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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간판 행사 블리즈컨, 또 취소... 대체 왜?

우티 (김재석) | 2021-10-27 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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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축제 블리즈컨의 개최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지난 5월, 블리자드는 2022년 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블리즈컨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전했다.​ '블리즈컨라인'이라 명명된 온라인 블리즈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열릴 계획이었지만, 26일 이마저도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블리즈컨과 같은 행사를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블리자드의 여러 팀을 지원하고 또 블리자드 게임과 블리자드가 제공하는 경험을 개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앞으로의 블리즈컨이 어떤 방향성으로 어떤 모습을 가질지 다시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발표와 업데이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통적으로 블리자드는 블리즈컨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을 공개되는데, 다소 간소화된 방식으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어스> 시리즈의 로드 퍼거슨이 디렉터를 맡게 된 <디아블로 4> 관련 소식도 기대를 모았던 상황이다. 

현지 외신은 일제히 사내 성 비위 문제와 그 여파로 인한 핵심 개발진의 퇴사가 블리즈컨 취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버워치 2> 등 공개된 신작과 블리자드의 미공개 프로젝트들이 복구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는 2020년 현장 행사를 기획했다가 판데믹으로 행사를 전면 취소한 데 이어 2년 만에 블리즈컨 자체를 열지 않게 됐다.
 

2018년 블리즈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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