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레인보우 식스’의 톰 클랜시, 영원히 잠들다

아퀼리페르 (전승목) | 2013-10-03 01:22:10

<레인보우 식스> <고스트 리콘> <스플린터 셀>을 만든 밀리터리 게임과 소설의 거장, 톰 클랜시가 세상을 떠났다. 향연 66세.

뉴욕타임즈는 톰 클랜시가 지난 1일(미국시간) 볼티모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자세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1947년 태어난 톰 클랜시는 6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본명 토마스 레오 ‘톰’ 클랜시 주니어는 1984년 소설 <붉은 10월>로 데뷔해 <패트리어트 게임> <썸오브올피어스> 등 베스트셀러를 잇따라 써내며 밀리터리와 첩보 스릴러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그의 유작이 된 새 소설 <커맨드 어쏘리티>(Command Authority)는 오는 12월 출간될 예정이다.

톰 클랜시는 게임계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1984년의 데뷔작 <붉은 10월>이 1987년 동명의 PC게임으로 나오면서 게임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에도 그의 소설은 꾸준히 게임으로 제작됐고, 1996년에는 톰 클랜시가 직접 게임 개발사 ‘레드 스톰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1998년 소설과 게임이 함께 나온 FPS게임 <레인보우 식스>는 히트를 쳤다. <레인보우 식스>는 국내에서도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초창기 PC방의 킬러 타이틀로 자리를 잡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레드 스톰은 유비소프트에 인수됐고, 유비소프트는 계속 톰 클랜시라는 이름을 사용해 게임을 만들고 있다. 그중에는 그의 소설이 원작인 것도 있고, 게임만 나온 오리지널 신작도 있다. 톰 클랜시라는 이름이 붙은 대표적인 게임 시리즈는 <레인보우 식스> <고스트 리콘> <스플린터 셀> <엔드워>가 있고, 신작으로는 2014년에 출시될 오픈월드 MMORPG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이 있다.

유비소프트는 톰 클랜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3일 새벽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했다. 유비소프트는 “톰 클랜시는 전 세계 사람들을 사로잡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가진 놀라운 작가였다. 유비소프트의 팀들, 특히 레드 스톰 스튜디오는 그와 함께 작업하며 그에게 배울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다. 그의 이름을 가진 게임을 통해 그의 유산을 겸허히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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