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신규코스 추가한 컴투스 '골프스타', "장수 골프 게임 명성 이어간다"

텐더 (이형철) | 2020-12-21 10: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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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개발한 모바일 골프 게임 <골프스타>는 2013년 출시된 타이틀로 현실감과 캐주얼함을 동시에 추구하며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골프스타>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9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장수 골프 게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18일, <골프스타>가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신규 코스를 추가하는 한편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약속하며 다시 한번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넣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장수 모바일 골프 게임 <골프스타>는 과연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컴투스 박석윤 PD와 함께 <골프스타>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골프스타 박석윤 PD (출처: 컴투스)

 

#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골프스타의 부활을 꿈꾼다"

 

디스이즈게임: <골프스타>는 출시된 지 상당히 오래된 게임인데요. 업데이트를 결심하기도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느낀 과정이나, 이유가 궁금합니다.

 

박석윤 PD: <골프스타>는 2013년 4월 오픈해 올해로 서비스 7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모바일게임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골프 소재 게임 또한 다수 출시됐는데요. <골프스타>는 그간 플레이의 본질은 유지하되 시장과 유저의 니즈에 맞춰 나름의 변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다만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 유저들에게 더욱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시도로써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골프스타>의 부활을 이루려 합니다.

 

 

시장에 많은 골프 게임이 존재한다고 하셨는데 <골프스타>가 꾸준히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박석윤 PD: 7년 전만 해도 '이거다!'하는 골프 게임은 없었어요. 앱스토어에 큰 회사의 빅 타이틀이 많았음에도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한 골프 게임이 클래식한 조작법과 제대로 된 골프 물리를 구현해 인기를 끈 적 있어요. 게임이라 해도 골프를 진지하게 대하는 유저가 많았다는 소리죠. 

 

저희는 그때 '소구점'을 찾았어요. 제대로 된 골프 게임을 원하는 유저에게 어필하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서비스가 이어질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골프스타>를 즐겨주신 유저 여러분입니다. 하지만, 신규 유저 유입도 중요한 부분이라 업데이트도 꾸준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간 <골프스타>는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데이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박석윤 PD: 지난해 말 진행한 시즌 8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당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시도를 했었는데요. 그 일환으로 매치 챌린지를 통해 게임 전체에 적용되는 유저 등급을 개편하고,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 자신의 실력에 맞는 상대와 대결하도록 설계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짧은 호흡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분이 있는 반면, 이미 정립되어있는 전통적인 리그 형태의 경쟁 콘텐츠를 선호하는 분도 계셨는데요. 전통적 골프 게임을 기반으로 캐주얼 대전게임의 형태를 시도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의 성과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골프스타는 지난 업데이트에서 매치 챌린지를 선보인 바 있다 (출처: 컴투스)

 

업데이트 준비는 보통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나요? 유저 피드백과 자체적인 판단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두는 편이신가요?

 

박석윤 PD: 게임을 오랫동안 서비스할 때 발생하는 문제들은 현상과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다양한 루트로 들어오는 유저 피드백은 그 현상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유저 피드백으로부터 현상을 자세히 파악하고, 개선되는 방향으로 끌어가고 싶었습니다. 유저 피드백을 잘 해석해 자체적인 판단으로 진행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래된 게임인 만큼, 팬들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주로 어떤 창구를 통해 팬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계신가요?

 

박석윤 PD: 네이버 카페뿐만 아니라 해외 게시판까지 전부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저분들의 의견 하나하나가 저희의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니 계속 지켜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직도 골프스타 공식 카페에는 많은 유저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요?

 

박석윤 PD: 앞서 말씀드렸듯 이번 업데이트는 향후 지속될 업데이트의 '시작점'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서비스 지속 의지를 유저 여러분께 확실히 보여드리고자 했고, 그런 배경에서 신규코스 추가작업이 재개됐습니다. 

 

'바이스바르트G.C.'는 유럽 산간지방을 모티프로 제작됐으며 시원한 설원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코스입니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 기본 유저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으며 계절에 맞는 겨울 코스가 들어갔다는 점도 시즈널(Seasonal)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바이스바르트G.C.는 <골프스타> PC 버전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를 재구성하여 <골프스타>에 도입하게 됐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지형지물 ‘높은 숲이나 성문, 그린사이드의 잔해’ 등​이 눈에 띕니다. 현실에선 보기 어려운 독특한 해저드인데요. 어디서 영감을 얻었고 어떤 구조로 준비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석윤 PD: 이번에 추가된 해저드들은 골프의 전통적인 해저드를 겨울 콘셉에 맞게 재해석한 것들입니다. 벙커는 넓이로도 해저드 역할을 하지만, 그린사이드 벙커는 높이 측면에서도 유저를 어렵게 하는데요. 게임 플레이에서는 해저드가 실제보다 어렵지 않게 느껴지기 마련이라서 그린사이드 벙커에 고성의 낡은 담벼락을 쌓아 난이도를 올렸습니다.

 

성문 잔해 또한 전통적 해저드 '도그레그'(Dogleg)에서 높은 침엽수로 벽을 쌓는 역할을 하며, 거대한 성문으로 종횡의 루트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골프 플레이의 샷 오차를 시험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아스라한 겨울 풍경을 연출합니다.

