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Q&A] 애플 진출? P2E 지원? 문제 없다... 원스토어의 포부

우티 (김재석) | 2022-05-09 14: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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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원스토어가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업공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이력과 계획을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이전에 비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주식 시장에 상장을 감행한다. 그러나 SK쉴더스의 상장 철회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은 지금, 원스토어의 사고 회로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의 애플 진출, (글로벌) P2E 지원 같은 미션이 수행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에 원스토어 측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과연 이들은 성공적으로 구글와 애플로 양분된 글로벌 모바일 앱마켓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까이하 원스토어 경영진이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Q. 디스이즈게임: 시장의 불확실성과 주가 변동성이 클 때는 배당 기대감을 갖고 공모주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다. 배당 성향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김상돈 CFO:  올해는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해서 50억 원 이상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2025년에는 영업이익 마진율을 10% 이상으로 만들려고 움직이고 있다. 당장은 흑자 전환이 목표이기 때문에 배당과 관련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매년 정책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배당 성향 이런 부분도 잘 결정해서 잠재적인 투자자분들이 배당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

 

 

Q.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해서 현재 시장에 불안감이 있는데, 비우호적 증시 환경 속에서 상장 철회 가능성은 없는지?

 

A. 이재환 대표: 시장 상황이 우리나 쉴더스랑 같으므로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상장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 늘 오기라고 생각하고 도전해왔기 때문이다. 계열사의 상장 철회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우리 회사는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상장을 밀고 나갈 생각이다. 

 

범 SK 그룹으로 또다른 IPO 대어로 손꼽혔던 SK쉴더스는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출처: SK쉴더스)

 

Q. P2E 트렌드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부분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반영한다는 건지? NFT 연동 가능성은?

 

A. 진헌규 CSO: P2E가 플랫폼 사업자의 수익구조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선이 있다. 하지만 P2E 게임이라고 해서 인게임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P2E가 중요한 시장이 되더라도 원스토어의 수익구조가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

 

P2E 시장이 활성화되면 여러 게임코인이 상호 경쟁하는 체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같은 플랫폼 사업자는 각 코인 사이의 보완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넓게 봤을 때 NFT가 게임의 본질적인 가치를 향상시킬 수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패션 업계를 예로 들면 공급자 차원에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에서 원스토어가 플랫폼 사업자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A. 이재환 대표: 모회사 SK스퀘어가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거기와 손발을 맞춰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Q. 애플 앱스토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는데, 의문이 있다. 애플은 지속적으로 보안상의 문제로 서드파티 스토어를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에픽게임즈와의 반독점법 소송 1심에서도 애플이 이긴 분위기다. 애플은 네덜란드에서 과징금을 물면서까지 자사 정책을 고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 진출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박차를 가하고 있나?

 

A. 이재환 대표: 에픽게임즈와 소송 이외에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된 법이 있다. (구글과 애플을 규제 대상으로 규정하고 이들 기업의 지배력 남용을 막는 법안)​ 유럽 의회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시장법(DMA)도 있다. 

 

법 통과의 가능성이 없다면 굳이 (팀 쿡) CEO가 여러 매체에 나와서 그걸 강변하고 다닐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만큼 개방의 압력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원스토어는 올해 초 또는 내년에 애플 마켓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이 우려하는 보안상의 이슈는 없다고 판단한다.

 

애플 안에 서드파티 앱마켓이 우후죽순 생기지 못하게 한다면, 규모나 역량, 경험 등을 통해서 서티피케이션(Certification)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원스토어가 넘버 원이 아닐까 한다.

 

애플은 아이폰 3GS 시절부터 지금까지 앱스토어 단일 생태계를 유지 중이다.

 

Q. 구글갑질방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시행 중이지만 규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보인다. 국내 규제가 어느 정도 영향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이재환 대표: 지금은 주로 (게임보다는) 미디어 콘텐츠 앱 쪽에 문제가 되고 있다. 그쪽에 실제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OTT라던지 음악 서비스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지금 원스토어가 그 사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전가시키지 않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기를 정부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 첫 사례는 게임쪽보다는 미디어 콘텐츠 앱 쪽에서 등장할 거라고 말씀을 드린다.

 

 

Q. 단기적으로 원스토어의 약점을 탑(Top) 5, 10 모바일게임 입점비가 낮다는 것을 예로 든다. 오늘(5월 9일)을 기점으로 봐도 구글 스토어 탑 5 중에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은 없다. 탑 셀러 게임을 입점시킬 계획이 있나?

