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이러한 국수주의적 발상에 얽메일 필요가 있을가.
일본사람은 사람 아니고 괴물이던가?
단지 그들과 우리는 같은 사람이면서 또한 다른 사람이다.
나와 다른 사람도 이와 같다. 그러나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 끼리는 서로 생각의 교류가 있다.
민족성은 그 민족의 언어다.
모든게 변화해도 언어가 변하지 않으면 민족은 다른것이다. 인디오가 멸종한것은 그들의 피가 섞여 희석된게 아니라 종래에 자기 말을 잃어버린 결과다.
세인트 세이야. 통키. 다간. 등의 만화가 한국만화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가 중학교때 일본만화라는 사실을 알았을떄에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문화의 힘은 크다. 상대국을 종속시킴에 있어 무력점령은 하수요. 경제적 종속은 중수요. 문화적 종속은 상수라는 말처럼 문화적으로 종속되면 그 나라의 민족성과 문화를 본 받게 된다.
요즘엔 케로로보며 일본의 군국주의적 야망을 느끼며 아이들이 이를 무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것이 걱정되지만 그래도 우리 말만 잃지 않으면 우리는 한국 인이다.
십대들은 참으로 모순된 경험을 하고 있다. 만화에선 일본문화를 체험하면서 역사에서 배우기는 우리 민족을 수탈하고 침략한 일본을 보게 된다. 민족적 분노를 느끼면서도 실 생활에서 일본을 본 받는다. 이러한 현실의 괴리가 마음을 혼란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극단적인 일본 옹호하거나 혐오를 표하게 되는데 이 또한 바람직한 것이다.
일본을 옹호하는것은 일본인도 사람이고 우리도 사람이란 같은 점을 발견한 결과요.
일본을 혐오하는것은 일본민족과 한민족이 다르다는것을 알아챈 결과다.
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분노와 연민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알게되면 화가 나고 화가 나야 열정이 생긴다. 이 열정으로 하여금 역사를 알게 되고 지나간 일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다. 여기서 연민이 없다면 단지 복수의 대상이 될 뿐이지만 연민으로 일본과 한국. 일본인과 한국인이 다 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알아야 비로서 심판의 저울이 수평이 된다.
결국 한국형 게임이란 별것 아니다.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창작한 모든것은 모두 한국적인 것이다.
말이 다르면 생각하는것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말이라 하는것은 그 민족이 수 천년간 만들어낸 창작품임으로 한국말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한국인처럼 사고 하고 있는것이다.
한국적이야 한다고 얽메일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한국인인데 우리가 만든게 한국적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