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라이엇게임즈에 ‘성차별이 만연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세이야 (반세이) | 2018-08-08 1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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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에 성차별이 만연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해외 게임웹진 코타쿠는 약 5개월 간 진행한 특별 기획(Special Projects) 리포트 ‘라이엇게임즈의 내의 성차별 문화’를 통해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코타쿠는 5개월 간 ‘Lacy(가명)’라는 여성 직원을 비롯해 총 28명의 전현직 라이엇게임즈 직원을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Lacy는 “나는 여성 리더를 채용하는 일을 맡았으나 여성을 리더로 채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개인적으로 겪은 성차별때문에 회사를 떠났다”라고 밝혔다. 

 

 

Lacy는 코타쿠를 통해 “나는 왜 여성들이 채용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수많은 이유들을 들었다”라며 “어떤 사람은 적절한 수준이 아니라서, 어떤 사람은 너무 자아가 강해서, 대부분의 사람은 충분히 코어한 게이머가 아니라서, 어떤 사람들은 너무 연약하거나 관습에 도전하지 않아서 부적절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Lacy는 “직속 상사는 내게 ‘그렇게 귀여우면 라이엇에서 일하기 힘들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리고 때때로 내 위치(지위)가 나의 외모 덕분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라고 증언했다. 그녀는 “공개 회의에서 어느 남성 상사는 ‘그녀가 직장에 있는 동안 남편과 아이들이 얼마나 그녀를 그리워하겠느냐’라고 말하곤 했다”라며 재직 중 있었던 일을 밝혔다.

 

코타쿠는 “우리가 대화를 나눈 몇 달간 28명의 전 현직 라이엇게임즈 직원이 Lacy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코타쿠에 따르면 그들은 증언한 내용을 보도하는데 익명을 요구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 ‘앞으로 게임업계에서 이어나갈 커리어에 대한 걱정과 <리그오브레전드>의 열정적인 팬들로부터 보복당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타쿠는 전현직 직원의 상세한 피해 사례도 기사에 담았다. 피해는 남녀 모두에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타쿠가 접촉한 남녀 소식통은 “원치 않았지만, 상사나 동료를 통해 ‘남성 성기’ 사진을 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어떤 여성 직원은 “동료의 이메일 내용을 언뜻 본 적 있다”라면서 “이메일에는 나와 잠자리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있었으며 내가 ‘성관계 후 다시 전화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상대’라고 쓰여있었다”라고 증언했다. 또한 그녀는 “어떤 직원은 내게 “당신은 시니어 리더들 사이에 돌고 있는 ‘함께 잘 사람’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라고 분명한 칭찬의 의미를 담아 말했다”라고 전했다. 

 

두 명의 전 직원들은 성차별에 대한 우려를 조직에 표출한 뒤 ‘조직을 떠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 남성 전 직원은 “라이엇에는 형제 문화(bro culture)가 만연하다. 그것은 같은 남성들에게도 상처를 준다”라면서 “어느 고위 간부는 정기적으로 내 성기를 움켜쥐곤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만약 회의에 단 한 명의 여성 직원도 없다면, 그는 주저없이 누군가의 얼굴에 방귀를 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성차별 때문에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힌 어느 여성 직원은 “형제 문화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괴로울 정도로 현실적이다. 마치 거대한 남학생 사교 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코타쿠는 “라이엇이 입사 당시 수집한 고용인 운전 면허증 데이터에 따르면 고용된 사람 중 약 80%가 남성이다”라고 밝혔다. 

 

코타쿠는 “우리가 5개월 전 취재를 시작했을 때, 이를 인지한 라이엇게임즈는 웹사이트에 ‘다양성과 포용성’ 메뉴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다양성과 포용성 메뉴는 라이엇게임즈 ‘Values’ 코너에 신설됐으며, 전 세계에서 일하는 라이엇게임즈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된 더 상세한 내용은 코타쿠가 쓴 특별 기획 기사 <Inside The Culture Of Sexism At Riot Games>(보러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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