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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하는 가족이 더 화목하다?… 가정의 달 '가족게임' 추천

톤톤 (방승언 기자) | 2021-05-03 16: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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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데이비스) 연구진은 부모 36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게임을 같이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가족 만족도(family satisfaction)와 상호 친밀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가족 만족도'란 가족 구성원이 가정 내에서의 활동 및 소통 경험을 통해 얻는 만족을 말한다 . 특히, 소통이 평소 원활하지 않은 가족일수록 긍정적 효과를 더 많이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연구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상호 소통 및 교육의 기회가 만들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되고는 한다. 

 

올해도 찾아온 가정의 달.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며 재미를 느낄 만한 게임들을 찾아봤다. 

 


 

 

1. <오버쿡드 2>

 

요리사가 되어 햄버거, 샐러드, 피자와 같은 음식을 정해진 레시피로 조리하는 게임. 스테이지별로 마련된 좁고 복잡한 주방을 누비며 재료 손질, 음식 조리, 서빙, 설거지 등의 임무를 함께 해내야 한다. 요리를 제대로 완성해 홀에 하나씩 내놓을 때마다 점수를 얻는다. 제한시간 내에 일정 점수를 넘기면 스테이지 클리어.

 

빠르게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재미가 있다. 각종 방해요소와 서로 얽히는 동선 때문에 좌충우돌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매력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귀여운 연출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로컬 코옵과 온라인 코옵이 모두 지원된다. 4인 플레이가 권장되지만 3명도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자녀가 너무 어리다면 플레이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점수에 따라 최대 3개의 ‘별’이 부여되지만, 1개의 별만 목표로 삼는다면 비교적 게임이 수월하게 진행된다.

 



2. <무빙 아웃>

 

최대 4인이 함께하는 협동 이사 게임. 시간 내에 각 스테이지의 이사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 탑뷰 카메라 시점, 전반적 그래픽 색감, 좌충우돌하는 게임성 등이 <오버쿡드>와 비슷하다. 둘 다 <웜즈> 시리즈로 잘 알려진 Team 17이 배급을 맡았다.

무게와 형태, 내구성이 서로 다른 이삿짐들을 트럭에 무사히 싣는 것이 게임의 주요 내용이다. 역할분담이 필수적인 <오버쿡드>와 달리 기본 업무는 서로 비슷하지만, 오브젝트들의 특성과 집 구조가 다양하기 때문에 플레이 내용도 스테이지마다 다르게 펼쳐진다.

이삿짐의 특성을 잘 고려해 효율적으로 집 밖에 내놓기 위해서는 재빠른 소통과 액션이 필요하다. 물건을 던지는 등의 ‘컨트롤’도 생각보다 중요한 편. 게임 난도를 높이기 위해 조작감을 지나치게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있다.

 

 

3. <굿 잡!>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발매된 ‘낙하산’ 시뮬레이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대기업의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고위직으로 승진하려는 아들이 주인공이다.

픽토그램처럼 깔끔한 비주얼의 사무실 환경 속에서 ‘프로젝터 설치하기’, ‘인터넷 선 다시 설치하기’, ‘직원들 집합시키기’와 같은 기본적 업무들을 수행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직장이라는 보편적으로 진지한 공간을 엉뚱하게 비틀어놓아 큰 웃음을 준다.​ 

정상적이고 얌전한 방법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과장된 물리법칙을 이용해 일을 엉망진창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는 점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 주인공이 ‘낙하산’ 직원이라는 설정답게, 사무실을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오로지 업무 해결의 '속도'만이 인사고과에 반영된다. 



4. <언레일드!>

 

실시간으로 철도를 연장해 열차를 운행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게임. 복셀 그래픽으로 구현된 자연환경에서 자원을 채집, 선로를 만들어 열차를 계속 전진시켜야 한다. 선로뿐만 아니라 열차의 관리도 중요한 콘텐츠. 늦지 않게 칸수를 늘리거나 차량을 업그레이드해야만 진행이 수월하다. 설원, 사막 등 여러 지형이 존재하며, 각자 비주얼과 서식하는 생물 등이 다르다.

기차의 엔진을 정해진 횟수만큼 업그레이드하면 ‘다음 지형’이 언락된다. 후반에 등장하는 지형일수록 더 다양한 방해 요소가 등장해 게임이 점차 어려워진다. 가장 일반적 모드인 ‘무한 모드’의 목표는 선로를 최대한 멀리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게임플레이를 눈으로 보기에는 다소 느긋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분주히 소통하고 움직여야 열차의 탈선을 막을 수 있다. 협동은 최대 4인까지 가능하며, 서로를 방해할 수 있는 2대 2 ‘대전 모드’도 지원한다. 

 

 

 

5. <언타이틀드 구스 게임>

 

‘사악한 거위 게임’이 코옵 모드로 돌아왔다. 거위가 되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모자를 빼앗거나 맥주잔을 도랑에 던지는 등의 시답잖은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약 오르는) ‘할 일 목록’을 완수하는 것이 주목적인 게임.

 

창의력 넘치며 자유도 높은 퍼즐, ‘피해자’인 인간들의 생동감 있는 반응, 무엇보다 귀여운 거위 묘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플레이 시간은 2~3시간으로 짧은 편이지만, 게임 클리어 후에도 추가로 도전할 과제들이 있어 완수하면 총 4~5시간가량 즐길 수 있다.

 

무료 2인 모드는 2020년 9월에 추가됐다. 거위와 인간들의 상호작용에서 오는 코믹한 상황이 1인 모드보다 다양하게 펼쳐져 전보다 진한 재미를 준다는 평가. 거위의 장난은 대부분 무해하지만 일상에서 따라 하기 매우 쉬운 것들이고 일부는 위험의 소지도 있어 어린 자녀와 플레이한다면 섬세한 지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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