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취재

"티베트 국기 빼라!" 성난 중국 게이머, 스팀 평가 테러

4랑해요 (김승주 기자) | 2021-09-13 12:25:42

이 기사는 아래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게이머에게 도전하는 거냐!"

9월 10일 출시된 어드벤처 게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최신작 <트루 컬러스>에서 심상치 않은 정황이 발견됐다. 바로 게임 내에 '티베트 망명정부 국기'를 등장시켰다는 이유로 중국 게이머들의 비추천 세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

티베트 망명정부의 국기가 등장하는 장면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거나, 스팀 상점 페이지에 올라온 트레일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의 배경 '헤이븐 스프링' 거리에는 '티베트의 보물'이라는 상점이 있으며, 상점 간판 밑에 티베트 망명정부의 국기 '설산사자기'가 걸려 있다. 현재 해당 국기가 명확히 등장하는 트레일러는 스팀 상점에서 삭제됐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국기 '설산사자기'. 티베트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져 중국 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이에 중국 게이머들이 "중국 게이머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돈을 벌고 싶으면 우릴 비난하지 마라", "티베트는 명실상부 중국의 영토다", "당장 사과하라"라며 비추천 평가를 남기고 있다.

<트루 컬러스>는 스팀 평가 1,831개로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 중이지만, 중국어 간체자로 언어를 변경하면 '매우 부정적' 등급으로 바뀐다. 현재 비추천 비율은 70%에 달하며, 해당 문제를 지적하는 평가에는 약 3,700여 명이 '유용함' 평가를 내렸다.

 

<트루 컬러스>의 중국 간체자 평가

 

중국 게이머들이 정치적 이유로 스팀 게임 평가란에 비추천 세례를 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9월 <워프레임>은 국가 선택에서 대만과 홍콩을 중국과 별도로 분리했다는 것과 현지화 번역이 나쁘다는 이유로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중국 게이머들은 대만과 홍콩은 중국의 일부이므로, '국가'라는 단어를 '국가 및 지역'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게임 내 이스터에그로 시진핑 중국 주석을 회화화하는 이미지를 넣었던 <환원> 또한 중국 게이머들의 평가 테러와 거센 항의를 받았다. 심지어 논란을 접한 모든 유통사가 <환원> 유통을 중지하면서 스팀 상점에서 게임이 삭제됐다. 현재 <환원>은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 중이다.

 

<환원>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