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버릇 하나.
아이스크림을 하나 골라 냉동실에 쟁여놓고 먹지요.
올해는 강원도 범산목장 유기농 아이스크림이 프랑스 하겐다즈 마카다미아넛을 가볍게 이겼어요.
범산목장 아이스크림은 이탈리아 젤라또(영어로 'frozen'이라는 뜻) 느낌이 살짝 나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스페인계단에 앉아서 먹던 아이스크림이 젤라또죠.
보통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보통 40~60% 정도 공기를 넣어주는데,
젤라또는 공기 함유량이 20% 정도 밖에 안 돼요.
덕분에 밀도가 높아서, 먹을 때 쫀득함이 매력이죠.
한 번 삽질을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어요. 지난 주말 이후 벌써 2개째 팍팍.
스트레스가 쌓이는 만큼 깊숙이 파헤쳐지는 달콤한 유혹.
어젯밤에도 그렇게 먹고... 배가 차가워서 새벽에 깼나 봐요.
그리고 이렇게 글을 적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