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과장광고' 논란 게임, 스팀 상점 페이지마저 사라졌다

4랑해요 (김승주) | 2023-01-25 16: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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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인기 찜 목록' 2위까지 올라갈 정도로 주목받던 게임 <더 데이 비포>가 스팀 상점에서 삭제되는 사건이 발생햇다.

25일, 개발사 판타스틱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가 '더 데이 비포'의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스팀에 제거를 요청했기 때문에 상점 페이지에서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개발사는 21년 1월 게임을 공개한 후 상표권을 등록해 놓았었다고 설명하며, 현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출시일은 23년 3월 1일에서 11월 10일로 연기됐다.

게임이 받고 있던 '과장광고'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1월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던 '무편집 게임플레이 동영상'은 상표권 문제가 급한 만큼 "변호사와 상의부터 한 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트위터)

좀비 서바이벌 MMO <더 데이 비포>는 2021년 1월 첫 게임플레이 동영상을 공개한 후 대형 게임사의 AAA 타이틀에 버금가는 높은 퀄리티로 주목을 받아 왔다. 당시 업로드된 트레일러는 유튜브에서 211만 회 이상 재생되며 <더 데이 비포>를 향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러나 개발사 '판타스틱'이 <더 데이 비포> 이전에 출시한 게임이 부족한 완성도로 서비스를 오랜 기간 지속하지 못했다는 점이 밝혀지며 과장광고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들이 공개한 3편의 트레일러도 게임의 특정 구간만을 잘라 실제보다 높은 퀄리티로 꾸민 ‘홍보용 가짜 영상’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본적인 신뢰성 부족 문제도 언급됐다. 판타스틱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좋아요 10,000회를 기록하면 ‘종합 게임플레이’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좋아요' 수가 달성되었음에도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예정된 라이브 시간 직전 ‘기술적 문제’로 취소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판타스틱은 “진지한 논의 끝에, 커뮤니티가 그간 공개하길 요청했던 여러 인게임 기능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라며 1월 안에 무편집 게임플레이를 공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상표권' 문제로 또 다시 트레일러 공개가 연기됐으며, 게임 출시일까지 반 년 넘게 미뤄졌다.

 

<더 데이 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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