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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니 "액블 인수는 독점행위", MS는 "견제 위한 억지 주장"

톤톤 (방승언 기자) | 2022-08-11 13: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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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게임패스의 성장을 막으려 한다. 개발사들에게 게임패스에 입점하지 않는 대가로 돈을 지불했다.”

 

MS가 브라질 정부에 제출한 공식 문건이 이목을 끌고 있다. 소니가 Xbox의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의 성장을 막기 위해 개발사들에게 금전적 대가를 지불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받기 위해 각국 정부의 심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제기되었다.

 

MS가 이런 공격적 주장에 나선 것은 앞서 소니가 브라질 정부에 내놓은 '의견' 때문이다. 무슨 말이 오간 것인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 “독점 행위” vs “경쟁사 견제 위한 억지 주장”

 

현재 MS는 30여 개 국가 정부로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승인을 검토받는 중이다. 브라질 정부의 경우 반독점 관할 부서인 브라질경제보호행정위원회(CADE)가 관련 절차를 담당한다. 현지 규정에 따라 CADE에 제출된 문건들은 일부 민감한 대외비 정보를 검열한 채 온라인상에 그대로 공개되는 중이다.

 

앞서 CADE는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기 위해 유비소프트, 반다이 남코 등 관련 기업의 자문을 구했다.

 

여기에 소니는 <콜 오브 듀티>를 근거로 내세우며 MS의 인수는 독점 행위가 맞는다고 주장했다. 소니는 CADE에 전달한 회신에서 “<콜 오브 듀티>는 유저 커뮤니티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비슷한 예산으로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도 경쟁이 불가하다”고 적었다.

 

이에 MS는 소니가 시장 질서 유지가 아닌 경쟁 서비스 견제를 위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그리고 그 근거 중 하나로 소니와 개발사들의 계약 조항 일부를 근거로 들었다. 이것이 문제가 된 게임패스 입점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가를 지불한다는 내용이다.

 

MS는 CADE에 보낸 서신에서 “MS의 게임패스 확장 노력은 소니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 소니는 개발사들에게 게임패스를 비롯한 다른 경쟁 구독 서비스에 게임을 내지 않는 행위의 대가로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소니가 게임패스 견제’ 주장, 근거는?

 

사실 소니이 이런 계약 조건은 2021년부터 이어진 애플 대 에픽의 법정 공방에서 공개된 문건을 통해 이미 대외적으로 드러났던 정보다. 따라서 MS는 새로운 폭로에 나선 것이 아니라 알려진 사실을 다시금 환기한 셈이다. 또한 문제의 계약 조항은 업계 다른 기업들의 일반적인 독점 계약 제안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게다가 해당 계약 조건은 게임패스뿐만 아니라 구글 스태디아 등 다른 서비스에 대한 입점도 아울러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조항이 단독으로 ‘게임패스 견제’의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 다만 MS는 다른 근거와 논리도 동원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먼저 MS는 이번에 CADE 자문에 나선 여러 기업 중 <콜 오브 듀티>의 독점적 인기를 문제 삼은 것은 오직 소니뿐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MS는 “자문을 제공한 여러 제삼자 기업 중 소니만 매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이 문제에 대한 이해를 혼자서 달리하고 있다”고 적었다.

 

 

MS는 또한 소니가 <콜 오브 듀티>를 대체 불가능한 별도의 게임 분류(장르)처럼 취급하고 있다며, 이는 바르지 못한 분석이라고 이야기한다. MS는 “<콜 오브 듀티>의 충성 소비자가 많다고 해서 게임이 ‘별도의 분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니의 PS 플랫폼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MS는 “소니의 PS 역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실만으로 PS가 콘솔 마켓에서 홀로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중략) 따라서 <콜 오브 듀티>의 고객 충성도만을 두고 이것이 ‘별도의 게임 분류’라고 주장한다면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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