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뒤에 후회 말자, 스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막차’ 탑승 가이드

2022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연말연시 게임 라이프를 풍성하게 보내고 싶다면 11월 30일 오전 3시까지 진행되는 스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놓쳐서는 안 될 좋은 기회 중 하나다.

한동안 게임사들의 세일 트렌드가 예전과 비교해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2023년 쏟아질 여러 대작을 의식한 것인지, 많은 게임이 이전 대비 큰 할인 폭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세일에서 역대 최저가, 혹은 스팀 내 최저가 기록을 경신한 타이틀을 살펴봤다. 

더 나아가 이전 최저가와 같은 가격이지만 눈 여겨 볼만한 게임들도 함께 꼽았다. 세일기간 막바지까지  고민에 빠져 있는 유저라면 참고해보자.

첫째로 살펴볼 것은 모든 스토어를 통틀어 이번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게임들이다.

우선 두 달 전인 9월 출시한 <메탈: 헬싱어>와 <슬라임 랜처 2>가 첫 세일에 들어갔다. <메탈: 헬싱어>는 유명 메탈밴드들이 참여한 사운드트랙, 그리고 여기에 맞춰 악마들을 처단하는 리듬 슈팅으로 양쪽 팬덤의 열광적 반응을 얻었다. 짧은 분량, 보스의 다양성 부족은 단점으로 꼽힌다.

<슬라임 랜처 2>는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슬라임 농장 경영의 재미를 다시금 선사하며 1편과 마찬가지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전편과의 차별성이 부족해 2편보다는 ‘1.5편’에 가깝다는 지적이 종종 나온다.

<메탈: 헬싱어>

우주를 표류하는 소행성 안에서 ‘복제체’들을 통제해 생존하는 내용의 <옥시전 낫 인클루디드>(일명 ‘산소미포함’)도 할인 중이다. 온도, 오염, 대류, 질병 확산, 복제체 동선 등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난도 높은 플레이가 주된 인기 요소.

마블 코믹스의 동명 IP를 활용한 액션 어드벤처 수작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역대 최저가를 경신했다.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유머감각 넘치는 대사, 세계관에 어울리는 장대하면서도 엉뚱한 스토리로 호평 받지만, 액션 연출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마지막은 바이오웨어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액션 RPG <매스 이펙트> 3부작의 합본 리마스터 <매스 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이다. 장대한 서사와 매력적인 인물들이 만드는 원작의 재미를 개선된 그래픽과 UI로 선사하면서 다시금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리마스터에서도 바뀌지 않은 논란의 최종 엔딩은 호불호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제목 / 할인율 / 현재 가격 / 스팀 평가

 

<메탈: 헬싱어> / -34% / 21,45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7%)

<슬라임 랜처 2> / -20% / 24,8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7%)

<산소미포함> / -66% / 8,84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6%)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65% / 24,430원 / 매우 긍정적(94%)

<매스 이펙트 레전더리 에디션> / -67% / 21,780원 / 매우 긍정적(93%)

다음은 스팀 플랫폼 기준으로 최저가 기록을 경신한 타이틀이다. 다른 플랫폼 및 판매 사이트의 최저가 기록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으로 볼 수 있다.

8월 출시한 PC 이식작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가 25% 할인에 들어갔다. 원작인 PS 버전은 코믹스 설정과 캐릭터를 풍성하게 등장시키고, 거미줄을 이용한 스파이더맨의 액션 스타일도 충실히 구현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PC판은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지원 등 그래픽 옵션이 추가됐으며 뛰어난 최적화에 성공해 큰 호평을 받았다.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

10월 중순 출시한 <어 플래그 테일: 레퀴엠>도 할인에 돌입했다. 14세기 프랑스에 판타지적 상상력을 가미한 어두운 내러티브, ‘쥐 떼’라는 테마의 활용, 잠입 액션과 퍼즐이 융합된 게임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전편에 이어 몰입감 높은 이야기와 그래픽은 호평이지만, 최적화 문제로 지나치게 높아진 요구 사양에서 불만이 나온다.

이외로는 락스타 게임즈의 완성도 높은 서부 오픈월드 액션 <레드 데드 리뎀션 2>, 후속작 출시를 앞둔 서사 중심의 멀티플레이 서바이벌 <더 포레스트>,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무대 붕괴로 고립된 인물들을 통해 한국 쇼비즈니스의 어두운 일면을 조명한 국산 쌍방향 스토리 게임 <베리드 스타즈> 등이 세일에 나섰다.

<베리드 스타즈>

※ 제목 / 할인율 / 현재 가격 / 스팀 평가(추천율)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드> / -25% / 44,1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 (97%)

<더 포레스트> / -77% / 4,71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5%)

<어 플래그 테일: 레퀴엠> / -20% / 43,040원 / 매우 긍정적 (94%)

<둠 이터널> / -75% / 11,120원 / 매우 긍정적(91%)

<레드 데드 리뎀션 2> / -67% / 21,780원 / 매우 긍정적(89%)

<웨이스트랜드 3> / -70% / 12,300원 / 매우 긍정적(87%)

<베리드 스타즈> / -70% / 12,300원 / 매우 긍정적(87%) 

마지막으로 기존 최저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다시 돌아온 작품들이다.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 세계관 배경의 ‘고양이 어드벤처’ 게임 <스트레이>가 다시 20% 할인에 돌입했다. 유비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다수 포진한 개발사 블루트웰브 스튜디오는 개발자 중 상당수가 고양이 마니아로, 회사 내부에도 함께 돌보는 고양이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개발 환경’에 힘입어 고양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주목받았다.

<스트레이>

지난 8월 출시한 로그라이크 경영 액션 <컬트 오브 더 램>도 눈에 띈다. 자신만의 신흥종교(컬트)를 만들어 교세를 확장하는 경영 파트와 이교도와 전투를 벌이는 로그라이크 액션 파트가 적절히 조화됐다는 평가지만, 부족한 분량은 단점으로 꼽힌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인기작들이 모두 할인가로 돌아온 점이 반갑다. 크래프팅 협동 생존 <발헤임>, 오픈월드 공장 운영 <새티스팩토리>, 로그라이크 액션 <하데스>, 로그라이크 TCG <슬레이 더 스파이어>, 아케이드 액션 슈터 <컵헤드> 등 작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컬트 오브 더 램>

▲ 역대 최저가와 동일 (타 플랫폼 포함)

※ 제목 / 할인율 / 현재가격 / 스팀 평가(추천율)

 

<스트레이> / -20% / 28,0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7%)

<위쳐 3 GOTY 에디션> / -80% / 10,96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7%)

<새티스팩토리> / -40% / 18,6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7%)

<파스모포비아> / -20% / 11,6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7%)

<인스크립션> / -40% / 13,2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7%)

<발헤임> / -30% / 14,35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5%)

<팀버본> / -20% / 20,8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5%) 

▲ ​스팀 기존 최저가와 동일

※ 제목 / 할인율 / 현재가격 / 스팀 평가(추천율)

 

<카타나 제로> / -40% / 9,3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8%)

<하데스> / -40% / 15,6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8%)

<슬레이 더 스파이어> / -66% / 8,84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7%)

<컵헤드> / -30% / 14,7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6%)

<잇 테이크 투> / -60% / 17,6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5%)

<아우터와일즈> / -40% / 15,600원 / 압도적으로 긍정적(95%)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 -50% / 29,900원 / 매우 긍정적(94%)

<리틀 나이트메어 2> / -67% / 10,820원 / 매우 긍정적(94%)

<컬트 오브 더 램> / -20% / 20,000원 / 매우 긍정적(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