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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마니아 게임의 저력… '킹덤 컴' 판매 5백만 돌파

톤톤 (방승언 기자) | 2022-06-30 15: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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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고객층보다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로 인기를 끌어온 중세 배경 오픈월드 RPG <킹덤 컴: 딜리버런스>가 발매 5년 만에 500만 장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의 워홀스 스튜디오는 30일 SNS를 통해 이러한 소식을 알렸다. 스튜디오의 첫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2014년 킥스타터를 통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30만 파운드(약 4억 원)가량의 프로젝트로 기획되었으나 3만 5,384명의 후원자를 통해 목표액을 크게 상회하는 110만 6,000파운드(약 17억 4,000만 원)가 모이는 등, 처음부터 팬들의 지지를 받았던 바 있다.

 

비주류 테마로 인해 메인스트림에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임이기도 하다. 중세 RPG는 대부분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있거나 왕실 혹은 귀족의 스펙터클한 삶을 조명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평범한 중세인의 삶을 되도록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따랐다.

 

 

자유도 높은 게임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기도 했다. 가족의 심부름을 하는 사소한 퀘스트에서도 다양한 접근 방식과 해결법이 마련되어 있는 등, 서구권 정통 RPG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게임 요소를 잘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렇듯 확고한 색깔을 지녔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초기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발매 직후 각종 버그 문제로 구매자들의 비판을 받았고, 이로 인해 리뷰어들의 평가도 갈렸다.

 

하지만 개발사는 의지를 잃지 않고 지속적 패치로 게임을 개선해나갔고, 유저들과 소통하며 추가 콘텐츠를 발매했다. 그 결과 입소문을 타면서 평가가 상향된 바 있다. 현재 게임은 스팀에서 총 7만여 평가자 중 81%로부터 긍정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계 ‘명예회복’의 아이콘이 된 <노 맨즈 스카이>가 연상되는 사례다.

 

덕분에 <킹덤 컴: 딜리버런스>는 꾸준한 판매고를 올려 왔다. 발매 3년 차인 2020년에 300만 장 판매를 돌파했으므로, 이후 탄력을 크게 잃지 않고 일정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해온 셈이다. 이번에 개발사는 SNS를 통해 유저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고, 게임플레이 경험담을 공유하는 유저 중 일부를 선정해 피규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공식 한국어 지원은 없지만 유저 한국어 패치가 배포되어 있다. 스팀 여름세일에 맞춰 70% 할인된 9,30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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