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에서 개발자의 모습은 어디까지 보여주는 것이 좋을까? 라고 생각해 봐서 끄적여 본 짧은 칼럼 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개발자의 흔적들은 가끔씩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의도되었던, 의도되지 않았던 간에 말입니다.
가장 작은면서도 단적인 예로 '이스터 에그'가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프로그램 개발자가 프로그램 사용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애플릿 형식으로 개발자의 이름, 사진 따위가 보이거나 간단한 게임이 실행되도록 만들어 놓은 숨겨진 기능. 교회에서 부활절에 선물로 주는 색칠한 달걀[Easter egg]과 관련되어 쓰이기 시작한 말』입니다.
게임의 진행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면서도 유저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주지요. 게임의 몰입도에도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점에서도 훌륭한 컨텐츠라 보여집니다.
제가 즐겨하는 마비노기에는 풀숲 속에 특정 각도에서만 보이는 표지판이라던지, 수련대를 가격했을때에 뜨는 웃지못할 메세지(개발자 :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라던지,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타게임을 서적으로 버젓이 팔고 있다던지... (카●라이더) 심지어는 엑박용 콘솔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를 토대로한 공략집(-_-?)도 팔고 있지요.
[클릭]하면 관련 서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킹덤언더파이어에서도 주점의 오크가 '마비노기'관련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이스터에그의 뒷배경에는 바로 판타그램의 ‘킹덤 언더 파이어 더 크루세이더(이하 크루세이더)’의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이현기 감독(31)과 넥슨의 야심작 ‘마비노기’를 탄생시킨 데브캣팀 김동건 실장의 우정이 있지요.
다른 예로는 버그나 악용 플레이를 감지했을 때의 경고문 같은것이 있겠군요.
예로 악튜러스를 할 때 스토리에 흐름에 따라 플레이어가 이동할 수 있게, 특정 스토리 라인에서는 길목을 경비병이 지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억지로 점프해서 지나가려고 하면 "네 이녀석들 요상한 방법을 써서 지나가려고 하는거 같은데 어림없다!" 라고 외치지요. 뭐... 다른 꼼수를 이용해서 억지로 지나갈 수 있다는게 문제지만 -_-;;
마비노기에서도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 버그가 발생되면 NPC가 '지금 이것은 버그 상황일세. 스크린샷을 찍어 버그리포팅하게나' 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또 다른 예로는 아예 직접적으로 게임내로 들어와 플레이어에게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 나오는 온라인들중에 그런 것들이 많지요. NPC들의 대사라던지 거기에 대응하는 PC의 대사라던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ECO온라인으로 기억합니다.)
이건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는 감이 없진 않습니다만. 뭔가 개발자의 노고(?)와 영혼이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뭐 그것대로 괜찮군요.
두서 없이 끄적여 봤지만, 뭐 결론은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점에서 개발자의 모습을 보여주는건 또다른 재미가 될 수 있겠다. 정도 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의 예는 좋지 않군요 -_-;; 물론 '이거 정말 나쁘다!'라는건 아닙니다. 에코 유저님들 때리지 말아주세요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