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늦게 회를 먹는 바람에 뛰는건 안되겠고 강변에 걸으러 감.
강변에 제가 마이춤 찍었던 그 보도교 중간에서
↑ 요기보다 좀 더 강물 쪽
어떤 덩치 큰 남정네가 뛰어내리려 하는거임..'ㅅ'
그리고 주변에 아저씨들이랑 해서 막 말리고 있었음.
남자는 술 만취해서 주절주절 거리고 그러길래 '뭐지?' 그러고 그냥 가는길 가는데,
좀 지나니까 갑자기 저 사진에 있는 도로에 소방차1대, 구급차1대, 경찰차 2대 가 오는거에요.
그래서 '아따 재밌게 돌아갑는갑다.' 하고 다시 되돌아와서 구경하기 시작.
사람들 아까보다 더 많이 와서 웅성웅성.
대충 상황보니
남자가 술 마시고는 여자한테 헤어지자고 했다가, 자기도 후회한건지 어쩐건지 뛰어내리려 했던거...
근데 그 상황이 좀 오래되서 그런가 차인 여자랑 그 여자 데리러 온(?) 여자의 친구가 거기 현장에 나타남.
그리고 여자의 친구가 '야이 ㄱㅅㄲ야' '니가 어떻게 XX한테 그럴수 있어' 그러고 '그래, 그냥 뒤져라' '죽어삐라' 하면서 둘이 울고불고 난리남. 온 동네가 떠나가라 울어댐;
남자는 경찰이랑 구급대원 열댓명이 와서 막 어르고 달래는데, 일어서기만 하면 뛰어내리려 하고...완전 개판 ㅋㅋㅋㅋ
결국 경찰이 남자 팔 뒤로해서 수갑채우고 다리에서 데리고 내려가려함.
남자는 그제서야 정신이 좀 드는지 왜 수갑채웠냐고 난리,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풀어줄꺼냐고 하면서 주절대며 끌려감.
그리고 구급차에 태워졌는데, 말 들어보니 경찰 몇명이랑 해서 병원으로 보내진듯..
그 와중에도 차인 여자는 걱정된다면서 같이 구급차에 타고가고, 여자의 친구는 자기차에 탄거까지 보고 집에 옴..
폰이 없어서 찍지 못해 아쉬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