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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액티비전 산하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노조 설립…북미 메이저 게임사 중 처음

톤톤 (방승언 기자) | 2022-05-24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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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 산하의 <워존> 제작사 레이븐 소프트웨어의 QA 직원들이 정식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북미 메이저 게임사 중에서는 최초다.

 

레이븐 소프트웨어 QA 직원들의 노조 설립 시도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이는 2021년 12월 있었던 사측의 계약 해지 통보에 대응하기 위한 단체행동이었다.

 

2021년 12월 레이븐 소프트웨어는 QA 팀 인원의 30%에 해당하는 비정규직 직원 12명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들은 사측과 큰 마찰이 없었고, 일전에 ‘처우 개선’을 약속받는 등 해고를 예견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QA팀은 파업과 시위에 돌입했고, 액티비전블리자드킹(ABK) 직원 연합 ‘더 나은 ABK’가 연대 및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태가 더욱 커졌다. QA팀은 더 나아가 미국 최대 통신·미디어 노동조합인 통신노조(CWA)의 도움으로 노조를 결성한 뒤,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를 통한 노조 공식화 투표에 나섰다.

 

이는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노조 공식화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가결되면 현지 노동관계법(NLRA)상, 사측의 인정 없이도 노조가 교섭권을 인정받게 된다.

 

여기에 대해 회사는 반노조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의혹이 나온다. 4월 말 워싱턴 포스트는 레이븐 소프트웨어 임원진이 직원들에게 ‘생산성 저하’ 등을 이유로 반대투표를 강권하는 등 반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고 보도했다.

 

2월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NLRB의 노조 설립 투표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노조 설립이 레이븐 소프트웨어 직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전체 직원 230명이 모두 투표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그러나 4월에 NLRB는 이를 최종 기각한 뒤 원안에 따라 QA 직원들의 투표로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노조 설립 투표는 QA 직원 19명의 찬성, 3명의 반대로 가결됐다. 이렇게 결성된 레이븐 소프트웨어 노조 ‘게임 노동자 연맹’(GWA)은 향후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고용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GWA는 북미 메이저 게임사 중 최초의 공식 노조다. 오랜 기간 북미 게임업계는 반노조 기조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설립된 보데오 게임즈의 보데오 노동자 연합(Vodeo Workers United)이 업계 최초의 노동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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