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 애국자(?) 되는 법… ‘랜선 친목’용 협동게임 10선

“부디 계속 자중해 주세요.”

1,000명대를 오가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500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한 숨 돌리기는 했으나 ‘개인간 감염’을 막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행히 게이머들에게는 억눌린 사회생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창구가 있다. 친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랜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협동·멀티플레이 게임들. 4명 이상 함께 할 수 있고 경쟁요소 적은 게임 위주로 10개를 뽑아봤다.

1. 오버쿡드 2

협동 게임도 얼마든지 불화를 조장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한다. 4명의 플레이어가 합심해 제한시간 내 주문된 음식들을 만들어 일정 점수를 돌파하는 것이 목표. 매 라운드 시간제한은 짧고, 할 일은 많으며, 방해요소는 다양하다. 나름 계획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결국엔 오가는 고성 속에 ‘우당탕’하게 되는 상황이 게임의 묘미.

플랫폼: 스팀, 스위치, PS4, Xbox One | 가격: 2만 6,000원 | 한국어 지원

2. 씨 오브 시브즈

‘해적의 로망’을 집대성했다. 혼자 즐길 수 있지만 친구와 함께 플레이할 때 진가가 발휘된다는 평가가 지배적. 탐험, 보물 찾기, 약탈, 거래, 항해, 몬스터 사냥 등 활동 종류가 다양하고 내용은 알차다. 2020년 스팀에 출시, 아시아 서버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전에 비해 한국 유저 수가 늘어난 상태. MS 자회사 래어에서 개발한 작품으로 PS에서는 플레이할 수 없다.

플랫폼: 스팀, Xbox one, Xbox 시리즈 X/S | 가격: 39,400원 | 한국어 지원

3. 어몽 어스

출시 2년 만에 급부상해 ‘차트 역주행’을 했다.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 지원, 저렴한 가격, 낮은 진입장벽, 코로나 19 여파 등 여러 요소가 겹쳐 대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일명 ‘우주 마피아 게임’으로 게임씬 밖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 신맵 추가, 스위치 버전 출시 등 반가운 소식이 종종 들려오고 있다.

플랫폼: 스팀, 안드로이드, iOS, Xbox One,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 가격: 5,500원(모바일 버전 무료) | 한국어 지원

4. 돈 스타브 투게더

싱글 생존게임 <돈 스타브>의 멀티 코옵 버전. 개발사는 특유의 처절하고 외로운 분위기가 흐려질까 두려워 코옵 버전 제작을 주저했었다. 막상 출시된 이후엔 꾸준한 사후관리로 호평받는 중이다. 함께하는 인원이 늘면 노동을 분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예기치 못한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는 점이 재미 포인트. 기본 게임모드 3가지 외 여러 유저 모드(MOD)가 있다.

플랫폼: 스팀, Xbox One, PS4 | 가격: 15,500원 | 유저 한국어 패치

5. 파스모포비아

2020년 출시한 공포게임 중 가장 많은 주목과 호평을 받았다. 건물 안에 도사린 심령의 정체를 밝히고, 추가 미션을 수행해 보상을 얻는 것이 게임의 기본 목표다. 각자 탐지 장비를 이용해 단서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추리가 이루어진다. 심령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고, 소리나 흔적 등을 통해 존재를 간접적으로 알린다. 그렇다고 덜 무섭지는 않으니 주의.

플랫폼: 스팀, 밸브 인덱스, 바이브, 오큘러스 | 가격: 14,500원 | 한국어 지원

6. 스타듀 밸리

농사, 낚시, 채집, 탐험, 전투, 연애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코옵 모드는 최대 4인으로 진행된다. 같은 농장을 운영하며 자금도 공유할 수 있다. 반면 NPC 호감도, 주택 확장 등 개인 진척도는 별도 관리되기 때문에 각자 호흡에 맞춰 즐기기에 좋다. 주기적으로 대규모 콘텐츠 추가가 이뤄진다. 최근 1.5.1 버전 업데이트가 있었다.

플랫폼: 스팀, PS4, PS VITA,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 가격: 16,000원 | 한국어 지원

7. 딥 락 갤럭틱

우주, SF, 드워프, 채집, 전투, 로그라이트가 어우러진 코옵 슈터. 미션·랜덤 인카운터​·육성법·장비가 다양해 매 라운드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파티원간 ‘합’이 중시되는 병과 시스템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로 협동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했다. 드워프 종족의 스테레오타입을 이용한 유머와 상남자(?)스러운 톤&매너도 인기의 비결 중 하나.

플랫폼: 스팀, Xbox One | 가격: 31,000원 | 한국어 지원

8. 마인크래프트

‘코옵’하면 빼놓기 힘들어진 게임. 정해진 틀이 없는 구조상 거의 무제한의 자유가 주어진다. 진입장벽이 매우 낮으며 플레이 방식 또한 무궁무진하다. 실물 비례의 피라미드를 지을 수도, 그저 주저앉아 이야기만 나눌 수도 있다. 이런 자유도 때문에 오히려 막막함과 지루함을 느낄 게이머도 있으니 자신과 친구들의 취향을 잘 고려해 구매를 결정하자.

플랫폼: (윈도우 10 에디션) 윈도우10, 안드로이드, iOS,  Xbox One, PS4, 닌텐도 스위치, 삼성기어VR, 오큘러스 (자바 에디션) 윈도우, 맥, 리눅스 | 가격: 30,400원 | 한국어 지원

9. 몬스터헌터: 월드

담백한 제목 그대로 거대한 몬스터를 추적, 사냥하는 액션게임. ‘고인물’이 아니라면 난도가 녹록치 않다. 그래서 협동의 재미가 뛰어나다. 이왕이면 친구와 다른 무기를 골라 서로 시너지를 맛보면 더 재미있다. 레이드형 콘텐츠, 3인칭 액션에 익숙하지 않다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니 구매와 추천에 유의하자.

플랫폼: 스팀, PS4, Xbox One | 가격: 34,900원 | 한국어 지원

10. 휴먼: 폴 플랫

고의로 어색하게 만든 조작감과 우스꽝스러운 애니메이션으로 여러 게임방송에서 ‘예능’으로 자주 소비됐던 어드벤처 게임. 직접 플레이하면 코믹함 외에도 나름의 깊이를 갖춘 다양한 퍼즐과 맵 설계에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싱글플레이 때는 그저 짜증만 났을 실수들이 친구들과 함께할 땐 하나하나 웃음이 된다는 점은 멀티플레이만의 매력이다.

플랫폼: 스팀,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안드로이드, iOS | 가격: 16,000원 | 한국어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