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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LCK 프랜차이즈는 '왕좌탈환'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

텐더 (이형철 기자) | 2020-07-03 1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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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4대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프랜차이즈를 시행하지 않았던 LCK가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를 도입한다. 프랜차이즈란 리그와 팀이 함께 의사결정을 내리고 수익을 공유하여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연고지 개념이 없는 스포츠의 경우, 승강제를 실시하지 않는 시스템을 프랜차이즈로 보기도 한다.

 

과연 ‘프랜차이즈’는 LCK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정말 프랜차이즈 도입 하나로 중국, 유럽 등과 벌어진 간극을 좁힐 수 있을까? LCK에 앞서 프랜차이즈를 시행한 타 리그를 바탕으로 이번 제도가 구단, 선수 등 각 계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해봤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LCK: 승강전 폐지, 2군 리그 설립

 

가장 큰 변화는 '승강전 폐지'다. 향후 LCK는 강등 제도 없이 프랜차이즈에 가입된 팀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그간 2부리그 역할을 해온 챌린저스 코리아는 올 시즌 종료 후 '2군 리그'로 전환된다. LCK 2군 리그는 프랜차이즈 참가 팀이 선수 육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제도다. 1군을 중심으로 별도의 2군 팀과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 프로야구와 유사한 시스템인 셈이다.

 

이를 통해 그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백업 선수와 유망주들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T1, 젠지, 샌드박스, 브리온 등은 프랜차이즈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아카데미 팀을 준비하는 한편, 14일 소규모 아카데미 리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도 변화도 예상된다. 기존 체제에서는 우승 전력이 아닌 팀이라도, 강등을 피하기 위해 꾸준히 전력을 강화해야 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는 강등 부담이 없기 때문에, 하위권 팀이 경쟁력을 잃을 우려가 존재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북미 리그는 성적에 따라 리그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한편, 2018시즌부터 5회 이상 9, 10위를 기록한 팀의 참여권을 박탈하고 있다. LCK 역시 이와 유사한 제도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드래프트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프랜차이즈를 시행 중인 북미, 일본, 중국은 '스카우팅 그라운즈(Scouting grounds)라는 이름의 드래프트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특정 선수를 영입하려면 경매에 참여해 다른 팀과 '머니 게임'을 펼쳐야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구체적인 형태나 규모는 알 수 없지만, LCK 역시 스카우팅 그라운즈라는 이름의 드래프트가 신설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2021년부터 승강제가 폐지되고 2군 리그가 신설될 LCK (출처: 라이엇코리아)

 

# 구단: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다양한 브랜드와 합작 가능

 

사라진 강등 부담은 각 팀의 투자 유치를 자유롭게 만들 전망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프랜차이즈 참가 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운영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할 수 있고, 전보다 안정적인 투자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LCK 프랜차이즈가 발표되자 젠지와 DRX 등 많은 구단이 퓨마, 카카오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브리온은 한국 야쿠르트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농심은 팀 다이나믹스의 LCK 프랜차이즈 합류가 확정되면 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에 비해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합작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높은 가입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LCK 프랜차이즈 가입비는 약 100억 원이다. 한국프로야구 제10 구단 KT의 가입금이 30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물론 KT는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 원을 납부하긴 했지만, 이는 자발적인 방식의 납부였다. 결코 만만히 볼 금액은 아닌 셈이다.

 

반면, 이러한 금액이 기업의 일회성 접근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 강등 위험 없이 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그만큼 일회성 홍보 목적으로 '쉽게' 접근하는 기업이 발생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에 따라 라이엇코리아는 높은 가입금을 통해 구단을 제대로 운영할 의지를 가진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허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강등 제도가 사라짐에 따라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합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출처: 팀 다이나믹스 페이스북)

 

 

# 선수: 안 좋은 게 하나도 없다!

 

선수 입장에서 '프랜차이즈'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제도다. 표준계약서 도입을 통해 고용환경이 안정되며 최저연봉도 연 2천만 원에서 3배가량 높은 6천만 원으로 인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강등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한층 자유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시도할 수도 있다. 게다가 한번 벤치로 밀리면 연습경기 외에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든 현 체제와 달리, 2군 리그를 통한 정기적인 출전도 가능하다.

 

이러한 부분은 팀 입장에서도 '선수 가용 풀'이 넓어진다는 장점으로 이어진다. 

