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리뷰

정말 요즘 온라인게임은 스포츠가 대세군요? 골프, 농구, 축구에 이어서 이제 배구게임까지 나왔습니다. 지난해 프리스타일의 충격이 크긴 컸던 거 같아요. 꼭 스포츠게임이 많이 나와서가 아니라, 축구게임이고 배구게임이고 대부분 프리스타일의 방식을 많이 따라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픽풍도 그렇고.. 아이템, 게임구성 등등... 솔직히 농구가 아닐뿐 프리스타일이랑 모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 게임들이 많더군요. 암튼 각설하고~.

스파이크 온라인은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배구 게임입니다. 그렇다고 정식 배구는 아니고, 프리스타일처럼 약식 배구(4:4)에요. 현재 프리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누구나 홈페이지(//www.spikeonline.co.kr/)에 가입만 하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4가지로 구분됩니다. 리베로, 세터, 센터, 스파이커 등이 있네요. 아마 이 직업별로 경험치가 다르고 스킬이 달라지겠지만, 아직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니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세터만 토스 할 수 있다, 센터만 블락이 잘 된다.. 하시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런게 없었거든요. 

스킬샵, 아이템샵이 열려있습니다. 프리테스트이니만큼 돈은 초기부터 거의 무한대로 주어지네요. 아이템샵은 그래도 좀 종류가 많지만, 스킬은 아직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대충 꾸며봤네요. 세터 조던! ㅋㅋ

방을 만들고 사람이 차길 기다려서 레디 누르고.. 방장니마가 시작하면 겜이 시작됩니다. 이 스샷 보면 제가 앞에서 왜 프리스타일 얘기를 했는지 아실듯. 조작은 무쟈게 간단해요. 스페이스바 하나면 거의 해결됩니다. 그니까.. 토스를 해야 하는 타이밍에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토스가 되고, 스파이크를 해야 하는 상황에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스파이크가 되는 거죠. 서브할 때만 q, w, e 등의 키를 쓰고 나머지는 방향키와 스페이스바 키로 전부 해결됩니다. 단지 조작이 선입력이에요. 공이 저만치 있을때 미리 스페이스바를 눌러야만 제대로 플레이가 됩니다. 그리고 스파이크는 좀 까다로워요,. 그니까 우리편이 두번째 토스를 해줬을때, 바로 스페이스바를 한번 누르면 스파이크 예약이 되고요. 다시 누르고 있으면 스파이크 강도 조절, 이때 방향키로 방향 맞추고, 스페이스바를 떼면 스파이크가 됩니다. 까다롭죠..-_-?

모션은 꽤 다양한 편이에요. 다이빙토스(맞아요?)도 되고, 스카이서브(이것도^^?)도 되고~. 배구로 할 수 있는 움직임은 거의 다 되요. 점수를 잃었을때 아쉬워하는 모션도 있고, 강스파이크 시에는 공에 특수효과가 들어가서 꽤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아,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100점을 먼저 딴 팀이 이기는 룰입니다. 랠리가 길어질수록 한번에 받는 점수가 늘어나고, 먼저 100점을 따면 이깁니다.

문제는 랙. 아무래도 배구 게임이다보니 타이밍이 무쟈게 중요하겠죠. 타이밍을 맞춰서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물론 선입력이지만 어느 정도 타이밍은 필요해요. 너무 빠르거나 늦으면 공을 흘리거든요) 랙 때문에 이게 안 먹는거죠. 뭐 이거야 첫 테스트니까 그렇다고 치고.

스파이크가 넘 어려워서 랠리가 길어진다는 것도 문젭니다. 위에서처럼 스파이크의 조작이 까다롭다보니.. 대부분은 그냥 3번다 발리로 공을 넘기죠. 받아내기 무쟈게 쉽거든요. 랠리가 반복되면 점수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경기가 늘어져요. 빠르게 왔다갔다 하는 배구의 재미가 살아나질 않는거죠. 물론 같은 랠리라도 박진감있게 오고가면 재밌게 느껴지겠지만, 그냥 토스가 왔다갔다 할 뿐이니 재미가 떨어집니다.

또 아직 가다듬어야할 점도 많이 보여요. 특히 상대의 서브를 블락으로 받아낼 수 있다던가, 서브시 힘조절이 안된다던가 하는 부분들은 조정을 많이 해야할 듯 보이네요.

하지만 팀원들끼리 딱딱 직업을 나누고, 그에 맞는 역할을 해내면 아주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리베로가 공격을 받아내고, 세터가 토스를 해주고, 스파이커가 스파이크를 팡팡 때려대면 정말 할맛 나죠. 또 스파이크가 어려운 만큼 일단  때려내면 시원시원해서 속이 풀리기도 하고요.

아직은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몇몇 아쉬운 부분들을 가다듬으면 충분히 인기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그래픽이나 모션이 아직 덜 가다듬어져서 초반에 포기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한 30분 정도 적응하면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