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중국에 서비스 안하는데, 중국에서 '시위 트럭'이 왔다?

깨쓰통 (현남일) | 2024-04-04 16: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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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트럭이 왔다? 그런데 좀 미묘하다.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중국 유저들이 게임의 운영과, 업데이트 예고된 신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트럭 시위'를 시작했다. 그런데 <니케>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중국의 <니케> 유저라고 밝힌 이들은 4월 4일, 게임의 개발사인 시프트업 본사 앞으로 항의의 메시지를 담은 '시위 트럭'을 보냈다. 해당 트럭에는 일본어 및 한국어로 게임에 대한 불만과 개선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시위는 오는 4월 5일까지 진행한다. 

서울 강남구 시프트업 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중인 트럭

시위를 주도한 이들은 자신들이 현재 중국에서 <니케>를 즐기는 유저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인원수는 약 300명. 4일간의 준비 끝에 트럭 시위에 필요한 비용 1060 달러(약 142만원)를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1시간 만에 모금했다고 밝혔다. 

현재 <니케>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게임이 중국어 간체를 지원하는 데다, 위챗을 통한 결제도 지원하고, 무엇보다 서비스사(레벨인피니트)가 중국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시위를 진행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국내 한 커뮤니티에 시위 계획을 밝힌 중국 유저의 글

구체적으로 이들은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최근 업데이트 계획을 밝힌 '애장품'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노출했다. '애장품'은 캐릭터들을 강화해줄 수 있는 추가 요소지만, 과금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염려가 제기되며 많은 논란이 발생했던 시스템이다.

이에 시프트업은 지난 3월 28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애장품'의 획득 난도를 대폭 낮추고 당초 4월로 예정된 업데이트 시점을 5월로 미룬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위를 진행한 이들은 해당 시스템의 업데이트 완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위를 진행한 이들은 게임의 전반적인 퀄리티 및, 게임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협력전'의 퀄리티 상승을 요구한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논란이 있었던 '애장품' 에 대해서 시프트업 측은 업데이트 전 개선을 약속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를 즐기는 유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일단 중국에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게임인데 중국에서 트럭을 보냈다는 데 놀랍다 거나,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다.

애장품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지 않은 점. 무엇보다 시프트업이 공지한 애장품 개선안에 대해 납득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의견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트럭 시위에 대해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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