 

A. 최상원 게임사업부장: 3년 전에는 (구글) 탑 50에도 12개 있었는데, 이제는 24개로 올라왔다. 대만에서 인기를 끈 <헌터W>가 사전예약을 들어갔고 <디아블로 이모탈>도 원스토어에 입점한다. 이밖에 구체적인 타이틀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데, 개발사와 협의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많은 기대작들이 출시 예정이다. 

 

A. 이재환 대표: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시장에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순위는 늘 바뀌는 것이고, 곧 출시하는 게임 2개가 탑 5에 들어갈 수도 있다. 하반기에는 <리니지>를 만든 회사의 게임도 원스토어에 나올 계획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실명을 언급할 수 없는 점 양해 부탁한다.

 

 

Q. 몇몇 게임이 환불을 해주지 않고 '먹튀'를 하거나, 소비자와의 불통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업체들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져가는데, 원스토어는 ESG 차원에서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입점 게임에 대한 관리 정책을 구현할 계획이 있나?

 

A. 최상원 게임사업부장: 그렇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사실 원스토어는 고객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고객으로 하여금 '개발사에게 직접 이야기하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민원을 받고 있다. 우리가 개발사와 이야기해서 확인하고,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일종의 중재를 맡고 있다. 다른 스토어와 비교했을 때, 우리 스토어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Q. 8일, SKT와 도이치텔레콤이 이프렌드와 원스토어의 유럽 진출을 논의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동남아시아 진출은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된 것 같다. 그렇다면 하반기 내 동남아도 나가고 유럽도 나가면서 마케팅 비용이 상당히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A. 진헌규 CSO: 실제로 티스토어(Tstore) 시절 해외 사업을 진행하다가 성과가 좋지 않았던 적 있다. 그대에 비해 지금은 시장에 대해 훨씬 잘 알고 있다. 10년 동안 이 업을 하면서 모바일게임은 소수의 고래 과금 유저와 다수의 소액 과금 유저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금은 해외 사업 마케팅에서 고래 과금 유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타겟팅하느냐에 달려있다.

 

최근 고민하면서 몇 가지를 찾았다. 가령 게임에서 휴대전화 결제로 구매한 고객들을 따로 뽑아서 페이스북이나 틱톡에 타겟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마케팅비를 크게 들이지 않고 핀포인트로 광고를 노출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의 경우 보다폰, 티모마일처럼 동아시아 시장과는 다르게 하나의 통신사가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그런 지점에서 (도이치텔레콤을 통해) 우리가 유럽 시장을 조금 더 쉽게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미 전략 또한 그 연장선에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Q. 발표 내용에서는 현지 유저를 어떻게 뜰어들인지 구체적으로 안 나왔다. 구체적 전략 있다면?

 

A. 이재환 대표: 동남아 같은 경우 해외 사업자들이 선불카드 결제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서 게임사들이 직접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 해야 했다. 그 결제 수단을 원스토어에 붙여서 수고로움 없이 결제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Q. 대형게임사가 원스토어 입점에 소극적인 거 같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수요분산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실적발표 전까지는 게임 초기 매출을 알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지표가 게임 성과를 보는 지표로 작동 중이다. 그래서 양대 마켓 출시를 유지하는 듯한데, 이런 고민들은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A. 최상원 게임사업부장: 이미 노력을 하고 있다. 

 

네이버에 가서 '모바일게임 순위'를 치면, 구글 애플은 물론 원스토어까지 통합된 랭킹이 제공되고 있다. 이 값이 점점 더 유의미해질 거라 생각한다. 이미 원스토어에 입점한 게임이 35%가 된다. 상위권으로 자르고 보면 (비율은) 더 높아진다. 

 

지금 구글 랭킹이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 시장점유율(Market share)이 올라갈수록 왜곡이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바일게임 순위를 볼 때는 통합적으로 봐야 할 것이다. 

 

A. 이재환 대표: 듣기로 1, 2위를 다투는 게임사들끼리 만나서 동시에 한 날 한 시에 딱 원스토어에 입점하자는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 소리가 무엇이냐면 그만큼 게임사들이 구글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는 뜻이다. 오직 구글이 시장을 대변하고 있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양대 마켓은) 어느 한 순간 무너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스토어에 들어가면 수요가 분산된다'라고 느끼는 것은, 그만큼 원스토어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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