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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CDPR 대표, "사이버펑크 2077 정상화 최우선, 신뢰 회복 노력하겠다"

홀리스 (정혁진 기자) | 2021-01-14 11: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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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부정적인 여론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CD 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가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개선 방향을 밝혔다.  이번 발표의 제목도 무려 '저희가 드리는 약속'이다.

 

회사는 '사이버펑크 2077 - 저희가 드리는 품질에 대한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했다. CDPR은 "추후 제공될 업데이트로 게임의 충돌 현상, 버그를 수정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어떤 플랫폼이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인 상황에서 회사의 이번 조치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최근 투자자로부터 집단 소송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고, 향후 후속 패치와 버그 문제 등의 해결에  폴란드의 경쟁 및 소비자 보호 사무소(UOKiK)에게 관리 감독을 받게 됐다.

 

이번 발표는 게임의 추후 개발 과정, 업데이트 및 개선 관련 안내, 무료 DLC 등 여러 정보가 담겨 있다. 또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해서인지 CDPR의 마르친 이빈스키 공동 설립자 겸 대표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CD 프로젝트 마르친 이빈스키 공동 설립자 겸 대표


# "회사를 믿어준 유저에게 진심으로 사과... 신뢰 회복에 최선 다하겠다"

 

마르친 이빈스키는 25년 전 회사 설립했을 때 주요 목표 중 하나가 '게이머와 직접 소통, 그리고 정직함'이라고 밝혔다. 이후 개발부서 CDPR을 설립하면서 '세계 최고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는 목표가 추가됐다. 마르친 이빈스키는 "이건 지금까지 우리의 목표이자 원동력이며, 이 덕에 많은 게이머가 우리를 믿고 게임을 구매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PC 버전이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콘솔 버전은 원하는 품질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며 "이에 대해 경영진 모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영상은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르친 이빈스키는 이번 사태에 대해 팀에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다들 뛰어난 인재이며 열심히 일했다. 최종 결정권자는 나와 경영진이며, 출시도 우리가 결정했다"며, "하지만 결코 이 사태를 의도한 것은 아니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이버펑크 2077 사태, 어떤 내부 상황이 있었던 걸까?

 

이어서, 마르친 이빈스키는 지금 사태가 벌어진 내부 상황을 공유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엄청난 규모의 게임으로 수많은 커스텀 오브젝트와 상호작용 시스템, 메커니즘이 있다. 각 요소는 하드웨어적으로 부담이 적은 평평한 지역에 넓게 배치된 것이 아니라 비교적 로딩이 없는 하나의 대도시 환경에 배치됐다. 마르친 이빈스키는 이것이 큰 도전이라고 밝혔다.

 

CDPR은 PC에서 멋진 도시를 만들고 이를 콘솔, 구세대 기종에 맞춰 조정하는 어려운 방법을 택했다. 이것이 최초 계획이었고, 처음에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하드웨어 차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르친 이빈스키는​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이 과정을 쉽게 생각했다거 자책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구세대 콘솔에 스트리밍 시스템을 계속 개선해야 했다는 것이 있다. 스트리밍은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과 게임 메커니즘을 엔진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도시 밀집도가 높고 구세대 콘솔 디스크 대역폭이 낮았기 때문에 원활한 스트리밍은 계속 발목을 잡았다.

 

물론 이에 대한 수정, 개선작업과 함께 테스트도 진행했지만 테스트 했을 때 최근 게이머가 게임상에서 겪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시일이 다가올 수록 게임은 매일 크게 개선됐고 CDPR은 데이 제로(0) 업데이트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마르친 이빈스키는 리뷰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CDPR은 12월 첫째 주에 PC 리뷰 키를 리뷰어들에게 전달했다. 출시일인 12월 10일, PC에서는 꽤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물론 완벽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마지막 순간까지 구세대 콘솔 품질 개선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매일 데이 제로 업데이트 관련 작업을 하며 게임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8일 콘솔 리뷰 키를 전달했다. 이는 원래 계획보다 늦은 시점이다.

 

마르친 이빈스키는 이 모든 일이 재택근무 중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작업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원래 같으면 당연한 것도 영상통화나 이메일로 진행하다 보니 놓치고 말았고, 이 또한 개발 과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 모든 플랫폼에서 문제점을 수정, 정상화 작업 최우선으로 할 것

 

마르친 이빈스키는 그간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향후 게임의 조치에 대해 밝혔다. 플랫폼과 무관하게, 완벽하게 게임이 정상화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 개선을 위해 몇 차례 핫픽스를 시작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는 모든 플랫폼에서 게이머가 겪는 버그와 충돌을 수정하는 것으로 향후 정기적으로 크고 작은 패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10일 내 첫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몇주 안으로 조금 더 큰 업데이트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마르친 이빈스키는 "이에 그치지 않고 게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이버펑크 2077>을  오래 지원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선 작업으로 인해 무료 DLC는 다소 늦어질 예정이다. 마르친 이빈스키는 "원래 출시 직후 공개하려 했지만, 지금은 개선과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DLC는 추후 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몇달 간 더 많은 정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콘솔에서 하위호환으로 즐기는 게이머는 2021년 중 무료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 업데이트는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끝으로, 마르친 이빈스키는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 설립이념은 여전히 우리의 원동력이다. 여전히 놀라운 게임을 만들고 싶고 열린 소통을 하고 싶다"며, "현재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플랫폼과 상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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