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NFT게임] 테라가 망했다? 그럼 내 게임 NFT는 어떻게 되는 거죠?

invaderDAO (인베이더다오) | 2022-06-06 10:52:13

국내 상당수 게임사가 가상자산 기반 P2E 게임에 뛰어들었습니다. 올해 많은 게임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게임 생태계는 변곡점에 대한 기대와 거품일 거라는 냉소가 부딪치고 있습니다. 본 기획이 P2E 게임의 기회와 허들, 변수 등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기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본 연재물 내용은 디스이즈게임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퀄리티는 저희가 담보합니다. /디스이즈게임 

 

'테라'의 몰락은 NFT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5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Terra)가 몰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역시 루나($LUNA)와 테라USD($UST) 토큰으로 작동하던 테라 생태계다.

 

‘테라 생태계’란 테라 블록체인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들을 포괄한다. 테라는 최근 트렌드를 선도하던 블록체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중에는 P2E 게임들도 적지 않았다. 여기서 쓰는 NFT들은 가치가 대부분 LUNA로 묶여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아직 NFT나 P2E게임을 론칭하지 않은 게임 개발사들은 직접적인 손해를 보진 않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어떤 선택도 쉽지 않다. 게임 론칭 일정은 정해져 있는데 테라를 계속 따라가기엔 사업 신뢰도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블록체인으로 이주하기에는 개발 기간이 더욱 늘어지는 게 부담이다. 

 

 

컴투스, 코인워크, 더비스타즈…테라 기반 P2E 프로젝트 ‘발등에 불’

 

국내 대형 게임 제작사인 컴투스(Com2us)는 지난해 테라폼랩스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테라 블록체인을 메인으로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에는 자체 토큰인 $CTX를 발행했으며, 차후 개발될 다양한 P2E 게임들 역시 테라에서 출시할 예정이었다.  

 

컴투스 자체 토큰 C2X의 최근 가격 변동 (출처=코인게코)

론칭 이후 개당 2,500선을 잘 방어하던 C2X에 ‘지하실’이 열린 건 지난 5월 7일이었다. 테라 UST의 가격이 무너진 조짐을 보이자 CTX는 더 빨리 누워버리는 양상을 보였다. 사실 어느 플랫폼에서든 CTX 같은 디앱 토큰들은 UST나 루나 같은 플랫폼 기축통화의 변동성에 더욱 취약하게 반응한다. 

 

꾸준히 그려지던 하락 곡선이 멎은 것은 5월 13일, 컴투스가 블록체인을 테라에서 다른 메인넷으로 이동하거나 자체 메인넷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부터다. 토큰 가격이 테라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의 ¼ 수준으로 쪼그라든 후였다.

 

국산 M2E(Move to Earn, 운동하면서 돈을 버는 콘셉트) 프로젝트인 <코인워크>(Coinwalk)는 원래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클레이튼에 오류가 잦다는 지적이 많아지면서 내부 투표를 통해 행선지를 테라 블록체인으로 틀었다가 테라 사태를 맞았다. <코인워크>는 다시 클레이튼 생태계로 온보딩하겠다 발표하며 프로젝트 명칭 또한 ‘코인워크’에서 ‘슈퍼워크’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테라 기반 경마 P2E 게임인 <더비스타즈>(Derby Stars)는 이미 테라 생태계 기반으로 NFT를 발행해둔 상태였기에 타격이 크다. <더비스타즈>의 말 NFT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열렸던 마지막 초기세일 당시만 해도 400달러(약 50만 원)에 팔렸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0원에 가까운 가격이다. <더비스타즈> 팀은 게이머들에게 “소유하고 있는 NFT를 활용할 수 있게끔 방도를 찾고있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더비스타즈> NFT 가격 현황, 단위: 루나 클래식 (출처=원플래닛)

 

‘플랫폼이 망했어요’...P2E 게임 개발사가 가능한 선택은?

 

P2E 게임이 올라가 있는 메인 블록체인이 무너졌을 때 게임사가 할 수 있는 후속 조치로는 빠르게 게임을 다른 블록체인 위로 이전시키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터진 테라 같은 경우는 P2E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과 호환성을 가지는 방향으로 개발되지 않고, ‘코스모스 SDK’라는 독특한 개발 도구로 만들어졌다. 이런 경우에는 이전에 더 많은 공수가 든다.

 

앞서 언급한 경마 게임인 <더비스타즈> 같은 경우, 사용자들에게 이미 NFT의 형태로 자산이 지급됐다. 테라 사태가 워낙 급속도로 벌어진 탓에 <더비스타즈> 팀은 NFT 거래를 정지시키거나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다른 체인으로 NFT를 이전시키지 못했다. 때문에 기존 NFT 보유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어느 시점에 NFT를 보유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상을 지급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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