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순찰 시간에 '포켓몬 GO'하다 해고된 LA 경찰 근황은?

4랑해요 (김승주) | 2022-01-13 1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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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간에 <포켓몬 GO>를 플레이하다 해고된 경찰관 두 명이, 해고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2021년 1월, 캘리포니아 주 제2 항소법원은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한 루이스 로자노와 에릭 미첼 경찰관에 대해 LAPD가 내린 해고 결정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건은 <포켓몬 GO>가 인기를 얻고 있던 2017년 시작됐다. 당시 두 경찰관은 크렌쇼(Crenshaw) 지역을 순찰 중이었고, 근처 쇼핑몰에서 강도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을 때 응답하지 않았다.

법원 기록을 살피면, 당시 지역 경찰관이 순찰 중이었던 두 사람에게 현장 지원을 요청했지만, 두 경찰관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후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던 공원에 있었기 때문에 호출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수상히 여긴 LAPD가 순찰 차량 내의 녹음 기록을 확인하자, 이들은 당시 지원 요청을 무시하고 <포켓몬 GO>에서 '잠만보'를 포획하기 위해 열중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두 경찰관은 신고 요청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한 뒤 다른 장소에 위치해 있던 것으로 보고했으며, '잠만보'를 포획한 후에는 '토게틱'을 포획하기 위해 이동했다.

법원 문서에도 '토게틱'이 등장하며, 이에 대한 주석이 붙어 있다 (출처 : 캘리포니아 주)

LAPD는 징계 위원회를 열어 이 두 경찰관을 해고했고, 이 둘은 단순히 게임에 대한 잡담을 한 것이라며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순찰 구역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추가 순찰"의 일부라 주장했다. 두 경찰관은 이후 부서가 자신들의 위법 행위를 입증하기 위해 순찰 차량 내의 사적 대화를 녹음했고, 상관으로부터 부적절한 질문을 받았다며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 법원은 이 두 경찰관의 주장을 기각했으며, 항소심에서도 법원은 LAPD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차량 내부 녹화가 이번 사건에서 적절히 사용되었으며, 상사와의 대화가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보았다. 두 경찰관의 변호사는 패소 후 지역 언론에 "실망스럽다"며 추가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나이언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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