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빌 게이츠는 왜 Xbox를 만들었을까?

4랑해요 (김승주) | 2021-12-15 10: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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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MS는 왜 Xbox를 만들었을까?​

2021년을 기점으로 Xbox 론칭 20주년을 맞이한 MS가, Xbox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파워 온: 더 스토리 오브 Xbox'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공개했다. 다큐멘터리는 6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4시간 분량이다. 공식 한글 자막도 지원한다.

다큐멘터리는 Xbox의 탄생 비화, 출시 후 차세대 콘솔을 개발해 오며 겪은 일을 나열하며 'Xbox One'까지의 역사를 담아냈다. 특히 이전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레드링 현상'에 대한 뒷이야기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먼저, Xbox는 소니의 PS2를 거대한 위협이라고 판단한 몇몇 직원들 그리고 게임 콘솔기기 개발에 큰 관심이 있었던 MS 직원들이 모여 시작됐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부서가 이를 허황한 이야기로 여겼으나, 나중에는 빌 게이츠 앞에서 'Window CE'팀과 'Xbox'팀이 콘솔 기기 개발을 두고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출처 : MS)

Xbox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도 공개됐다. Xbox는 처음에 '다이렉트X 박스'(DirectX-Box)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개발팀은 이를 줄여 Xbox라고 호칭했으며, 결국 Xbox가 콘솔 기기의 공식 네이밍으로 결정됐다. 

다큐멘터리에서는 Xbox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실책인 '레드링 현상'에 대한 뒷이야기도 등장했다. 7세대 기기인 Xbox 360은 정상적인 기기 작동이 불가능해지면 전원 스위치 외부의 LED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데, 모양이 링 모양과 비슷해 레드링 현상이라 불렸다. 

레드링 현상은 당시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상당히 많은 기기에서 비슷한 증상이 발생해 Xbox 사용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원인 불명의 고장에 분노한 소비자들이 콘솔을 박살 내는 동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결국, MS는 문제 해결을 위해 약 10억 달러(한화 1조 1,8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인 무료 수리 정책을 진행했다.

15년 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원인은 '냉납 현상'이었다. Xbox의 설계상 문제로 인해 발열과 냉각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GPU(그래픽 처리 장치)의 연결이 끊어진 것이다. 이전까지 MS는 레드링 현상의 공식적인 원인에 대해 함구해 왔다.

 

레드링 (출처 : MS)

레드링 현상의 원인 (출처 : MS)

 

Xbox의 개발 비화, 레드링 현상에 대한 이야기, 게임 패스를 만들고 '베데스다 소프트웨어'를 인수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는 Xbox 공식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정식 한국어 자막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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