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진짜로 나올 줄이야' 한국판 포켓몬 GO, ‘크레용팡 GOGO’ 등장

리스키 (이승운) | 2016-08-17 16:38:37

설마하던 한국판 <포켓몬 GO>가 진짜로 출시됐다. AR(증강 현실)을 이용한 진행과 기본적인 화면부터 비슷하다. 개발사에서도 <포켓몬 GO>를 참고했다는 사실을 인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아이아라는 지난 16일 증강현실 게임 <크레용팡 - 3D 컬러링>(이하 크레용팡 3D)​의 신규 업데이트 <크레용팡 GOGO>를 공개했다. <크레용팡 3D>는 동사의 색칠놀이 그림책 '크레용팡'​과 연동해 몬스터를 화면에 띄우는 게임으로 오는 26일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게임은 '크레용팡' 책을 구매하거나 홈페이지의 프린트 페이지에서 얻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한 뒤 색연필, 물감으로 색칠해서 캐릭터를 완성한 다음, 스마트폰의 <크레용팡>​ 앱을 이용해 카메라 화면에 그림을 비추면 화면에 크레몽 캐릭터가 3D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는 업데이트되는 <크레용팡 GOGO>의 콘텐츠다. <크레용팡 GOGO>​에는 기존 콘텐츠에서 <포켓몬 GO>와 같은 추적 및 포획 콘텐츠가 추가됐다.​ 화면에 크레몽이 등장하면 크레몽은 도망가기 시작하며, 유저는 도망간 크레몽을 추적, 포획하면 된다. 포획한 크레몽은 수집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개된 게임 스크린샷을 보면 <포켓몬 GO>의 모습과 흡사한 부분을 볼 수 있다. 출시되지 않다 보니 진행 과정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길거리에서 발견된 포켓몬을 잡을 때 나오는 화면, 획득한 포켓몬을 나열한 화면 등은 <포켓몬 GO>​ 인터페이스와 동일한 수준이다.

 

디스이즈게임이 개발사 아이아라에 문의한 결과, 아이아라​는 일부 <포켓몬 GO>의 특징을 참고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아이아라 관계자는 "포켓몬 GO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게임 콘셉트를 일부 참고한 것은 맞다"라며, ​"하지만, <크레용팡> 앱 내의 증강현실 게임 요소 자체는 내부적으로 예전부터 개발해오던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크레용팡 GOGO>(왼쪽)와 <포켓몬 GO>(오른쪽)의 포획 화면.

 

<크레용팡 GOGO>(왼쪽)와 <포켓몬 GO>(오른쪽)의 몬스터 수집 화면.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게임 플레이 방식. 크레몽을 만드는 부분을 제외하면 매우 흡사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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