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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학생들은 무슨 게임을 하는가 - 미리내님의 글을 읽고 떠오른 칼럼.. 루페리트 06-03 조회 7,533 공감 5 18

 

"메이플? 요즘 그런거 안해요."

 

글 초장부터 질문 하나 하겠다. 요즘 PC방에서 가장 성행중인 게임은 어떤 것일까?

스타크래프트나 와우, 서든어택을 예상하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나, 정군이 근래에 방문한 PC방에서 '빵빵 터지는' 게임은 워크래프트 3(이하 카오스)였다.

물론 정군이 간 PC방들이 아파트촌 한가운데에 있어서일 수도 있지만, PC방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게임들을 제치고 카오스가 성행중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초글링'들이었다. (억하심정이 있는 의미는 아닙니다.. ㅡ_ㅡ;;)

 

초딩과 PC방을 살리는 효자게임, 카오스



터놓고 이야기해서 카오스는 절대 쉬운 게임이 아니다.

캐릭터를 육성하고 아이템을 구입해 조합하는 일련의 컨트롤이 아이들에게 쉬울리 없다.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한 정군은 초딩들 사이에 끼어들이 이것저것 참견하는 척 하며 물었다.

"야. 근데 요즘 때가 어느 땐데 아직도 카오스냐? 친구들도 이거 많이들 해?"
"(별 이상한 사람 다 본다는 눈초리로)게임방 가면 거의 이거(카오스) 해요."
"메이플이나 서든 같은 게임들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카오스냐?"

내 질문을 듣자 그 아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이하 게시글 보기 :◑д◐게임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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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작년에 PC방 알바할때까지만해도

초글링들은 얌전히(반어법인거 아시죠?) 서든어택이나 던파를 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카오스를 하는군요;;

 

처음 알바를 하러갔을땐 참 무서웠더랬습니다-_-);;

PC방에 들어서자마자 고막이 찢어지게 들리는 '전방 수류탄!!' '타타타타타탕---!!' 하는 소리와,

 

'야, 이 삐리리- 삐이- 삐비한 놈아!!(자체 심의처리;;)' 하고 들리는 욕설들...

그리고 그게 성인들이 아닌 초등학생~고등학생인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다는게 더욱 충격이었죠;

 

처음에는 색안경낀 눈으로 아이들을 대하다가,

몇일이 지나고 몇주가 지나며 거리감이 사라지자 그제서야 제 눈에 진짜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어른들은 뉴스에 나오는 몇몇 기사(현피를 떴다는 등, 게임에 중독되서 학교를 안간다는 등)들을 보고 요즘 아이들 전부를 게임중독 및 개념없는 아이들로 매도해나가는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저희때야 방과후에 놀이터에서 공기놀이나 소꿉놀이도 했고(제가 여자다보니 뭔가 예를 들만한것이;;) 술래잡기 하면서 놀았다지만.. 요즘 세상은 오히려 제대로 된 놀이터 찾아보기가 더욱 힘든 세상이니까요^^;;

 

학교찍고 학원찍고 집으로 돌아오는 사이에 생기는 30분 ~ 1시간의 텀.

그 짤막한 시간을 알차게(=스트레스를 풀고 즐기기 위한 유일한 시간) 보내기 위해 아이들은 게임을 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학교나 학원에서 머리아프게 공부해야하는데

PC방와서 단순노가다성 게임을 하는게 이치에 맞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아이들은

단순히 '쉬기위해' 가 아니라 '여유시간을 즐겁게 보내기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니까요..^^

 

청소년들은 대체적으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여기서 아이 → 청소년으로 바뀐이유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향이 짙어지기때문입니다)

 

정확히는 '함께 즐길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것이죠.

그것이 꼭 같은 팀이 되어 함께 팀플레이를 즐기느냐 - 아니냐를 떠나서,

 

이 아이들도 우리 어렸을적처럼,

친구들끼리 모여앉아 잡담나누고 이래저래 큰소리치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PC방에 혼자 오는 청소년들도 별로 없는편이구요~(친구들이 집에서 접속중이라면 예외지만요;)

 

결국 우리 어렸을 적이나 소위 '요즘 아이들'이나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거.. 아닐까요?^^

 

위에 쓰여진 칼럼에서는

게임 밸런스 문제라던가 디자인 및 시스템적 문제를 드러내며,

좀 더 근본적인, 저연령층이 게임을 하게 만들 '목적'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쓰여졌지만,

 

개인적인 제 생각으로는,

컨트롤이나 기타 게임적 요소(캐릭터등)보다는.. 아이들의 심성과 본질- 그 자체에서

"게임을 하게 만들"이 아닌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캐치해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ps. 이런 글 처음으로 써보는거라 두서없이 많이 정신없지요..? 죄송합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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