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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과 골드의 현금거래는 없어야 합니다. 진서림 05-17 조회 7,181 공감 1 11

몇몇 분들이 현거래 합법화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저는 반대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현실적인 입장에서 아이템의 소유권 같은 법적 문제라던가 하는 것에 근거한 주장보다는 보다 원론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1. 간단히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현금거래'는 없어야 한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게임은 '공정한 룰'에 따라서 '평등한 조건'에서 겨룰때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평등은 무조건 같은 조건에서 시작하는 절대적인 평등일 수도 있고, 미리 몇 점 두고 시작하는 접바둑처럼 상대적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그런 평등이 지켜져야 재미가 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수 없다는 건 정말 재미없는거거든요.

 

그런데 현거래가 합법화되면, 평범한 서민의 아들 A는 게임 내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좋은 템하나 먹을 동안, 강남 갑부집 아들 B는 두둑한 용돈으로 마구마구 좋은 아이템을 사들여 '지존'이 되어서, 가난하고 허접한 것들을 썰고 다닐 수 있게 되어버리죠.

 

그렇게 게임내의 룰 이외에 현실적인 '자본'이 게임에 개입되는 순간, 그 게이머의 경쟁은 불공정한 것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충분히 겪고 있는 일을 게임안에서까지 겪고 싶지는 않습니다.

 

 

2. 게임회사에도 이익이 안되기에 현금거래는 있을 필요가 없다.

 

지금의 현금거래는 유저와 유저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한 아이템이 거래되어도 이익은 판 사람과 중개한 사람에게 돌아가죠. 게임회사에는 그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이 전무합니다.

 

도리어 현금거래를 위해서 작업장에서 봇과 오토를 이용해 골드 파밍을 하면서 게임 내 플레이 환경을 어지럽히고, 경제를 흔들어놓습니다.

시간당 수익률을 최대화 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인거죠. 하지만 유저와 회사 입장에서는 '최악'입니다.

 

오토들때문에 몹잡기는 힘들어지고, 게임내 물가는 점점 인플레가 일어나서 초보는 플레이 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결국 유저는 떠나고 게임은 망합니다. 하지만 작업장은 털고 다른 게임하면 되죠.

 

때문에 궁극적으로 현금거래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악영향들은 게임회사외 게이머 양측에 피해를 줍니다. 고로 합법화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재반론

 

1. '내돈 내맘대로 쓰는게 무슨 죄냐?'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자유이기에, 내 돈만큼 나는 자유로워야 한다! 는 주장이 가능한거죠.

 

하지만, 목숨을은 돈을 주고 거래할수 없고, 돈을 주고 살인청부하는 것은 분명히 죄인 것처럼, 돈을 마음대로 쓰는 것도 법과 도덕, 질서의 테두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게임에 대해 돈을 쓰는 것도 '게임의 룰'을 지키는 범위내에서 사용되어야 하는거죠.

 

 

2. '돈버는 재미'도 있다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현금거래는 필수적으로 작업장의 개입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토와 봇을 활용하는 그들을 상대로 개인 유저는 그틈에서 그다지 수익을 올리기 힘들죠. 마치 생산성 측면에서 수공업과 자동화 공장이 전혀 상대가 안되는 것처럼 말이죠.

 차라리 그 노력으로 다른 일을 하는게 돈버는 재미가 더 좋을 겁니다. 그리고 재미는 거래의 결과물이 아니죠.

 

 

결론 : 따라서 게이머에게도, 게임회사에게도 이익이 안되는 현금거래 합법화를 주장하는 자는, 작업장 종사자 입니다. 낮은 확률로 '부자'일수도 있겠군요. 더 낮은 확률로 광우병이 발병하신 분이거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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