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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랜 기다림 끝 ‘다잉 라이트 2’ 골드행…믿어도 될까

톤톤 (방승언 기자) | 2021-12-01 1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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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발매 연기로 팬들의 원성을 샀던 타이틀이 드디어 ’골드’ 단계에 들어섰다.

 

12월 1일 <다잉 라이트 2> 개발사 테크랜드는 트위터 공식 계정 등을 통해 <다잉 라이트 2>가 “골드 단계로 넘어갔다”(has gone gold)라고 알렸다.

 

잘 알려진 대로 골드 단계란 게임 출시가 임박한 시점을 말한다. CD 미디어로 게임이 출시되던 시절, 원본 역할을 하는 ‘마스터 CD’가 금색이었던 것에 기원한 용어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수정 및 보완이 마무리돼 대량 생산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태일 때 이 용어를 쓴다.

 

<다잉 라이트 2>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오픈월드와 파쿠르 시스템을 조합해 1,700만 장 판매량을 기록한 <다잉 라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계획된 후속작이다.

 

그러나 <다잉 라이트 2>는 개발 난항과 여러 차례의 발매 연기로 팬들에게 많은 불안과 의혹을 남겨 왔다.

 

우선 2018년 6월 처음 개발 계획이 공개됐으나 내내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가, 2020년 1월에 돌연 ‘무기한 발매 연기’를 선언했던 바 있다. 이후 2021년 12월 7일 발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약속된 기한이 다가오던 9월 다시 한번 사과의 말과 함께 2월 4일로 출시일을 미뤘다.

 

 

(출처: <다잉 라이트 2> 공식 트위터)

 

 

이번 공식 트윗에서 테크랜드는 “여러분의 지지가 없었다면 골드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추가로 시간을 투자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2월 4일에 여러분을 만날 일이 기대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번에는 연기 없이 2월 4일 출시 예정이라고 공언한 셈이다.

 

그간 <다잉 라이트 2>의 발매 지연에는 여러 사정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외신들은 게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빌 셀린게르와 스토리 작가 크리스 아벨론의 충돌, CEO의 지나친 개입 등 내부 갈등으로 인해 개발과정이 혼잡했다고 보도했던 바 있다. 더 나아가 2020년 크리스 아벨론이 성폭력 의혹으로 팀을 떠나고, 디렉터 파빌 셀린게르 역시 이듬해 회사를 떠나면서 문제는 가중한 것으로 전한다.

 

한편, ‘골드행’ 발표에 더 이상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게임계의 발매 행태상 ‘골드행’이 가지는 상징성이 크게 퇴색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정식 출시 당일에 게임을 대폭 수정하는 ‘데이 원 패치’가 관례화 되었는가 하면, 이런 패치 이후에도 게임의 완성도가 통념에 크게 미달하는 사례가 많다.

 

‘골드행’을 향한 회의적 관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타이틀로는 <노 맨즈 스카이>와 <사이버펑크 2077> 등이 꼽힌다. 두 게임 모두 ‘골드행’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게임이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고 홍보했으나, 정작 출시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로 인해 폭넓게 비판 받는 전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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