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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440억 제작비에 전 '슈주' 멤버까지 나왔지만 평가 복합적인 게임 원작 영화

4랑해요 (김승주 기자) | 2021-05-10 15: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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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작 영화의 저주'는 계속될 운명인 걸까? 

 

이번에는 실사 영화 <진 삼국무쌍: 황제의 운명>(Dynasty Warriors: Destiny of an Emperor​)이다. ​코에이의 게임인 <진 삼국무쌍> 시리즈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인데, 중국 홍콩 시장에서 복합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진 삼국무쌍 : 황제의 운명>

<진 삼국무쌍>은 2016년 영화 제작이 결정됐다. 중국과 홍콩 업체가 합작했으며, 약 3억 홍콩달러(약 44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3년간 제작했다. <영웅본색 리메이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왕카이와 유명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에서 활동했던 한경이 주연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2019년 개봉을 목표했으나, 코로나19 이슈와 영화사 내부 사정 등이 겹쳐 2021년 5월 1일로 상영이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 걸린 영화지만, 현지 평가는 복합적이다. ​홍콩에서는 5월 6일부터 10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지만, IMDb 평점은 6.2점으로 다소 복합적이다.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액션 영화라는 평가와, 지나친 CG가 영화를 해쳤다는 반응이 혼재한다.

 

중국 반응은 좋지 않다. 중국 영화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황제의 운명>이 기록한 유저 평점은 10점 만점에 '4.1'점. 7,550개의 관객 평가 중 50% 이상이 부정적이다. 삼국지의 주무대인 중국에서의 평가라는 점에서 더 나쁘다.

 

게임 속 연출을 영화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삼국지라는 버프가 오히려 디버프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중국 네티즌은 "게임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관객에게는 몹시 나쁜 영화"라며 "무기 한 번 휘두르면 병사들이 전부 슬로우 모션으로 날아간다. 게임을 각색한 영화라도 너무 가짜"라고 비판했다.

 

관우로 분한 슈퍼주니어 출신 배우 한경. 한 중국 네티즌은 "관우가 너무 말랐다"라고 평했다

비디오 게임 산업 분석가 '다니엘 아마드'의 트윗에 따르면 <황제의 운명>은 개봉 6일 동안 약 220만 달러(약 24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44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 영화는 개봉 6일 만인 2021년 5월 6일부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들어갔다. 

 

[Update 2021-05-11 10:59]

 

5월 6일 해당 영화의 제작자 두지랑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개봉 전부터 영화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언급한 두지랑의 웨이보 (출처 : 웨이보)

 

최근 쓴맛을 본 '게임 원작 영화'는 <진 삼국무쌍>뿐이 아니다.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몬스터헌터>도 작년 12월 개봉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메타크리틱 평점은 44점으로 전형적인 B급 액션 영화라는 평가가 대다수. 

 

앞으로 개봉을 앞둔 게임 원작 영화는 <언차티드>와 <던전 앤 드래곤 리부트>가 있다. 과연 다른 영화가 <황제의 운명>이나 <몬스터 헌터>처럼 처참하게 실패할지, 아니면 <수퍼 소닉>처럼 저주를 피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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