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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폴아웃 4’ 시즌패스는 거짓말”… 베데스다 소송 눈길

톤톤 (방승언 기자) | 2021-03-02 17: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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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가 거짓말로 게이머의 돈을 빼앗았다.”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이하 베데스다)가 2019년 7월부터 ‘사기’ 혐의로 집단 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드러났다. 원고는 이들이 교묘한 편법을 통해 고객을 상대로 부당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2월 25일(현지시간) 게임즈비트, 가마수트라 등 외신은 베데스다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집단소송의 세부사항을 보도했다. 국내 게임계에서도 유저를 향한 대기업의 ‘기만’ 논란이 부상하고 있는 현 시점에 시선을 끈다.

 

소송의 중심에 놓인 것은 베데스다가 30달러 가격에 출시한 <폴아웃 4>의 ‘시즌패스’ 상품이다.

 

시즌패스는 특정 게임의 DLC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이용권’이다. 베데스다 역시 <폴아웃 4>의 시즌패스를 내놓으면서 ‘적어도 40달러 가치를 지닌, <폴아웃 4>의 모든 DLC를 포함한 상품’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원고측 변호인은 그러나 베데스다가 2017년 출시된 ‘크리에이션 클럽’을 통해 이러한 홍보 내용을 스스로 어겼다고 주장했다.

 

크리에이션 클럽은 일종의 소액결제 시스템이다. <폴아웃 4> 용으로 제작된 ‘유료 모드’를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유저 모드는 크리에이션 클럽을 통해 유료 판매할 수 없으며, 베데스다의 검수를 받은 ‘정식 모드’만 판매된다.

 

문제는 유저들뿐만 아니라 베데스다 역시 직접 ‘크리에이션 클럽’을 통해 <폴아웃 4> 관련 디지털 상품을 판매했다는 점이다. 해당 상품들은 그러나 시즌패스 구매자들에게 무상 제공되지 않았다. 원고 측은 크리에이션 클럽이 수백만 명에 달하는 시즌패스 구매자들에 추가 DLC를 무상 제공하지 않기 위한 편법이었다고 주장했다.

 

집단 소송을 담당한 필리포 마르키노 변호사는 “(베데스다는) 처음에는 ‘우리가 만든 것을 모두 주겠다(we will give you everything we made)'고 말해 놓고는 약속을 어긴 셈이다. 이를 통해 자신들을 이익을 얻고 원고에 피해를 줬다. 이것은 베데스다의 잘못이다. 그들은 거짓말로 게이머들의 돈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베데스다 측은 이 주장에 대해 ‘크리에이션 클럽의 콘텐츠가 DLC에 해당한다는 관념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원고는 ‘크리에이션 클럽으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과 손해의 배상’을 합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법상 민사소송 양 당사자는 재판 전에 합의 가능성을 협의해야 하며, 원만히 합의하지 못한다면 정식 재판이 진행된다. 이 경우 변론기일은 2022년이 될 예정이다.

 

<폴아웃 4> 시즌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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