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경악.
<발더스 게이트 3> 트레일러를 본 사람들의 심정일 것이다. 곰과 뱀파이어 사이 로맨스라니. 과연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7월 8일(현지 시간) <발더스 게이트 3>는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7시간 가량의 쇼케이스에서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발더스 게이트’ 도시의 모습과 더불어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장면은 '로맨스' 였다. 하이 엘프 뱀파이어 '아스타리온'과 우드 엘프 드루이드 '할신'이 사랑을 나눈다. 곰으로 변신한 드루이드와 뱀파이어의 로맨스 장면이 적나라하다.
개발사에 따르면 이 장면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볼 수도 있고, 안 볼 수도 있다. 보고 싶지 않다면 '로맨스를 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이 장면은 <발더스 게이트 3>의 방대한 ‘자유도’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얼마든지 원하는 상대와 로맨스를 할 수 있다. 플레이어가 어떠한 행동을 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이하 <젤다>)식 ‘자유도’와 다르다. <젤다>는 오브젝트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퍼즐을 풀 수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이야기의 분기에 개입하기는 어렵다. 4개의 신전 중 어느 쪽을 먼저 선택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발더스 게이트 3>는 완전히 다르다. 이야기의 개입이라는 전혀 다른 ‘자유도’를 추구한다. 플레이어는 곰과 로맨스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갈등을 빚고 있는 집단 사이에서 어느 한 쪽 편을 들 수도 있고, '독고다이'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벨기에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의 전작인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와 같다.
트레일러를 본 반응은 다양하다. 유튜브에서 트레일러를 본 게이머 중 한 명은 이러한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단군신화를 재현할 수 있는 갓겜.”
<발더스 게이트 3>는 8월 3일 PC로, 9월 6일 플레이스테이션 5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