 

현재 LCK는 한번 로스터를 등록하고 나면 시즌 중 이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 반면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 자유로운 선수 콜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플레이나 특정 팀 맞춤 전략 등이 등장할 가능성도 생긴다.

 

많은 주목을 받았던 아카데미 리그. 선수들이 설 기회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출처: 로지텍)

 

 

# 라이엇코리아: 우리도 '웅장하게' 만들 수 있다

2019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Championship Series, 이하 EU LCS) 결승전 무대는 그야말로 화려하고 웅장했다. 레슬링 경기를 연상케 하는 멋진 무대와 선수 등장 씬은 물론, 경기장 곳곳에 팀별 색깔을 배치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더해 '유럽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는 슬로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확실한 메시지도 담고자 했다.

2019 EU LCS 결승전 무대는 그야말로 '웅장했다' (출처: 롤 e스포츠 유튜브)

 

이에 비하면 지난해 LCK 서머 결승은 다소 볼품없이 구성됐다. 

 

특히 다소 뜬금없이 등장한 DJ 소다의 공연은 이렇다 할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더해 DJ의 공연과 준비된 영상 중 어느 한 쪽에도 집중할 수 없게끔 설계된 무대는 관중과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돔 경기장을 채택해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 유럽과 달리 선수 좌석과 지나치게 먼 객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나치게 작은 경기장 규모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당시 결승전이 진행된 화정 체육관 수용 인원은 3,500명이었다. 2018년부터 진행된 3번의 LCK 결승전 수용 인원이 모두 7천 명 이상이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규모다. 이는 중국, 유럽, 북미 등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주요 지역 중 서머 결승전 좌석 수가 만 석을 넘기지 못한 유일한 사례다.

 

물론, 현실적으로 결승전을 진행할만한 곳이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한국에는 OGN e스타디움, 롤파크,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 등 다양한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존재한다. 하지만 결승전을 유치할 만큼 규모가 큰 곳은 없다. 2022년 판교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이 역시 400석에 불과하다. '대관' 말고는 큰 무대를 치를 방법이 없는 셈이다.

 

물론 '자본 유입'이 이러한 상황을 전부 해결해줄 수는 없다. 아무리 큰 자본이 들어온다고 해도, '결승전용 경기장'이 건설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자본이 풍부해지면, 그만큼 결승전에 걸맞은 장소 대관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무대 연출과 구성에 쓸 수 있는 금액이 커짐에 따라 팬들의 기대치에 맞는 무대를 만들 가능성도 커진다.

 

다소 난잡한 구성으로 많은 비판을 들었던 2019 LCK 서머 결승전 연출 (출처: LCK 유튜브)

  

 

# 의문부호는 존재하지만... 프랜차이즈는 '성장'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강등 부담이 사라진 이상, 벌금이나 규정상의 페널티를 부과하더라도 긴장감 떨어지는 경기가 나올 가능성은 존재하며 이를 악용할 팀이 생길 수도 있다.

 

지난해 여성팀으로 개편해 독립 국가 리그에 참여한 배빅티스 이스포츠(Vaevictis Esports)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최하위를 기록해도 강등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다이아 티어 여성 서포터 5명을 모아 리그에 참가했다. 단기적인 이슈 몰이를 위해 무리한 수를 던진 것이다. 결국 그들은 2시즌 연속 '매치, 세트 전패'를 기록하며 올해 2월, 리그에서 퇴출됐다.

 

자본이 커진다 한들 중국-미국-유럽으로부터 선수를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2014년 삼성 화이트와 블루는 LCK와 롤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시즌 종료 후 공중분해 됐다. 다수의 중국 팀이 큰 금액으로 이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 화이트, 블루 주전 선수 전원이 중국으로 이적했고 T1의 피글렛과 임팩트 역시 북미로 둥지를 옮겼다. LCK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사로 꼽힌 삼성과 T1이 중국과의 머니 게임에서 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설령 프랜차이즈가 도입되어 LCK의 몸집이 커진다 하더라도 선수 유출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CK 프랜차이즈는 반드시 진행돼야 할 과제다. 의문부호가 있다고 해서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발전 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 것이다. 다양한 자본을 통해 프랜차이즈로 거듭날 2021 LCK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프랜차이즈 도입은 '왕좌 탈환'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 (출처: 라이엇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4대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프랜차이즈를 시행하지 않았던 LCK가 2021년부터 프랜차이즈를 도입한다. 프랜차이즈란 리그와 팀이 함께 의사결정을 내리고 수익을 공유하여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연고지 개념이 없는 스포츠의 경우, 승강제를 실시하지 않는 시스템을 프랜차이즈로 보기도 한다.

