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다? <도타2>는 <리그오브레전드>에 비해 추가 골드를 얻거나 스킬 효율이 높아서 크립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등 파밍이 순조로운 영웅이 많다. 특히 키회장, 퓨사장, 둠사장이라고 불리는 <도타2> 재벌 3인방은 기업형 영웅이라는 특이한 별명과 함께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도타2>의 기업형 영웅인 빛의 수호자, 자연의 예언자, 파멸의 사도가 왜 기업형 영웅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보자.
▲ 트위터에 기분도타를 연재 중인 HUSS 유저의 재벌 3인방.
모으기 스킬 한 방이면 공성 크립까지, 빛의 수호자
키회장(키퍼 오브 더 라이트)이라고 불리는 빛의 수호자는 두 명의 기업형 영웅보다 골드를 많이 모아도 강력하지 않다. 주로 서포터로 활용되지만, Q스킬인 천상의 빛이 크립 웨이브를 쉽게 처리할 수 있어서 기업형 영웅이라고 불리게 됐다.
▲ 천상의 빛을 사용하면 쉽게 파밍할 수 있다.
Q스킬인 천상의 빛은 빛의 수호자에게 장풍 도사란 별명을 붙게 했고 기업형 영웅으로 만든 원인이다. 마스터했을 때 최대 대미지를 500이나 줄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가 1900으로 숲 속에서 적을 견제하거나 멀리서도 미니언을 챙길 수 있다. 마스터한 천상의 빛은 공성 크립까지 처리할 수 있다.
정글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고, 서포터로 활용됐을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다. E스킬인 차크라 마법을 활용해 아군의 마나를 채워줄 수 있고 W스킬인 마나 방출로 상대를 기절시킬 수 있고 상대의 마나를 제거할 수 있다.

▲ 차크라 마법으로 마나를 채우면서 천상의 빛으로 상대를 견제하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자연의 예언자
자연의 예언자는 <도타2>를 대표하는 만능형 영웅으로 대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업형 영웅이다. 초반 정글 사냥과 파밍으로 미다스의 손만 갖추면 순간이동을 활용해 맵 전역을 돌아다니며 파밍을 하기 시작하는 무시무시한 영웅이다.
일명 퓨사장(도타시절 이름이 퓨리온)이라고 불리며, <도타2> 유저가 모두 인정하는 사기 스킬인 순간이동을 활용해 전 레인 파밍을 시도한다. 게다가 E스킬인 자연의 부름은 나무를 활용해 나무 정령을 만들어 자연의 예언자가 체력을 소비하지 않고 쉽게 파밍할 수 있다.
▲ 돈을 불태우고 있는 자연의 예언자(퓨사장)
궁극기인 자연의 분노는 사용했을 때 맵 전체를 튕기면서 크립과 적에게 대미지를 줄 수있다. 한 번 튕길 때마다 대미지가 7% 증가해 생각보다 많은 양의 대미지를 줄 수 있고, 3레벨 궁극기의 최대 대미지는 800 이상이다.
만능형 영웅인 만큼 갱킹, 푸쉬, 파밍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순간이동을 활용해 적 뒤를 노리거나 발아를 사용해 적을 가두는 등 교전 상황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지형을 무시하고 상대를 쫓을 수 있는 영혼 파괴자에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이니 상대팀에 영혼 파괴자가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도타2> 최고의 스킬인 순간이동.
하지만 도착지점이 적에게 쉽게 파악된다.
▲ 나무 정령과 함께 푸쉬 중인 자연의 예언자.
크립을 삼켜 크립의 스킬까지 사용한다. 파멸의 사도
<도타2>에서 가장 악랄한 영웅으로 평가받는 파멸의 사도는 Q스킬을 활용한 골드 수급과 스킬 획득 외에 액티브 스킬, 패시브 스킬, 아이템 사용까지 막아버리는 궁극기를 가지고 있어 <도타2>의 모든 영웅을 카운터칠 수 있는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Q스킬인 삼키기는 마스터했을 때 쿨타임이 40초이고 추가 골드를 100이나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정글에 있는 중립 크립을 삼키면 크립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우스갯소리로 “크립이 둠사장(영문명: 둠)에게 인수 합병당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 크립을 삼키면 크립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삼키기와 미다스의 손이 같이 활용되면 파멸의 사도의 파밍을 막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른다. 삼키기를 활용해 40초당 100골드, 미다스의 손을 사용해 100초당 190골드를 얻을 수 있어 약간의 파밍 시간만 있으면 순식간에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미다스의 손은 파밍형 영웅에게 가장 좋은 친구다.
■ 정글 크립이 가지고 있는 스킬
크립 |
기술 |
설명 |
사티로스 고문술사 |
사악한 오라 충격파 |
사악한 오라는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오라로 초반에 유용하다. 라인전을 시작하기 전에 정글에 고문술사가 있다면 먹고 시작하자. |
우두머리 늑대 |
치명타 우두머리의 오라 |
우두머리 늑대를 삼키면 일반 공격을 강화할 수 있는 치명타와 우두머리의 오라와 스킬을 얻을 수 있다. 파멸의 사도가 가장 좋아하는 크립 중 하나다. |
오거 얼음 마법사 |
서리 갑옷 |
서리 갑옷은 민첩 성장치가 낮아 방어력이 낮은 파멸의 사도에게 방어력을 올려줄 수 있는 좋은 스킬이지만,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
코볼트 작업반장 |
속도의 오라 |
기절, 둔화 등 CC기가 없는 파멸의 사도에게 이동 속도 증가 오라는 좋은 갱킹 수단이다. 불타는 대지와 함께 사용하면 적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켄타우로스 정복자 |
전쟁의 발구르기 신속의 오라 |
전쟁의 발구르기는 범위에 있는 적을 2초 동안 기절시킬 수 있는 스킬로 점멸단검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전투를 시작할 수 있다. |
어둠 트롤 소환사 |
올가미 망자 일으키기 |
올가미는 상대를 1.5초동안 묶을 수 있어서 CC기가 없는 파멸의 사도에게 좋은 스킬이지만, 망자 일으키기는 효율이 떨어진다. |
포악한 들새 |
회오리 강인함의 오라 |
강인함의 오라는 파멸의 사도가 정글이나 라인에서 버티는 데 도움을 주지만, 회오리는 마나 소모량이 너무 커 사용하는데 부담이 생긴다. |
지옥곰 분쇄자 |
천둥발 |
천둥발은 광범위 공격이 가능한 스킬로 상대의 이동 속도과 공격 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마나가 항상 부족한 파멸의 사도에겐 부담되는 스킬이다. |
<도타2> 재벌 3인방, 잘 크면 두렵지만….
재벌 3인방은 확실히 파밍이 뛰어난 영웅이라 잘 성장하면 캐리, 푸쉬 등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컨트롤을 갖추면 <디 인터내셔널2013>에서 얼라이언스가 자연의 예언자로 보여줬던 엄청난 파밍력과 레인을 푸쉬해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파밍이 뛰어난 만큼 카운터가 있거나 단점도 있다. 빛의 수호자는 상대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스킬이 천상의 빛뿐 후반에 가면 힘이 떨어지고, 자연의 예언자는 영혼 파괴자같이 지형을 무시하는 영웅에게 약하다. ()파멸의 사도는 파밍만 잘하면 아무도 안 무섭다.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컨트롤이 뛰어나거나 파밍에 자신 있다면 재벌 3인방을 선택해 <도타2>를 살 수 있을 만큼 골드를 모아보자.