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도 먹고 살아야 한다.... 우가 11-19 조회 6,582 공감 -1 58

게임의 유료화 이야기만 나오면 하는 말 중에

'게임사도 먹고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지요.

사실 게임사가 굶으면서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

일전에 게임사 직원들 힘들게 일한다고 덧글 단 적이 있는데

모르면 헛소리 하지 말라던 분이 계셔서...

뭐... 제가 모르는 부분이 아무래도 많겠기에

대충 깊은 얘기는 넘어가고

소비자로서 느끼는 부분만 이야기해볼까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게임비가 너무 비싸요!!'

 

 

 

 

점검시간과 오토, 현질, 캐시, 계정정지 등에 대한 

게임사 약관의 불공정성 여부가 명확하지도 않아요.

게임을 단순 유흥 정도로 여기는 사회분위기에서

게임사들에 대한 단속도 엄격하지 못하죠.

피해자는 소비자인데도

게임사 약관에서는 게임사가 피해자인 척 되어있지요.

 

 

 

 

 

판매하는 가격에 있어서도

피시방과 일반 유저의 가격을 달리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호하죠.

(특히 엔씨 게임은 피시방 프리미엄도 없답니다.)

한 달 정액으로 책정되는 가격,

캐시로 나오는 가격의 책정 기준이 너무 모호해요.

음... 뭐랄까... 운영자 맘대로랄까?

 

오프라인의 과자는 소비자가가 있지요.

하지만 게임의 물약은??

게임사 맘대로 가격만 매기면 되지요.

타사와 비교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엿장수 마음대로니까요. 지를 놈들은 지릅니다. ㅡ.,ㅡ;;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아마 게임의 모든 아이템을 득템이 아닌 캐시로만 구입할 수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는 아무런 제재가 없을 것이에요.

(이용자들이 이 게임을 할 것인가는 논외로 하죠.)

 

 

 

 

 

게임 개발비 어쩌고 하시는 분도 계실거에요.

콘솔 개발비와 온라인 개발비를 비교해보고

콘솔 판매량과 온라인 계정비를 비교해보면

아마 온라인 계정비가 압도적으로 거품이 많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게임 개발비라는 게 참 웃겨요.

게임의 완성도는 뒷전으로 하고 있는 돈 없는 돈 때려부어서

(지나치게) 좋은 엔진과 그래픽 떡칠에 몰빵하고 게임이 나와요.

그리고는 개발비가 몇 억 들었다는 광고를 하죠.

개발비가 게임의 완성도를 의미하게 되었어요. ㅡ.,ㅡ;;

 

 

 

 

 

 

 

게임의 완성도도 가격 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요.

자주 논의가 되었던 주제이지만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는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패치는 기본적으로 업데이트여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 패치는 업그레이드인 경우가 너무 많아요.

특히

'이미 상용된 게임을 패치를 통해 밸런스를 조절한다'는 것은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대목이죠.

덜 익은 떡을 내 놓고 마음껏 드세요.

먹고 계시는 동안에 나머지 떡을 데펴서 다시 드리겠습니다~.

뭐 이런 기분이랄까....

 

누가 덜 익은 떡에 돈을 지불할까요?

누가 덜 익은 떡을 먹으면서 아무 소리 하지 않을까요?

우습게도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들은(해외 이용자는 저도 모름 ㅡ.,ㅡ;)

덜 익은 떡을 돈을 주고 사서 먹고 있어요.

덜 익었다고 불평하면 불평한 놈들만 우습게 되죠.

 

 

 

 

 

 

최근에 헬게이트 런던 롤백 사태도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소송감이 될 수 있었지요.

다만 국내 게임 유저들의 법적인 지식이 미약하고

국내 법조계가 이런 작은 소송에 관대하지도 않으며

게임하다가 소송 걸었다고 하면 '겜탁후' 취급이나 받을 사회분위기에서

소송이라는 건 엄두도 못낼 일이었겠지만요.

 

 

 

 

 

 

게임사도 먹고 살긴 살아야죠.

그런데 말이죠.

자기 할 도리는 다 하면서 먹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소비자들 등골 빨아먹지 말구요.

 

 

도대체 게임사들이 얼마나 더 '처' 먹어야

'먹고 살만'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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