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점수 넘겨야 준다"​ 중국, 판호 발급에 점수제 도입

우티 (김재석) | 2021-04-22 1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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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판호 발급에 평점 방식을 도입한다.

 

14일 현지 매체 게임룩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는 1일부터 판호 심사에 평점 제도를 도입했다. 

 

판호를 받고자 하는 게임사는 이념 경향성, 독창성, 퀄리티, 문화 함양, 개발 정도 5가지 항목에서 평균 3점을 받아야 한다. 항목 당 만점은 5점. 총점 25점이지만, 단 한 항목에서라도 0점을 받으면 판호는 발급되지 않는다. 

 

이러한 판호 발급 기준은 이미 예전부터 판호 발급 과정에서 적용 중이다. 이번 발표는 그간 당국이 적용해오던 기준을 유형화, 점수화해서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NBD(National Business Daily)에 따르면, 2020년은 2019년에 비해 판호 발급 건수가 10.5% 줄어들었다. 엄격한 판호 발급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승인 절차가 더 느려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서 당국이 병목 현상을 일정 부분 해소하기 위해 세분화된 점수표를 먼저 내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특정 게임이 판호를 받지 못한 이유를 알 지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게임의 '이념 경향성'을 점수로 결정하기 때문에 해외 게임사에게 장벽으로 작용하는 한편, 사전검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심사를 기다리던 일부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은 일이 있다. 작년 12월에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올해 2월에는 핸드메이드게임의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이 외자판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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