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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숲 포켓 캠프’ 양대 마켓 1위...유저 반응은 극과 극?

4랑해요 (김승주) | 2021-04-05 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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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숲 포켓 캠프>가 국내 모바일 마켓을 점령했다.

2021년 4월 5일 기준, <동물의 숲 포켓 캠프>는 양대 마켓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다. 3월 29일 출시 이후로 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횟수만 1,000만 이상에 리뷰는 71만 개나 달렸다. 평점도 4.4로 매우 높다. 

스토어 1위를 달성한 <포켓 캠프>

<포켓 캠프>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커뮤니티에서 실제 유저 의견을 직접 물어봤다.


# 스위치가 없어도 <동숲>을 할 수 있어요!

가장 많은 의견은 “스위치가 없어도 <동물의 숲>을 즐길 수 있어 좋다”다.

2020년 3월 20일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국내에서 품귀현상까지 발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약 36만 원이었던 ‘스위치 <모동숲> 에디션’은 4월 중반 온·오프라인에서 40만~60만 원대에 팔렸다. ‘끼워 팔기’를 통해 가격을 올린 업체도 있었다.

물량이 풀리며 가격이 안정화됐지만, 품귀현상 영향으로 <모동숲>을 즐기지 못한 유저가 많았다.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모동숲>만을 플레이하기 위해 스위치를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포켓 캠프>는 모바일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기에 접근성이 높다. 게임이 출시되자마자 관심이 몰린 이유다.

업자들이 끼워 팔기로 가격을 올릴 정도로 품귀현상은 심각했다

스위치가 없는 사람만 <포켓 캠프>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모동숲>을 이미 구매한 유저들도 <포켓 캠프>를 한다. 한 유저는 “모동숲은 이미 충분히 즐겼고 콘텐츠 업데이트도 별로 없어 쉬고 있다. <포켓 캠프>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히 즐길 수 있어 플레이하고 있는데, 동숲 주민을 핸드폰에서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반면 <포켓 캠프>가 별로라는 의견도 꽤 있다. 한 유저는 “<모동숲>이 있다면 <포켓 캠프>를 굳이 즐길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콘텐츠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포켓 캠프>는 <모동숲>과 다르다. ‘나무 심기’, ‘다른 플레이어와 만나기’ 등 <모동숲>에 있던 매력적인 콘텐츠가 <포켓 캠프>에선 빠진 경우가 많다.

<포켓 캠프>는 여유롭게 자연을 누비며 힐링 라이프를 즐기기보다, 자신의 캠핑장을 꾸미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보이는 숙제(일일 콘텐츠, 여기서는 여울 챌린지)도 있다. 유저가 원하는 대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반복 콘텐츠를 계속해서 플레이하며 캠핑장을 꾸미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 서버를 보면 업데이트도 치장 물품 추가가 대다수다.

<포켓 캠프>는 캠핑장 꾸미기가 주력 콘텐츠다. 모바일 플랫폼에 맞췄다 하더라도, 콘텐츠 축소는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모바일 게임에 빠질 수 없는 '일퀘'도 열심히 해야 한다

“유료 결제를 해야 재미가 늘어나는 방식이라 오래 플레이하긴 힘들 것 같다”라는 의견도 있다.

<포켓 캠프>에서 유료 재화는 ‘리프 티켓’이라고 불린다. 이를 일정 수량 구매해 각종 치장 아이템이나 한정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운세 쿠키’라는 랜덤 박스도 존재한다. 일정 확률에 따라 한정 치장 아이템과 테마를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벨기에 서비스가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벨기에에선 랜덤 박스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효과는 가구 제작 시간 단축이다. 캠프를 꾸밀 가구를 제작하는 데는 재료와 일정 시간이 소모되는데, 리프 티켓을 사용하면 이를 즉시 완료할 수 있다. 리프 티켓 없이 제작하려면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해야 한다. 

빨리빨리 유행에 맞춰 캠프를 꾸미고 싶다면 리프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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