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파밍의 연속, 골드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도타2의 기업형 영웅

빅폴 (서진수) | 2013-09-17 12:14:58

골드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다? <도타2>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비해 추가 골드를 얻거나 스킬 효율이 높아서 크립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등 파밍이 순조로운 영웅이 많다. 특히 키회장, 퓨사장, 둠사장이라고 불리는 <도타2> 재벌 3인방은 기업형 영웅이라는 특이한 별명과 함께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도타2>의 기업형 영웅인 빛의 수호자, 자연의 예언자, 파멸의 사도가 왜 기업형 영웅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보자.

 

 ▲ 트위터에 기분도타를 연재 중인 HUSS 유저의 재벌 3인방.

미다스의 손을 가지고 있는 파멸의 사도가 인상적이다.

 

 

 

모으기 스킬 한 방이면 공성 크립까지, 빛의 수호자


키회장(키퍼 오브 더 라이트)이라고 불리는 빛의 수호자는 두 명의 기업형 영웅보다 골드를 많이 모아도 강력하지 않다. 주로 서포터로 활용되지만, Q스킬인 천상의 빛이 크립 웨이브를 쉽게 처리할 수 있어서 기업형 영웅이라고 불리게 됐다.

 

 

 ▲ 천상의 빛을 사용하면 쉽게 파밍할 수 있다.

 

 

Q스킬인 천상의 빛은 빛의 수호자에게 장풍 도사란 별명을 붙게 했고 기업형 영웅으로 만든 원인이다. 마스터했을 때 최대 대미지를 500이나 줄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가 1900으로 숲 속에서 적을 견제하거나 멀리서도 미니언을 챙길 수 있다. 마스터한 천상의 빛은 공성 크립까지 처리할 수 있다. 

 

정글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고, 서포터로 활용됐을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다. E스킬인 차크라 마법을 활용해 아군의 마나를 채워줄 수 있고 W스킬인 마나 방출로 상대를 기절시킬 수 있고 상대의 마나를 제거할 수 있다. 

 

 

▲ 마스터한 천상의 빛은 크립의 체력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 차크라 마법으로 마나를 채우면서 천상의 빛으로 상대를 견제하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자연의 예언자

 

자연의 예언자는 <도타2>를 대표하는 만능형 영웅으로 대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업형 영웅이다. 초반 정글 사냥과 파밍으로 미다스의 손만 갖추면 순간이동을 활용해 맵 전역을 돌아다니며 파밍을 하기 시작하는 무시무시한 영웅이다.

 

일명 퓨사장(도타시절 이름이 퓨리온)이라고 불리며, <도타2> 유저가 모두 인정하는 사기 스킬인 순간이동을 활용해 전 레인 파밍을 시도한다. 게다가 E스킬인 자연의 부름은 나무를 활용해 나무 정령을 만들어 자연의 예언자가 체력을 소비하지 않고 쉽게 파밍할 수 있다.

 

 

▲ 돈을 불태우고 있는 자연의 예언자(퓨사장)

 

 

궁극기인 자연의 분노는 사용했을 때 맵 전체를 튕기면서 크립과 적에게 대미지를 줄 수있다. 한 번 튕길 때마다 대미지가 7% 증가해 생각보다 많은 양의 대미지를 줄 수 있고, 3레벨 궁극기의 최대 대미지는 800 이상이다.

 

만능형 영웅인 만큼 갱킹, 푸쉬, 파밍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순간이동을 활용해 적 뒤를 노리거나 발아를 사용해 적을 가두는 등 교전 상황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지형을 무시하고 상대를 쫓을 수 있는 영혼 파괴자에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이니 상대팀에 영혼 파괴자가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도타2> 최고의 스킬인 순간이동. 

하지만 도착지점이 적에게 쉽게 파악된다.

 

 

▲ 나무 정령과 함께 푸쉬 중인 자연의 예언자.

