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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욕]3.아르바이트를 이용해서 라이프를 살려보자. 로드오브메룽 05-25 조회 4,852 2

지난번 글에는 일부 아르바이트의 난이도라던가 하는것의

문제점이 전혀 고쳐지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르바이트를 초보들이 돈과 경험치를 받는것에 한정해서 이야기 하려는 분이 많아요.

과연 그럴까요.

아르바이트로 얻는게 돈과 경험치 뿐이라면 왜 아르바이트라는 이름을 붙입니까?

좀 폼나서?

돈이나 경험치따위 받을거면 퀘스트 스크롤에 다 맡겨도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은 학교에 가서 배운것중 얼마나 기억하고 계실까요?

일단 저는 없는것 같아요.

성적이 이래서가 절대 아니고...

여러분의 경우 학교에서 엑셀배운걸로 수행평가때 A받은 이후로도

그것을 사회에서 까지 써먹을수 있을것 같습니까?

 

학교에 가서 여러분이 유일하게 기억한게 있다면 그때 선생님이 어땠고

주위 친구들이 어땠고 같은거죠.

아르바이트도 마찬가지에요. 가서 뭔개 대단한것을 배우는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그냥 돈이 부족해서 일단 가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거기서 얻은것중 남는것은

거기서 어쩌다 알게된 사람밖에 없을겁니다.

아르바이트의 사회성에 더 집중하라 이겁니다.

 

아르바이트로 얻을수 있는것은 돈과 경험치 외에도 많기 때문이죠.

일단 아르바이트를 하면 npc의 호감도가 오릅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의 횟수를 얻게되고 완수를 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성공률을 얻게됩니다.

 

그게 뭐? 횟수는 그렇다치고 성공률이 뭐가 그리 중요한데?

글쎄요? 물론 지금이야 성공률이 전혀 중요하지 않군요.

그냥 100%가 99%가 되면 좀 짜장같아지긴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별거 없습니다.

그런데 만들어져 있다는것은 뭔가에 써먹으려고 만들었던것일테니 

뭔가에 써먹을수도 있다. 라는겁니다.

 

잠시 여기 아이라를 봅시다.

제게 부탁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난 '운이 없어서' 도시락 재료를 못만들겠다.

넌 '운이 좋으니' 할수 있을것이다.

 

물론 딱히 이 퀘스트를 하는중에 '운'이 필요한 요소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고

그냥 아이라가 '운'이 없어서 요리가 안된다는 말 한마디로

럭키가이 타이틀에 퀘스트를 붙이는 억지입니다.

 

저도 처음 저 퀘스트를 받았을때는 좋았습니다만

나중에 생각해보니깐 그게 운이랑 뭔 상관이냐고요.

제가 보기엔 호감도에 따른 npc의 반응에 대해서 구현 제대로 안해놓고

타이틀에 따른 반응시스템을 대타로 내보내서 적절히 유저를 기만하는것 같아요.

 

솔직히 G1에서 맨손이니 뭐니 하는 타이틀로 크리스텔에게 강함을 인정받는것으로

타이틀에 대한 반응시스템을 처음봤을땐 멋졌습니다만

억지까지 항상 허용해주고 싶진 않다구요.

 

차라리 조건을 도서관이나 서점 아르바이트 횟수와 성공률에 맞추면

'넌 믿을수 있을것 같은데 재료만드는거랑 배달좀 도와줄수 있을까'라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성립 됐겠지만 그러질 않는군요.

 

 

다음은 무서운 도서관 통행증을 봅시다.

스튜어트의 호감도가 올라서 비밀상점이 열리면 메디테이션책과

무서운 도서관의 통행증을 파는데

이 통행증을 가지고 한밤중에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안에는

지들이 고스트라고 주장하는 흰둥이새끼들이 돌아다니는데

이 흰둥이는 강하지만 그만큼 보상을 떨어트리는 일종의 던전같은곳입니다.

근데 말이죠.

 

선생이 애들 귀신있는곳에 돈까지 받고 내몰아도 되는겁니까?

물론 그곳에 들어가면 스쿨보이룩같은것을 얻는 이득이 있으니깐

가격설정을 한것이겠지만 게임적인 관점 빼고 좀 정상적인 관점으로만 보면

학교에 유령이 나오니깐 오히려 학교측에서 4444골드를 주고 우릴 고용해야한다 이겁니다.

 

하지만 그건 안돼겠죠? 차라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아르바이트 횟수를 25회 채우고 성공률도 상당하면 스튜어트가 날 믿고 

한밤중 도서관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으니깐 대신 정리를 해달라면서

통행증을 주는 식으로 안에 들어갈수 있고

또 하려면 그 이후 아르바이트를 다시 25회 채워야 다시 들어갈수 있는식으로 만들었다면

도서관알바생이 한밤중에 도서관정리를 하러 들어갔다가 귀신을 만나는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진행이 될겁니다.

이 봉구새끼 입에 빵 털어넣는것보단 낫다 이거에요.

 

전에도 이야기 했던 관청아르바이트 퇴근시간이 느린대신

그동안엔 관청 내부로 들어갈수 있다던가 성공률과 횟수에따라 성실한 사람으로 보여서

약간 좋은 이미지로 보일수 있다던가

솔직히 이 시스템을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은 많았어요.

 

요즘 호감도 포션이라던가 뭐 npc가 원하는 보석을 주면 호감도가 오르느니

별 걸 다 만들어놨는데 아르바이트같은 끝내주는 시스템 이미 만들어놓고

저게 뭔 씹지랄의 제왕인지...

 

아무튼 지난번에 이야기 했던것과 종합해서 정리하자면

 

 

마비노기는 졸라 죽이는 게임이고

마비노기의 아르바이트는 졸라 죽이는 시스템이 될 수 있었다.

초보자들의 경우 초보자들이 게임 플레이 감각을 익힐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었지만

초급플레이 강화라면서 별 똥을 다 싸놨기 때문에 그 역할이 묻혔고

몇몇 아르바이트는 초보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귀찮아서 그걸 냅두고 있다.

게다가 아르바이트는 호감도를 얻고 npc에게 다양하게 접근할수 있는 방법이고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면 지금상태에서 게임의 스케일을 두배로 키울수 있었지만

일단 호감도시스템이 완전하지 못했고

그 상태에서 아르바이트와 별개로 호감도를 얻는 호감도 상승 포션같은 똥이나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 아르바이트는 있는둥 마는둥 완전 무시당하고 있고

지금 마비노기는 거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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