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차기작인 아이온이 확실이 뜨거운 감자이긴하군요.특히 아직 오베도 안한단계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케릭터의 외모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 저도 모웹진과의 지용찬팀장의 인터뷰를 보고 한글적어봅니다.
기자: 아직도 천족과 마족이 외모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지용찬 팀장: `WOW`처럼 종족이 여러 개라면 인구 불균형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 어느 한 종족이 모자르면 같은 진영의 다른 종족이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두 개 종족으로만 나눠져 있다. 극단적 말해 유저들이 한 종족을 버린다면 `아이온`의 인구 밸런스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안전한 길을 선택으로 이해해달라.
이걸보니 확실이 NC는 그 특유의 '선남선녀'케릭터에 대해 일종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리니지2에서 드워프 여성케릭터를 로리화시키고 심지어 오크마저(아무리 판타지 세상이니 설정하는 사람맘대로이며 톨킨식 세계관이나 D&D같은 설정에 엃메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면 또 굳이 '오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는??차라리 다크엘프처럼 '다크휴먼'이라고 하는게 더 낳지않을까요?)최대한 '인간화'시키던 NC....즉 NC에게는 '매력적인 케릭터=무조건 예쁜 선남선녀형 케릭터'라는 등식이 뇌리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거죠.물론 반대로 그 범주안에 들지않는 케릭터는 추하거나 매력이 없다고 결론이 난 상태일겁니다.
하지만 저는 아래글중 스키피오님과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요.역시나 또 와우와 비교하자면 개인적으로 절대 호드의 외모가 '추하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한 케릭터보다 예쁜 케릭터를 선호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와우의 케릭터를 단순히 그렇기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죠.
가장 인간과 다르게 생긴 타우렌이 과연 '추한' 케릭터일까요?(제가 타우렌을 주로 키워서 그런지는 몰라도)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물론 반대로 예쁘다거나 아름답다거나 생각하는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종족설정상이나 세계관에 적절히 어울리는 멋진 종족이라고 생각했거든요.또한 트롤이나 오크,언데드(그리고 드웦과 드레같은 얼라종족들도) 나름대로의 '멋'이라는게 있어서 그 종족전체를 추하다거나 보기싫어서 그 종족은 하지않아야지~한 적은 없다는거죠.
그러나 그렇다고 제가 '예쁜' 케릭터를 선호하지않는것은 아닙니다.종족을 고른후 (비록 와우의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도가 비교적 떨어지지만) 최대한 제 나름대로의 미적기준에 따라 예쁜,혹은 멋진 케릭터를 만드니까요.여성휴먼이라면 흔히 선호하듯이 금발깻잎머리의 피부가 뽀얀 적절한(?)얼굴을, 블엘역시 그런얼굴에 맘에드는 헤어......처럼요.
그렇다면 다른종족은??타우렌이라면 검은 피부에 우람한(!!) 뿔과 코뚜레를, 트롤은 붉은 스킨헤드에 위로뻗은 샤프한(?) 송곳니를 '멋지다'고 생각해서 커스터마이징을하고 스스로 제 케릭터에 만족을 했습니다.저의 미적기준은 단순히 예쁘다/추하다라는 이분법적이지는 않으니까요.
각설하고 한국형MMORPG 특히 NC가 선남선녀 케릭터에 집착하는것은 궁극적으로 유저들에게 자신의 케릭터나 종족에대해 동기부여와 소속감내지 친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치밀하고 깊이있는 스토리와 세계관의 부재때문이 아닌가합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D&D,워해머같은 이미 널리 알려진 원작이 있다거나 와우처럼 10여년동안 패키지시리즈를 개발하면서 차곡차곡 쌓아올린 스토리보다는 2~3년 개발하면서 게임을 위해 급조하거나 원작이 이미 있다고는 해도 스토리를 부각시켜줄 퀘스트의 부재등 자의든 타의든 말그대로 '기본설정'일뿐인 스토리와 세계관으론 타우렌같은 호드케릭은 그야말로 '괴물'에 불과할테니까요.
그렇다보니 유저들에게 케릭선택시 여러가지 다른 요소보다는 단순히 예쁘다/추하다는 이분법적인 선택을 강요하면서 아예 선택의 기회도 주지않은채 유저가 선남선녀형으로 케릭터를 선택하거나 만들면(아이온처럼 완벽한 인간형에다 날개만 달아놓는다면 결과야 뻔하겠죠?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상의 미적기준에 따라 소위 '얼짱'케릭터를 만들테니까요.) 역시 사람들은 예쁜 선남선녀 케릭터를 선호해'라는 아전인수격의 결론을 도출해내내고 또다시 그 논리에빠져 계속 그런 케릭터만 확대재생산해 내고.....마치 일본 애니의 여주인공들이 헤어스타일만 바꾸면 다 거기서 거기인것처럼 획일화된 외모만을 유저들에게 권하게돤것이 아닐까요?
지용찬팀장의 인터뷰로 돌아가서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 두 개 종족으로만 나눠져 있다. 극단적 말해 유저들이 한 종족을 버린다면 `아이온`의 인구 밸런스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안전한 길을 선택으로 이해해달라.'는 말또한 스스로 그러한 점을 인정하면서 스스로의 한계(외모하나때문에 생기는 인구불균형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자신들은 감당 할 자신이 없다.)를 잘 들어내고 있다고봅니다.또한 와우처럼 한진영에 여러종족이 아니라 위험부담이 커 어쩔수 없었다는 말은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말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