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취재

T1의 '프로핏' 김준형이 베트남 리그로 간 까닭은?

낯썸 (유영준 기자) | 2021-01-06 10:43:45

이 기사는 아래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2017년 LCK 스프링 우승 멤버였던 '프로핏' 김준형. 유럽 대회에서 커리어를 이어 가던 그는 지난 시즌 돌연 베트남으로 떠났다. 그렇게 프로핏은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VCS의 팀 플래시에서 후배들을 지도했다.  2020시즌, 그의 지도력이 어느 정도 먹혔던 걸까? 팀은 사상 최초로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비자 이슈로 팀의 대회 진출은 실패했지만, VCS 코치 프로핏의 모험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 뒤에도 계속 코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프로핏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프로핏 김준형: 반갑다. 한국의 SKT T1에서 활동했고, 유럽에서는 ROCCAT과 ROGUE에서 활동했던 '프로핏' 김준형이라고 한다.

 

 

그 동안의 근황이 궁금하다. 작년 ROGUE 이후 팀플래쉬까지 어떤 근황이었는지? 

 

올해 5월 팀플래쉬로 이적했다. 외국인으로 최초의 베트남 리그 진출이었다.

 

 

팀플래쉬로 이적하게 된 계기나 배경이 궁금하다. 

 

팀플래쉬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현재 호치민시에서 쉬고 있다. 작년 ROGUE와의 계약이 끝나고 오퍼가 여러 곳에서 왔는데 선수로서 나이도 어느 정도 있고 곧 군대도 가야 하기 때문에 잠시 휴식기를 갖고 싶었다. 

 

그리고 현재 사귄 지 2년이 넘은 베트남 여자친구가 있다. 따라서 입대 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베트남으로 오게 되었다. 베트남에서는 취미로 베트남 서버 <롤>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 <롤> 방송을 베트남에서 하다 보니까 베트남 리그에 관한 소식을 계속 접했다. 

 

그래서 베트남 리그에 관심이 생겼고 팀플래쉬 오너분과 연이 닿아 이야기를 하게 되어 서브코치로 합류하게 되었다.

 

 

 

이적 후 외국인 리그 출전 규정이 없어 서머 시즌을 쉬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 이적 전에 이러한 문제가 고려되지 못한 것인가? 이후 규정이 신설 됐는지, 그리고 내년 스프링부터 활동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선수로서가 아닌 서브 코치로 입단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이후 규정도 마찬가지로 모르겠다.

 

 

서머 시즌을 코치로 활동하며 팀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코치로서 어떻게 활동했는지,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어땠는지 궁금하다. 

 

베트남 리그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높게 평가했는데 코치로서 그 부분이 장점이긴 하지만 반대로 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공격성을 죽이지 않고 살리는 동시에 단점인 운영의 부분도 같이 보완해주어 공격성과 운영이 융화되도록 노력했다.

 

 

선수로서 바라본 베트남 선수와 코치로서 바라본 베트남 선수들은 어땠는지?

 

선수로서는 활동을 공식적으로 한 게 아니라 평가를 내리기 어렵고 코치로서 바라본 베트남 선수는 예를 들면 한국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levi라는 선수도 있다.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yijin이라는 선수와 DNK라는 정글 포지션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혹은 코치와 소통은 잘 되는가? 피드백은 잘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소통을 하기 위한 본인 만의 노력이 있다면?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려웠다. 왜냐하면 내가 베트남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영어를 잘 못하는 편이었다. 그 부분을 나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베트남어를 말하고 듣고 하는 법을 노력했다. 하지만 베트남어는 발음 때문인지 쉽게 늘지 않더라. (웃음)

 


호치민 생활은 어땠나? 유튜브 채널에 브이로그도 꾸준히 올리던데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호치민 생활은 만족스럽다. 일단 음식 부분에서 한국 음식점도 베트남에 많고 베트남 음식이 한국 사람들에게 큰 거부감을 주거나 입에 맞지 않은 음식이 많지 않아 나와 되게 잘 맞았다.

 

내가 취미로 하는 베트남 서버 <롤> 방송에서 100연승 챌린지 방송을 베트남 다른 스트리머와 한적이 있었는데 만약 실패 시 보양식을 먹는 컨텐츠를 했는데 66연승에서 실패했다. 그리고 벌칙으로 그 보양식을 먹어야 했는데 그것은 ‘duong dua’라고 하는 살아있는 애벌레였다. 

 

나와 같이 콘텐츠를 한 베트남 스트리머 친구는 도저히 못 먹겠다고 대신에 삭발로 미션을 대신했었고 나는 이 음식을 정말 힘겹게 먹은 뒤 인증 영상을 올렸다.

 

 

 

연습실 및 숙소의 인프라는 어느 정도인가?

 

많은 베트남팀 숙소를 가보진 못했지만 팀플래쉬의 숙소는 생각했던 환경보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환경이었다. 3층에서 4층 정도의 큰 빌라에서 생활했는데 내가 생활한 다른 지역팀과 비교했을 때 괜찮은 편에 속했다.

 


사용하는 장비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리고 연습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구단에서 선수에게 지원하는 장비와 복지는 어떤지?

 

내가 선수로서 활동한 게 아니라서 개인 장비를 썼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타 리그와 비교했을 때 선수단 및 연봉 수준은 어느 정도 선인가? 

 

타 리그와 비교했을 때 베트남 리그의 연봉은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한국의 T1을 포함해 다양한 팀을 거쳤다. 본인이 생각하기 각 리그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가? 베트남 리그는 타 리그와 비교했을 때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선 내가 선수로 뛰었을 당시의 LCK는 메타를 선도하기 보다는 메타를 가져와서 반복된 연습으로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리그였다. 

 

중국에서 뛰었을 당시, 중국은 선수들이 교전이나 교전 각을 잘 보고 어떻게 해서 싸움으로 이득을 보려는 경향이 컸던 기억이 난다. 유럽은 뛰었을 당시 유럽은 새로운 메타와 전략을 거리낌없이 시도하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리그였다. 

 

그리고 베트남 리그는 앞서 말씀드린 리그에 비해서는 솔직히 애매한 편이다. 하지만 베트남 리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공격성을 잘 살리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큰 리그라고 본다.

 


 

내년 시즌 계획은?

 

아마 군대에 있지 않을까? (웃음) 군대 전역 후에는 코치 등 e스포츠 쪽에서 계속 활동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및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부탁드린다.

 

LCK에 길지 않았던 시간동안 있었지만 나를 아직까지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정말로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정말 감사하다.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