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게임위 설립 16년... 5,489명 국민의 '감사청구서' 받았다

4랑해요 (김승주) | 2022-10-31 15: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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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토) 이상헌 의원실에서 진행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비위 의혹 규명을 위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연대서명에 5,489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헌 의원실에 따르면 서명 운동은 국회 1번 정문에서 약 12시 20분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시간 관계상 서명을 마치지 못한 인원도 있었으며, 대기줄은 약 1Km가 넘어갔기에 현장에 운집한 사람은 더욱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명이 완료된 후 이상헌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소중한 발걸음을 해 주셨지만 시간이 늦어 서명에 참여하지 못하셨던 분들도,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거듭 감사드린다"라며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질서 및 쓰레기 정리를 맡아 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서명 현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 운동이 완료된 만큼 이상헌 의원실은 ​31일 오후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한 달 내 접수건을 심사하고, 조건에 부합해 감사 실시를 결정하면 60일 안에 종결해야 한다. 이상헌 의원실은 "최대 3달, 최소 2달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명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출처: 이상헌의원실)

이번 서명은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논란으로 인해 진행됐다. 게임위는 17년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예산 38억 8천만 원을 들여 시스템을 19년에 납품 받았으나 정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게이머들은 게임위의 명확하지 않은 등급분류 기준, 회의록 미공개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이번 서명 운동에 더욱 많은 인원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서명 운동 다음 날인 10월 30일은 게임위가 출범한 지 16년을 맞는 날이다. 게임위는 2006년 10월 30일 현판식을 갖고 '게임물등급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게임과 게임이 아닌 것의 구별을 명확히 해 사행성 도박성 게임을 뿌리 뽑고,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기에 정착하는 한편, 세계 3대 게임강국 진입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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