

성장에 필요한 진기를 얻어보자 (출처: 위메이드 유튜브)

 

  

# '경공'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채집'과 '마방진'으로 성장하자

 

<미르4>는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디자인과 스킬은 물론, 무협 장르 특유의 액션성도 겸비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하늘을 날 수 있는 '경공'이다. 유저들은 경공을 활용해 높이 점프할 수 있으며 2단 도약 후 앞쪽으로 전진하는 방식을 통해 비행에 가까운 경공을 체험할 수도 있다.

 

물론 <미르4> 역시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빠른 이동' 시스템을 지원한다. 하지만 <미르4>는 하늘을 날 수 있는 '경공' 시스템을 착실히 준비, 유저들로 하여금 이동 과정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유도하고 있다.

 

<미르4> 경공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히 재미를 넘어 이동의 개념 자체를 확장시킨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게임 속에서 특정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때 주어진 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그나마 다양성을 띠는 건 말이나 용 등으로 대표되는 '탈 것' 정도다. 

 

하지만 <미르4>는 경공을 활용해 하늘을 날 수 있는 만큼, 정해진 경로에 얽매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지붕 위에 올라가 경공을 통해 산을 넘어 목적지로 향할 수도 있다. 이동의 제약을 대폭 줄인 셈이다.

  

'경공'을 통해 이동의 제약을 크게 줄인 미르4 (출처: 위메이드 유튜브)

 

 

<미르4>의 채집 시스템도 눈에 띈다. 

 

<미르4>를 플레이할 유저들은 '체질'을 강화, 물리 방어와 술법 방어 등 다양한 스탯을 올리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탯을 올릴 때 필요한 건 '레벨'이 아니라 '약초 잎'과 '약초 뿌리' 등 임무나 채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따라서 유저들은 임무를 통해 몬스터를 사냥하고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지만, 사냥 대진 '채집'에 집중해 캐릭터를 육성할 수도 있다.

 

채집은 스탯과 직결된 만큼,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채집의 중요도가 상당히 크기에 효율적으로 자원을 채집할 수 있는 지역을 두고 유저 간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가능성도 다분하다. 

  

임무 또는 채집을 통해 자원을 모으고 (출처: 위메이드 유튜브)

캐릭터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다 (출처: 위메이드 유튜브)

  

 

이 외에도 <미르4> 언박싱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마방진'이다. 마방진은 13개의 방으로 구성된 던전으로, 각 방은 제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수장의 방'은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며, '경험의 방'은 몬스터 사냥 시 높은 경험치를 제공한다. '채집의 방'과 '채광의 방'에는 곳곳에 오브젝트가 뿌려져 있어 아이템을 루팅 할 수 있다. 

 

특히 해당 던전이 PK가 가능한 지역인 만큼, 유저 간 자리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마방진은 다양한 특징을 가진 방이 존재한다 (출처: 위메이드 유튜브)

 

 

# 다양한 콘텐츠 준비한 '미르4', 기대치 충족시킬 수 있을까

 

<미르4>는 언박싱 영상을 통해 공개한 것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미르4>는 전사, 술사, 도사, 무사 등 다양한 개성을 갖춘 4개 클래스와 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4대 분기 플레이 '사냥', '채집', '채광', '운기조식'를 통해 캐릭터 육성에 대한 다채로운 옵션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미르 4> 브랜드 사이트로 공개된 '정령'과 '프리루팅' 역시 주목해볼 만하다.

 

최대 5명까지 부대를 꾸릴 수 있는 정령은 고유 스킬을 활용해 유저들의 성장과 전투를 돕는다. 프리루팅은 토벌 보스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뒤 주어진 보상을 약탈하려는 다른 파티와 맞서 싸우는 콘텐츠다. 위메이드는 10월 마지막 주까지 '비곡점령전'과 '비천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미르4' 미리 보기, 뚜렷한 개성과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미르4>는 <미르의 전설2>를 계승해 20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이다. 그만큼 새로운 '미르'를 기다려온 유저들의 기대치도 높다. 때문에 위메이드는 <미르4> 브랜드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금씩 게임을 공개하며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앞둔 <미르4>의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미르4>가 유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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