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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메트로 엑소더스’ 애니메이터, 우크라이나 방어 중 전사

톤톤 (방승언 기자) | 2022-10-04 1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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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엑소더스> 등 게임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한 4A게임즈 소속 개발자 안드리 코르진킨이 우크라이나 방어 작전 수행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진킨의 부고를 알린 것은 그의 동료이자 친구인 레오니트 스테파노브다. 스네파노브는 자기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드리 코르진킨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한 전투 작전 수행중 전사했다. 그는 재능 있는 애니메이터이자 멋진 사람, 그리고 진짜 영웅이었다. 친구여 편히 쉬길. 우리 모두 자네를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코르진킨의 직장이었던 4A게임즈의 테크니컬 디자이너 비탈리 케다 또한 온라인 공간에서 그를 향한 추모의 말을 남겼다. 케다는 “나는 <메트로 엑소더스>를 함께 작업하면서 그와 친해졌다. 그의 긍정적인 자세는 항상 내게 계속 나아갈 힘을 줬고, 직업적, 개인적인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주저하지 않도록 해줬다”라고 전했다.

코르진킨은 우크라이나의 픽셀레이션 스튜디오에서 TV 시리즈 CG 제작을 맡으며 3D 애니메이터 경력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4A 게임즈에 시니어 애니메이터로 입사하면서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다.

대표작은 2019년 출시한 오픈월드 생존 액션 <메트로 엑소더스>다. 2022년 초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자원하여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해 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엑소더스>는 핵전쟁 이후의 러시아를 그린 SF 판타지 소설 <메트로 2033>를 각색한 <메트로> 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전작들과 비교해 게임 규모와 그래픽 수준을 높인 트리플 A 규모로 기획되어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두 나라의 게임업계는 신음하고 있다. 러시아 내부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적 동원령을 긴급 발표하면서 현지 업계인들은 해외 탈출을 감행하거나, 징집 유예를 받는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한다. <스토커 2>를 제작 중인 우크라이나 개발사 GSC 게임 월드는 체코로 이전해 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으로 밝혀졌다.

한편 게임, 소설에서나 등장해 온 핵 사용, 혹은 핵전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에서 주민투표를 진행, 합병을 선언하면서 이들 지역의 방어를 빌미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국제 사회는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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