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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워존’ 제작 스튜디오 노조 설립… 북미 최초 될까

톤톤 (방승언 기자) | 2022-01-24 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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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워드와 함께 <콜 오브 듀티: 워존>을 공동개발한 액티비전 산하 스튜디오 ‘레이븐 소프트웨어’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인정할 경우 북미 메이저 게임사 중 최초의 공식 노조가 된다.

 

<콜 오브 듀티: 워존>의 라이브서비스 운영을 맡은 레이븐 소프트웨어 직원들이 처음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인 2021년 12월 있었던 집단 해고 사태부터다.

 

당시 레이븐 소프트웨어는 QA 팀의 비정규직 직원 30%인 12명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직원들은 사측 결정에 반발했다. 게임 운영상 중요한 시점에 현직 팀원들을 해고하는 것은 스튜디오 전반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결정이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회사가 해고 과정에서 직원들을 부당하게 대우했기 때문이다.

 

QA팀에 따르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사측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반년 전인 3월 통상적 진급 및 임금인상에서 제외되면서, 회사로부터 ‘향후 긍정적 부서개편’을 통한 처우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다. 이를 신뢰한 직원 일부는 회사가 위치한 위스콘신으로 주거지를 옮기기까지 했으나, 예상을 깨고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는 것.

 

QA팀은 비정규직 직원 전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과 시위에 돌입했다. 여기에 타 부서 직원들과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 QA 직원들, ABK(액티비전 블리자드 킹) 직원 연합 ‘더 나은 ABK’등이 연대와 시위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QA팀은 펀딩을 통해 파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5주간 파업을 이어오던 레이븐 소프트웨어 QA 직원들은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통신·미디어 노동조합인 통신노조(CWA)의 도움으로 노조를 결성했다고 알렸다. 현재 이들은 회사에 공식 노조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현지 언론을 통해 노조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리치 조지 게임 커뮤니케이션 선임 디렉터는 외신 더 버지에 보낸 이메일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만여 직원 중 30명 정도로 결성된 GWA의 노조 인정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노조를 통하지 않은) 회사와 직원 간 직접적인 관계 형성이 가장 강력한 잠재력을 발휘한다고 믿지만, 법에 따라 모든 직원의 조합 가입 권리를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븐 소프트웨어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를 재개한 상태다. 펀딩으로 조성한 ‘파업 기금’은 향후의 조직 결성이나 파업을 위해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직원들의 결사 행위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다. 2021년 9월 ‘더 나은 ABK’는 전미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view Board)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이러한 혐의로 고발했다.

 

더 나은 ABK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6개월에 걸쳐 노조 설립 저해를 위해 다양한 위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직원들끼리의 사적인 업무환경 논의를 금지했으며, 파업 등 활동에 참가하는 직원을 협박·징계하는 등 연방법에 규정된 ‘노동조합 설립권’을 침해했다.

 

 

레이븐 소프트웨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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