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스퀘어에닉스 E3, 스타로드로 시작해 바빌론즈 폴로 끝났다

텐더 (이형철) | 2021-06-14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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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에닉스가 오늘(14일) 글로벌 게임쇼 E3를 통해 자사 주요 타이틀을 소개하는 '스퀘어 에닉스 프레젠트 서머 2021'(Square Enix Present Summer 2021)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진행됐으며 게임 팬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소식이 공개됐다.


다만, 유저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영화를 그대로 옮긴 듯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턴 방식 전투를 버린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 등 깜짝 공개된 신작들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파이널 판타지 16>에 대한 정보가 없어 심심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40분가량 진행된 스퀘어 에닉스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 '가오갤'-'파판 오리진'-'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신작으로 승부수 던진 스퀘어 에닉스

 

스퀘어 에닉스의 첫 번째 카드는 마블의 인기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로켓, 그루트 등이 행성을 모험하는 이야기로, 코믹한 분위기와 개성있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다. 게임 역시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공개된 트레일러에 따르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스타로드를 필두로 멤버들의 유쾌한 분위기와 호쾌한 액션은 물론, 음악을 통해 분위기를 살리는 원작의 특징마저 고스란히 가져온 인상이다.

 

트레일러에 따르면 유저들은 스타로드를 조작하지만, 일종의 오더 시스템을 통해 타 멤버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네 개의 오더 버튼에 각기 다른 아이콘이 장착된 거로 미뤄보아 캐릭터들은 다양한 스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더해 적의 군중 제어기에 걸린 멤버를 풀어주는 장면도 담긴 만큼, 전투는 상당히 빠른 템포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버튼을 통해 멤버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가 하면 (출처: 스퀘어 에닉스)

스타로드의 상징과도 같은 '카세트테이프'를 들고 필살기를 쓸 수도 있다 (출처: 스퀘어 에닉스)

 

 

'선택지' 시스템도 눈에 띈다.

 

유저들은 대화 중 특정 멤버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수 있으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을 끌고 갈 수도 있다. 이를테면 균열 건너편으로 로켓을 던지려하는 드랙스를 지켜보거나 반대할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는 그루트와 로켓 중 누구를 미끼로 활용할지 투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선택은 게임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트레일러에는 자신을 던지기로 결심한 스타로드에 로켓이 분노하는 장면도 담겨있으며 좌측 상단에는 '로켓은 그 결정에 분노했다'라는 메시지도 표기됐다. 따라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탐험과 전투 요소뿐 아니라 멤버들과의 관계에 관련된 콘텐츠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워킹데드에서 자주 보던 문구가... (출처: 스퀘어 에닉스)

  

-장르: 액션

-개발사: 에이도스 몬트리얼

-플랫폼: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PC

-출시일: 2021년 10월 26일

  

 

기존과 전혀 다른 구조를 택한 게임도 공개됐다. 코에이의 손에서 재탄생한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이하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이다. 트레일러에 따르면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실시간 액션으로 전개된다. 게임에는 칼, 창, 타격 등 각기 다른 전투 방식을 가진 세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유저들은 이들과 함께 '카오스'를 막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은 <인왕>을 제작한 '팀 닌자'가 개발 중인 만큼, 턴 방식으로 전개된 구작과 전혀 다른 느낌을 풍긴다. 마치 소울류 게임을 연상케 하듯 적과 한 수 한 수를 주고받는 실시간 전투가 펼쳐지는가 하면, 막기와 회피를 통해 순식간에 상황을 뒤집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기 때문. 스퀘어 에닉스는 오는 24일까지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 데모 버전을 PS5에서 기간 한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르: 액션

-개발사: 팀 닌자

-플랫폼: PS4, PS5, Xbox One, Xbox 시리즈 X/S, PC

-출시일: 2022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루 컬러즈>는 감성적인 그래픽과 음악으로 깊은 이야기를 다루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스핀오프 타이틀이다.

 

전작이 그러했듯 게임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유저들은 두려움, 슬픔, 분노 등 상대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알렉스 첸'과 함께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시리즈를 상징하는 '정답이 없는 선택지를 고르는 재미' 역시 건재하다. 이 외에도 스퀘어 에닉스는 오는 9월, 구작들을 한데 묶은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리마스터 컬렉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장르: 어드벤쳐

-개발사: 덱 나인 게임즈

-플랫폼: PS4, PS5, Xbox 시리즈 X/S, Xbox One, 구글 스테디아, PC

-출시일: 2021년 9월 10일

  

 

# 리마스터로 돌아온 명작과 승부수 던진 '어벤져스'

  

이번 행사에서는 앞서 소개한 신작 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공개됐다.

 

먼저, 스퀘어 에닉스는 고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리마스터 소식을 전했다. '픽셀 리마스터'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프로젝트에는 <파이널 판타지 1>부터 <파이널 판타지 6>까지 총 여섯 개 타이틀이 포함됐다. <파이널 판타지: 픽셀 리마스터>는  스팀과 모바일로 출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파이널 판타지가 '픽셀 리마스터'로 돌아온다 (출처: 스퀘어 에닉스)

  

 

지난해 출시, 꾸준한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있는 <마블 어벤져스>는 2021년 로드맵을 선보였다. 

 

이번 달에는 새로운 보스가 등장하는 '코스믹 큐브'를 업데이트하며 올여름에는 버려진 땅을 정찰하는 '웨이스트랜드 패트롤(Wasteland Patrol)'을 통해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신규 확장팩 '블랙 팬서'도 눈에 띈다. 확장팩은 와칸다를 위한 전쟁(War for Wakanda)이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블랙 팬서와 그의 고향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비브라늄 슈트를 활용한 색다른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영상을 공개한 뒤, 수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바빌론즈 폴>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니어: 오토마타>를 개발한 플래티넘 게임즈가 참여한 <바빌론즈 폴>은 신화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세계를 그린 타이틀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용암, 설원, 마을 등 게임 특유의 분위기와 전투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유저들은 망치, 활, 칼, 마법을 다루는 캐릭터 중 하나를 컨트롤해 병사, 괴물, 드래곤 등 다양한 형태의 적을 제압하고 던전을 돌파해야 한다. <바빌론즈 폴>은 멀티 플레이 중심의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로, 구체적인 출시일은 미정이다. 게임은 PS4, PS5, PC로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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