 

과연 ‘프랜차이즈’는 LCK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정말 프랜차이즈 도입 하나로 중국, 유럽 등과 벌어진 간극을 좁힐 수 있을까? LCK에 앞서 프랜차이즈를 시행한 타 리그를 바탕으로 이번 제도가 구단, 선수 등 각 계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해봤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LCK: 승강전 폐지, 2군 리그 설립

 

가장 큰 변화는 '승강전 폐지'다. 향후 LCK는 강등 제도 없이 프랜차이즈에 가입된 팀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그간 2부리그 역할을 해온 챌린저스 코리아는 올 시즌 종료 후 '2군 리그'로 전환된다. LCK 2군 리그는 프랜차이즈 참가 팀이 선수 육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제도다. 1군을 중심으로 별도의 2군 팀과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 프로야구와 유사한 시스템인 셈이다.

 

이를 통해 그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백업 선수와 유망주들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T1, 젠지, 샌드박스, 브리온 등은 프랜차이즈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아카데미 팀을 준비하는 한편, 14일 소규모 아카데미 리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도 변화도 예상된다. 기존 체제에서는 우승 전력이 아닌 팀이라도, 강등을 피하기 위해 꾸준히 전력을 강화해야 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는 강등 부담이 없기 때문에, 하위권 팀이 경쟁력을 잃을 우려가 존재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북미 리그는 성적에 따라 리그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한편, 2018시즌부터 5회 이상 9, 10위를 기록한 팀의 참여권을 박탈하고 있다. LCK 역시 이와 유사한 제도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드래프트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프랜차이즈를 시행 중인 북미, 일본, 중국은 '스카우팅 그라운즈(Scouting grounds)라는 이름의 드래프트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특정 선수를 영입하려면 경매에 참여해 다른 팀과 '머니 게임'을 펼쳐야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구체적인 형태나 규모는 알 수 없지만, LCK 역시 스카우팅 그라운즈라는 이름의 드래프트가 신설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2021년부터 승강제가 폐지되고 2군 리그가 신설될 LCK (출처: 라이엇코리아)

 

# 구단: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다양한 브랜드와 합작 가능

 

사라진 강등 부담은 각 팀의 투자 유치를 자유롭게 만들 전망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프랜차이즈 참가 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운영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할 수 있고, 전보다 안정적인 투자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LCK 프랜차이즈가 발표되자 젠지와 DRX 등 많은 구단이 퓨마, 카카오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브리온은 한국 야쿠르트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농심은 팀 다이나믹스의 LCK 프랜차이즈 합류가 확정되면 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에 비해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합작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높은 가입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LCK 프랜차이즈 가입비는 약 100억 원이다. 한국프로야구 제10 구단 KT의 가입금이 30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물론 KT는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 원을 납부하긴 했지만, 이는 자발적인 방식의 납부였다. 결코 만만히 볼 금액은 아닌 셈이다.

 

반면, 이러한 금액이 기업의 일회성 접근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 강등 위험 없이 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그만큼 일회성 홍보 목적으로 '쉽게' 접근하는 기업이 발생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에 따라 라이엇코리아는 높은 가입금을 통해 구단을 제대로 운영할 의지를 가진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허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강등 제도가 사라짐에 따라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합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출처: 팀 다이나믹스 페이스북)

 

 

# 선수: 안 좋은 게 하나도 없다!

 

선수 입장에서 '프랜차이즈'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제도다. 표준계약서 도입을 통해 고용환경이 안정되며 최저연봉도 연 2천만 원에서 3배가량 높은 6천만 원으로 인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강등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한층 자유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시도할 수도 있다. 게다가 한번 벤치로 밀리면 연습경기 외에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든 현 체제와 달리, 2군 리그를 통한 정기적인 출전도 가능하다.

 

이러한 부분은 팀 입장에서도 '선수 가용 풀'이 넓어진다는 장점으로 이어진다. 

