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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수 1억 명에, 후속작까지 집어삼킨 슈팅게임 흥행 비결은?

4랑해요 (김승주) | 2021-04-22 18: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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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오브 듀티 : 워존>이 4월 21일 1억 유저를 돌파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2020년 3월 10일 출시된 <워존>은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2019년 19월)을 기반으로 제작된 스탠드 얼론 배틀로얄 게임이다. 가격은 무료다. 기존 배틀로얄 게임이 가진 파밍 어려움을 낮추고, ‘굴라그’와 ‘계약’ 등 다양한 교전 요소를 추가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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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존>도 모든 슈팅 게임 불구대천의 원수 ‘핵’을 피할 수 없었다. 무료 게임에 흥행까지 하고 있으니 온갖 핵 유저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피해를 본 많은 유저들이 핵 문제를 호소하며 게임을 떠났다.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수만 개의 계정을 제재하고, 핵 의심 사용자는 핵 의심 사용자끼리 매칭되도록 했다. 무료 계정은 가입 시 휴대폰 인증을 하도록 했다. 계정 하나당 한 휴대폰 인증만 가능해 한 번 제재된 계정은 동일한 휴대폰으로 다시 가입할 수 없다. 적극적인 핵 대응과 업데이트 덕에 <워존> 인기는 다시 솟았다.

 

여기에 더 많은 유저를 보태준 건 <콜 오브 듀티> 후속작의 실패였다. 

 

2020년 12월 퍼블리셔 액티비전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신작 <콜 오브 듀티 : 블랙 옵스 콜드 워>를 <워존>과 통합했다. 전작이 후속작을 집어삼킨 셈이다.

 

왜 그랬을까?

 

 

2020년 11월 13일 나온 <콜드 워>는 전작 <모던 워페어>의 성공 덕분에 FPS 게이머들의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타이틀이 되었을 정도다.

 

하지만 유저 평가는 최악이었다. 총기 밸런스가 엉망이었고, 맵 디자인이 캠핑(한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대기하는 행위)을 장려해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모토인 ‘런앤건’이 희석되었다. 돌격하는 플레이어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답답한 게임 플레이에 실망한 팬들은 <콜드 워>대신 <워존>을 즐겼고, 결국 액티비전은 두 게임을 통합하는 초강수를 내렸다. 또한 향후 신작이 발매되더라도 <워존>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워존>은 총 플레이어 수 1억 명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출처 : 트위터)

 

<워존>은 4월 22일 시즌 3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또한 4월 23일 오전 4시부터 오전 5시까지 인 게임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벤트 후 1980년대 풍의 ‘베르단스크’(<워존>의 맵)가 추가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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