 

 

 

크립을 삼켜 크립의 스킬까지 사용한다. 파멸의 사도


<도타2>에서 가장 악랄한 영웅으로 평가받는 파멸의 사도는 Q스킬을 활용한 골드 수급과 스킬 획득 외에 액티브 스킬, 패시브 스킬, 아이템 사용까지 막아버리는 궁극기를 가지고 있어 <도타2>의 모든 영웅을 카운터칠 수 있는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Q스킬인 삼키기는 마스터했을 때 쿨타임이 40초이고 추가 골드를 100이나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정글에 있는 중립 크립을 삼키면 크립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우스갯소리로 “크립이 둠사장(영문명: 둠)에게 인수 합병당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 크립을 삼키면 크립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 크립의 스킬을 사용하는 파멸의 사도.

 

 

삼키기와 미다스의 손이 같이 활용되면 파멸의 사도의 파밍을 막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른다. 삼키기를 활용해 40초당 100골드, 미다스의 손을 사용해 100초당 190골드를 얻을 수 있어 약간의 파밍 시간만 있으면 순식간에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미다스의 손은 파밍형 영웅에게 가장 좋은 친구다.

 

 

■ 정글 크립이 가지고 있는 스킬


 

크립

기술

설명

사티로스 고문술사

사악한 오라

충격파

사악한 오라는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오라로 초반에 유용하다. 라인전을 시작하기 전에 정글에 고문술사가 있다면 먹고 시작하자.

우두머리 늑대

치명타

우두머리의 오라

우두머리 늑대를 삼키면 일반 공격을 강화할 수 있는 치명타와 우두머리의 오라와 스킬을 얻을 수 있다. 파멸의 사도가 가장 좋아하는 크립 중 하나다.

오거 얼음 마법사

서리 갑옷

서리 갑옷은 민첩 성장치가 낮아 방어력이 낮은 파멸의 사도에게 방어력을 올려줄 수 있는 좋은 스킬이지만,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코볼트 작업반장

속도의 오라

기절, 둔화 등 CC기가 없는 파멸의 사도에게 이동 속도 증가 오라는 좋은 갱킹 수단이다. 불타는 대지와 함께 사용하면 적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켄타우로스 정복자

전쟁의 발구르기

신속의 오라

전쟁의 발구르기는 범위에 있는 적을 2초 동안 기절시킬 수 있는 스킬로 점멸단검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전투를 시작할 수 있다. 

어둠 트롤 소환사

올가미

망자 일으키기

올가미는 상대를 1.5초동안 묶을 수 있어서 CC기가 없는 파멸의 사도에게 좋은 스킬이지만, 망자 일으키기는 효율이 떨어진다. 

포악한 들새

회오리

강인함의 오라

강인함의 오라는 파멸의 사도가 정글이나 라인에서 버티는 데 도움을 주지만, 회오리는 마나 소모량이 너무 커 사용하는데 부담이 생긴다. 

지옥곰 분쇄자

천둥발

 천둥발은 광범위 공격이 가능한 스킬로 상대의 이동 속도과 공격 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마나가 항상 부족한 파멸의 사도에겐 부담되는 스킬이다.

 

 

 

<도타2> 재벌 3인방, 잘 크면 두렵지만….


재벌 3인방은 확실히 파밍이 뛰어난 영웅이라 잘 성장하면 캐리, 푸쉬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컨트롤을 갖추면 <디 인터내셔널2013>에서 얼라이언스가 자연의 예언자로 보여줬던 엄청난 파밍력과 레인을 푸쉬해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파밍이 뛰어난 만큼 카운터가 있거나 단점도 있다. 빛의 수호자는 상대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스킬이 천상의 빛뿐 후반에 가면 힘이 떨어지고, 자연의 예언자는 영혼 파괴자같이 지형을 무시하는 영웅에게 약하다. (파멸의 사도는 파밍만 잘하면 아무도 안 무섭다.)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컨트롤이 뛰어나거나 파밍에 자신 있다면 재벌 3인방을 선택해 <도타2>를 살 수 있을 만큼 골드를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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