 

현재 LCK는 한번 로스터를 등록하고 나면 시즌 중 이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 반면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 자유로운 선수 콜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플레이나 특정 팀 맞춤 전략 등이 등장할 가능성도 생긴다.

 

많은 주목을 받았던 아카데미 리그. 선수들이 설 기회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출처: 로지텍)

 

 

# 라이엇코리아: 우리도 '웅장하게' 만들 수 있다

2019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Championship Series, 이하 EU LCS) 결승전 무대는 그야말로 화려하고 웅장했다. 레슬링 경기를 연상케 하는 멋진 무대와 선수 등장 씬은 물론, 경기장 곳곳에 팀별 색깔을 배치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더해 '유럽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는 슬로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확실한 메시지도 담고자 했다.

2019 EU LCS 결승전 무대는 그야말로 '웅장했다' (출처: 롤 e스포츠 유튜브)

 

이에 비하면 지난해 LCK 서머 결승은 다소 볼품없이 구성됐다. 

 

특히 다소 뜬금없이 등장한 DJ 소다의 공연은 이렇다 할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더해 DJ의 공연과 준비된 영상 중 어느 한 쪽에도 집중할 수 없게끔 설계된 무대는 관중과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돔 경기장을 채택해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 유럽과 달리 선수 좌석과 지나치게 먼 객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나치게 작은 경기장 규모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당시 결승전이 진행된 화정 체육관 수용 인원은 3,500명이었다. 2018년부터 진행된 3번의 LCK 결승전 수용 인원이 모두 7천 명 이상이었음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규모다. 이는 중국, 유럽, 북미 등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주요 지역 중 서머 결승전 좌석 수가 만 석을 넘기지 못한 유일한 사례다.

 

물론, 현실적으로 결승전을 진행할만한 곳이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한국에는 OGN e스타디움, 롤파크,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 등 다양한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존재한다. 하지만 결승전을 유치할 만큼 규모가 큰 곳은 없다. 2022년 판교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이 역시 400석에 불과하다. '대관' 말고는 큰 무대를 치를 방법이 없는 셈이다.

 

물론 '자본 유입'이 이러한 상황을 전부 해결해줄 수는 없다. 아무리 큰 자본이 들어온다고 해도, '결승전용 경기장'이 건설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자본이 풍부해지면, 그만큼 결승전에 걸맞은 장소 대관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무대 연출과 구성에 쓸 수 있는 금액이 커짐에 따라 팬들의 기대치에 맞는 무대를 만들 가능성도 커진다.

 

다소 난잡한 구성으로 많은 비판을 들었던 2019 LCK 서머 결승전 연출 (출처: LCK 유튜브)

  

 

# 의문부호는 존재하지만... 프랜차이즈는 '성장'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강등 부담이 사라진 이상, 벌금이나 규정상의 페널티를 부과하더라도 긴장감 떨어지는 경기가 나올 가능성은 존재하며 이를 악용할 팀이 생길 수도 있다.

 

지난해 여성팀으로 개편해 독립 국가 리그에 참여한 배빅티스 이스포츠(Vaevictis Esports)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최하위를 기록해도 강등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다이아 티어 여성 서포터 5명을 모아 리그에 참가했다. 단기적인 이슈 몰이를 위해 무리한 수를 던진 것이다. 결국 그들은 2시즌 연속 '매치, 세트 전패'를 기록하며 올해 2월, 리그에서 퇴출됐다.

 

자본이 커진다 한들 중국-미국-유럽으로부터 선수를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2014년 삼성 화이트와 블루는 LCK와 롤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시즌 종료 후 공중분해 됐다. 다수의 중국 팀이 큰 금액으로 이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 화이트, 블루 주전 선수 전원이 중국으로 이적했고 T1의 피글렛과 임팩트 역시 북미로 둥지를 옮겼다. LCK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사로 꼽힌 삼성과 T1이 중국과의 머니 게임에서 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설령 프랜차이즈가 도입되어 LCK의 몸집이 커진다 하더라도 선수 유출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CK 프랜차이즈는 반드시 진행돼야 할 과제다. 의문부호가 있다고 해서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발전 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 것이다. 다양한 자본을 통해 프랜차이즈로 거듭날 2021 LCK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프랜차이즈 도입은 '왕좌 탈환'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 (출처: 라이엇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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