 

 

'겨울에 펼쳐지는 골프'를 테마로 한 인상인데요. 해당 테마에 맞는 신규 의상도 추가되나요? 만약 없다면, 향후 어떤 신규 의상을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박석윤 PD: 신규 의상 또한 시즌에 맞게 구성됐습니다. 계절을 약간 비틀어,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서의 한여름 크리스마스를 콘셉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을 준비했는데요. 유저분들의 반응이 무척 궁금합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신규 의상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로비는 물론이고

  

새로 추가된 맵 역시 겨울 느낌을 물씬 풍긴다

 

# "공식 대회 욕심도 있지만, 지금은 콘텐츠 강화에 힘쓸 때"

 

스포츠 게임의 꽃은 ‘대전’ 요소입니다. 골프스타에도 시즌제 매치 챌린지 등 다양한 대전 콘텐츠가 존재하는데요. 조금 더 제대로 된 공식 e스포츠 대회를 열고 싶다는 욕심도 있으실 법합니다.

 

박석윤 PD: 과거 다른 게임에서 골프 e스포츠대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저희도 그런 대회를 열어보고 싶지만, 지금은 콘텐츠 강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추후 여력이 되면 온라인 대회를 중계방송이 가능한 형태로 수정하여 대응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직접 플레이하는 스포츠 게임만큼이나 매니저, 또는 관리형 게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박석윤 PD: 게임을 즐기는 방법과 플레이 환경의 변화가 다양한 장르로 표출되고 있는데요. 매니저 게임 혹은 판타지 게임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모바일게임 환경이 심화되면서 더 늘어났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수 유저가 참여하는 팀 스포츠(축구, 야구)가 플레이나 BM적으로 유리한 상황인데, 아무래도 골프나 테니스는 아직 플레이 자체를 즐기는 유저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방치형 게임으로는 가능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컴프야 매니저같은 골프 게임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제가 봐온 골프 게임들은 대부분 귀엽고 아기자기함을 내세운 캐주얼 게임이었습니다. 반면 <골프스타>는 리얼함으로 승부하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캐주얼한 모드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없으신가요?

 

박석윤 PD: 비주얼 스타일에 있어서는 지역 간 편차가 꽤 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르와 플레이 스타일이 더 잘 먹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결정해야 하는데요. 저희 게임은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얼 골프 컨셉으로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아직은 캐주얼한 장르보다 리얼함을 살린 골프 게임에 욕심이 납니다. 물론, 캐주얼한 부분에 대한 고민도 늘 하고 있고요.

 

 

오랜 시간 동안 업데이트를 진행하신 만큼, 이번 패치 이후의 계획도 갖고 계실 듯합니다. 유저들을 위해 살짝 ‘미래 콘텐츠’에 대한 힌트를 주실 수 있나요?

 

박석윤 PD: 한동안 신규 코스 업데이트가 없었지만, 이번 패치를 기점으로 2021년부터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코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연 2회의 코스 추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레벨 제한 상한을 확대하고 더 높은 능력치에 대응하는 코스와 이를 뒷받침할 클럽 등 새로운 요소를 마련해 더 높은 목표를 제공해 드리고 싶습니다.

 

<골프스타>가 어느덧 서비스 8년 차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동안 다양한 게임 모드가 존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규 유저들이 어떤 콘텐츠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향후엔 다양한 게임 모드를 잘 엮어서 보다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롭고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향후 더 다양한 의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2021년부터 연 2회 신규 코스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골프는 국내 인기에 비해 '하는 사람만 하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골프스타>에 대한 환기나 홍보를 위해 생각해두신 마케팅 플랜이 있으실까요? 

 

박석윤 PD: <골프스타>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유저들이 즐기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입니다. 이에 저희는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에서도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고요.

 

 

한편으로는 골프의 룰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공을 쳐서 홀 안에 넣는다'는 것 외에 점수 계산과 코스 선택 등은 다소 어려운 부분인데요. <골프스타>에 튜토리얼이 존재하긴 하지만, 초심자들을 위한 콘텐츠도 준비할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박석윤 PD: 스포츠는 룰에 익숙해지기 전까진 진입장벽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적 배경에도 영향이 있고요. 특히 골프는 우리에게 아직 아주 친숙한 스포츠는 아닌 것 같습니다. 축구 등과 달리 골프는 뭔가 학습 각오가 필요한 게 사실이죠. 

 

물론 북미나 유럽에서는 골프가 조금 더 캐주얼한 스포츠 문화로 받아들여집니다. 따라서 게임 플레이 자체를 더 캐주얼한 측면으로 접근하는 게 모바일 게임에서는 유리하지만, 유저층을 고려하면 어려운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골프스타>에게 주요 신규 유저의 의미는 골프에 익숙한 분 중 클래식한 조작게임을 찾는 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골프스타를 즐겨주시는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박석윤 PD: <골프스타> 업데이트 시 마켓 설명란을 보시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리뷰로 남겨주시면 저희가 다 확인한답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됩니다. 실제로 저희는 마켓 리뷰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 등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모든 내용에 답변을 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골프스타>에 많은 애정과 관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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